망원경 자작정보 ~☆+

  • 허블옵틱스 16" 튜닝
  • 조회 수: 9757, 2013-10-17 01:36:31(2013-10-10)
  • 올초에 별하늘지기 모회원님으로 부터 돕자작에 대한 의뢰가 있었습니다.

     

    그 분이 쓰시던 돕은 허블옵틱스 16" Ultra Light f/4.5였습니다.

     

    샌드위치 미러를 장착한 초경량으로 해외에서 2.995불이라는 환상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드에서 이 돕을 관측하신 분들은 한결같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심각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국내에 몇 분들 이돕을 사용하시는걸로 아는데 거의 모든분들이 튜닝을 해서 약한 내구성을 보완해 가며 쓰고 계시더군요.

     

    제게 이 돕을 보여 주시고 의뢰한 분은 이 장비로 EQ프랫홈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분이었습니다.

     

    심각한 진동을 막아보고자 나름대로의 혼신을 다한 튜닝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였습니다.

     

    제가 처음 이 돕을 보고 느낀점은 저가형으로 설계하다 보니 부품의 경량화와 대량생산의 약점으로 인해

     

    필드 관측에서 불편함과 미흡함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아쉬운 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의뢰자의 주문은 사이드베어링과 트러스폴의 교체였습니다.

     

    사진 목적의 망원경을 전제로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긴 했지만 대대적인 튜닝 작업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초기에 어려웠던 점은 허블옵틱스 16"의 도면이 없다 보니 실측하며 도면을 다시 그리고 보완점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어퍼케이지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UL16-bay1-400.jpg

     http://www.hubble-optics.com/UL16-12-18-2012.html

    허블옵틱스 16" Ultra Light 의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너무나 얇은 트러스폴, 사이드베어링 등의 문제로 심각한 진동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업 도중 사진을 찍는다는건 참으로 어려운일입니다.

     

    이번 자작에서는 사진찍는것을 제일 소홀히 한 것 같습니다.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 되었지만 몇장의 사진으로 자작 과정을 올려 보겠습니다.

     

    20130716_121043.jpg

    허블옵틱스 16"의 미러박스는 알루미늄 ㄱ자 앵글로 되어 있습니다. 실측을 하고 도면을 작업 후 자작나무합판으로 미러박스를 제작하는 모습입니다.

     

    20130718_181413.jpg

    박스의 내부보강까지 마치고 샌딩 후 모습입니다.

     

    20130827_142344.jpg

    이번에는 티크계열의 색상으로 마감을 올려 보았습니다.

     

    20130827_142353.jpg

    로커박스입니다. 클래식 스타일 보다 많이 낮습니다.

     

    20130827_142657.jpg

    사이드베어링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cnc가공을 결정했지만 사이드베어링 조립후 외경은 정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cnc도 완벽한 물건은 아닌가 봅니다. 사진을 염두해서 비교적 폭이 넓게 설계를 했습니다.

     

    20131007_164845.jpg

    미러박스와 사이드베어링 부착 후 모습입니다.

     

    20131007_164739.jpg

    사이드베어링 접은 모습입니다.

     

    20131008_220521.jpg

    의뢰자에게 양도하며 지하 주차장에서 한 컷...

     

     

    미러셀, 트러폴등 제작과정은 애석하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의뢰자께서 열성을 가진 별쟁이시라 필드에서 별빛 듬뿍 쬐어 줄 망원경이 될 것 같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망원경을 건네며... 

     

    튜닝기  or 자작기??  어느게 맞는말인지 모르지만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댓글 8

  • Profile

    김원준

    2013.10.11 22:32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요트바니쉬를 햇으면 지금 이고생 안햇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ㅠㅠ
  • 김남희

    2013.10.11 23:15

    요트바니쉬도 점도가 높아 칠이 쉽지 않습니다. 붓자국이 그대로 남아 건조 되거든요...

    방법은 얇게 여러번하거나 폴리싱을 잘해야 합니다. 폴리싱 방법은 ...... 만나서 얘기 합시다.  멋진 자작기가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 김철규

    2013.10.11 22:37

    튜닝보다는 자작에 가까운거 같은데요. ^^; 용축에서 자주 봤던 망원경인데도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 김남희

    2013.10.11 23:17

    김철규님은 이 망원경의 주인을 잘 아시죠..^^  옵셋 후 용축에 자주 나갈것으로 예상 됩니다.^^

  • 김재곤

    2013.10.12 16:58

    사부님은 이제 uc 도 만드시네요. 음. 베란다의 제 망갱이가 참 못나 보입니다. 주인 닮았나..쩝..
  • 김남희

    2013.10.17 01:34

    기회가 되서 함 만들어 봤습니다. 근데 너무나 어렵네요. 생각할 것도 많고요..

    오늘 하늘 참 좋네요. 매수팔때 봅시다.^^

  • 김병수(양평)

    2013.10.16 00:24

    이 망원경의 주인을 압니다... 망원경이 정말 튼튼해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제가 다뿌듯합니다. 정말 관측하기 좋겠어요^^ 잘봤습니다.
  • 김남희

    2013.10.17 01:36

    아직 완성작이라 할수는 없습니다. 필드 테스트 한두달은 거쳐야 하니까요.

    신혼 생활은 재미있으신가요?ㅎ 요즘 다시 필드생활 열심히 하시나 봅니다. 조만간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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