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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캐드new.JPG

 

요즘 12"돕자작을 하고 있습니다.

12"를 만들며 15"의 감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몇가지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위 도면의 세가지 형태의 돕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미러박스와 사이드베어링이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1번은 15"를 그대로 축소시켜 12"로 그려본 모습입니다.

그냥 그림으로 감상해도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으로 재단하고 조립까지 마쳤는데 완성(?)이 안되고 있습니다.

1번의 디자인은 단지 이론일뿐 불가능했습니다.

2번을 보시면 1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수 있습니다.

무게중심점이 높아 2번처럼 만들어야만 돕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번 모습으로 돕을 완성할수는 없겠지요.

과도하게 큰 사이드베어링 때문에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15"이상 대구경에서는 미러가 이미 충분히 무거운 역할을 합니다.

그 얘기는 전체 길이에서 무게중심점을 미러박스쪽으로 끌어 내릴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게중심점을 낮추면 사이드베어링 외경을 작게 할수 있고 적절한 외경값을 결정해  가장 아름다운(?) 사이드베어링을 설계 할수가 있습니다.

12"이하에서는 미러박스 자체의 무게가 너무 가볍고 더군다나 미러두께가 2" 미만일경우에는 무게중심점이 높아져 사이드베어링이 커져버리는 구조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12"급 이하의 미러박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세로로 직사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3번 디자인이 바로 그런 형태입니다.

미러박스를 높힘으로서 무게중심점에 가깝게하고 그에 따라 사이드베어링이 2번보다 작은 외경값을 가진 모양이 나올수 있습니다.

 

만약 1번의 미러박스 크기로 12"급을 꼭 가고 싶다면...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12"미러 1.5"두께 f4.8 을 가정할때 미러박스에 5kg 정도의 추를 얹으면 밸런스를 맞출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부피는 작지만 5kg을 가중시킨 무거운 미러박스냐... 부피가 커지지만  가벼운 미러박스냐...

다시 말해 무거운 1번이냐...가벼운 3번이냐......선택의 문제입니다.

 

 

돕자작을 하면서 사이드 베어링 크기를 어떻게 결정 할것이냐 하는것이 큰  고민일것입니다.

또 어퍼케이지파트를 왜 가급적 가볍게 하여야 하는지도 의문일수 있습니다.

돕소니안은 마치 오뚜기처럼 밑부분에 가장 무거운 파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무게중심을 이용해 특별한 전동장치 없이 밤하늘의 고도를  자유롭게 다루며 관측할수 있어야 하겠지요.

무게중심점을 찾아내는것은  돕자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img_0018.jpg 12dot5-06.jpg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12"돕의 모습을 퍼왔습니다.

미러쪽 무게가 가벼워지니 망원경 길이의 중간지점으로 무게중심점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자작을 시작한다면 기존의 돕소니안 사진을 열심히 찾아 보는것도 많은 공부가 되기도 할것입니다.

 

 

무게중심점.JPG

 

이 도면으로 무게 중심점에 대한 비율을 생각해 볼까 합니다.

무게중심점 기준으로 미러박스까지 길이를 400, 무게중심점 부터 어퍼케이지 끝까지 길이를 1600으로 가정해 봅니다.

비율로는 1:4가 됩니다.

이 돕의 경우 어퍼케이지에 1kg의 무게를 가중시키면 미러박스에는 4배가 많은 4kg의 추를 올려야 무게중심점이 변하지않고 밸런스가 유지 될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피스와 파인더의 헤비급화가 자주 보입니다.

간혹 미러박스에 추를 달고 관측하시는 분들이 이런 헤비급을 소유하신분들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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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의 예...

60mm 파인더를 위해.. 태어난 목적이 바껴버린  바벨 두개가 보입니다.

자~알 생긴 모회원께서 모델도 해주고 계십니다.....^^

결국은 관측의 편의를 위해 적당한 튜닝은 필수적으로 쫓아오는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돕 제작할 당시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서 무게중심점을 잡았었더라면 금상첨화겠지요...

 

텅텅 비워있고 간단한 구조를 가진 돕소니안 같지만 그 안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밤하늘을 잘 알기 위해 이 원리를 알아가는 일도 참으로 흥미있는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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