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01009 "스테판 5중주" 찾아가기
  • 김남희
    조회 수: 7394, 2010-10-13 07:30:45(2010-10-13)
  • 이번 스타파티는 그야말로 각종 돕소니안의 파티였습니다.

    기억나는대로 12.5"급 이상만 열거해 보면.....

    잠부토 12.5" 자작돕

    로이스 12.5" 자작돕

    옵세션 12.5"

    허블옵틱스 14" 자작돕

    페가수스 14.5" 자작돕

    옵세션 15"

    디스커버리 15"

    잠부토 18" 자작돕

    토러스 18" 자작돕.......

    이쯤 되다보니 각각의 돕들을 비교관측 해보고 싶은 충동이 안 생길수 없더군요.

    점상으로 떨어지는 똘망함이 돋보였던 돕은 페가수스 14.5" 와 잠부토12.5"....

    이 두 돕은 아포굴절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위력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싟님의 잠부토18"돕으로 구경의 갈증을 날려버리며 밤새 즐거운 관측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경싟님은 관측을 포기하고 일찍 주무신것 같습니다.

    경싟님! 죄송합니다.

    18"돕을 장시간 다루면서 느낀것은 "주변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잘못된 관측 습관을 발견하였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대상을 만나면 그저 주변시로 봐야지.. 했었는데...

    주변시는 굉장한 여유로움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죠.

    왜 이리 성급한 생각만 드는지..  

    주변시로 안보이면 눈이 저절로 대상의 중심으로 갑니다.

    그러면 보일락 말락 했던 대상이 감쪽같이 사라지죠....ㅎㅎ

    아주 천천히 주변시를 음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많이 먹는 것 보다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것이 더 큰 즐거움이란걸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던 것이죠.

    여유로움으로 관측한것 중에 한 가지를 기록 해 봅니다.

    "스테판 5중주"입니다.

    ngc7331과 그 주변의 은하들, 미운오리 ㅅ ㅐ ㄲ ㅣ(등록이 안되는 단어라...^^) 같은 7336까지 끝나고..

    강욱님의 말을 빌리면 스테판 5중주의 전초전으로 7331주변은하로 워밍업을 끝내고 들어가는 코스라 합니다.

    헌데 7331에서 스테판으로 가는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다고 하지만 워낙 어둡다 보니 확인이 어렵습니다.

    우라노를 봐도 파인더 호핑할 주변 별들이 없습니다.

    최샘께 힌트를 받고 삽질로 들어갑니다.

    .......................................@!#$%^&*\....

    파인더 없이 7331에서 스테판 5중주로 가는길을 찾아봅니다.


    < 사진출처 / SkyView >

    파인더 호핑보다 아이피스 시야로 찾는것이 훨씬 쉽습니다.

    18"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경싟님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망원경입니다.

    그리고 최샘께서 만드신18"는 최고의 찬사를 받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잠시 외도를 끝내고 저는 다시 즐삽이로 돌아갑니다.

    배려와 여유로 별에게 다가설때,

    별은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이제서 알게 됩니다.

댓글 5

  • 박한규

    2010.10.13 07:59

    저도 어느 분인가의 도움으로 7331주변 4형제까지 찾고 스테판 5중주가 남은 상황에서 사정이 있어 중단해야 했습니다.
    남희님 말씀을 듣고 보니 아주 재미난 호핑인 듯 합니다.
    저도 돕을 사면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 유혁

    2010.10.13 08:20

    제가 쿨쿨 잠자고 있던 시간에 그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고 있었군요...^^
  • 이준오

    2010.10.13 08:38

    저도 그시간에 별따놔에서 스테판 5중주 보고있었는데...2개째 겨우~겨우 긴가~민가 맹숭~맹숭 확인만(!)하고 있는데..
    갑자기 너므 어두워져버리길래 봤더니....안개가 온통 주변에..결국 그렇게 12시부터 3시까지 버텼는데 안개만 안개만....이슬만 이슬만 내리던데요...ㅠㅠ

    그런데....즐삽으로는 5중주 확인 해 보셨나요?. 저는 눈이 빠질것만 같던데여...ㅋㅋ
  • 이한솔

    2010.10.13 08:39

    이번주에만 벌써 세번째 출동이었기 때문에 별보는 건 큰 기대는 않했는데
    관측 면에서는 제망원경으로 스테판 오중주 중에서 4개를 본게 큰 수확입니다..(7317확인 불가능)

    스테판 오중주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지난달 에는 7331근처의 7335, 7337이 더 잘 보이는 상황에서도 스테판은 택도 없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7331 근처의 은하들이 가물가물 한데도 스테판 오중주가 보이더군요..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은하들이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성취감에 그다음부터는 맥주마시고 왔다갔다 구경 다녔습니다..

    이번 스타파티를 통해서 여러 돕을 접하면서 돕구경에 대해 새로운 생각(무조건적인 대구경만이 정답은 아니다)을 가지게 된것이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 조강욱

    2010.10.13 09:06

    재미있는것 많이 봤다고 기뻐하시던 남희님 표정이 기억납니다. 저는 크게 한 일도 없이 졸고 있었더랬죠.. ㅎㅎ

    이한솔님.. 대구경만이 정답은 아니라면.. 무엇이 답이 될까요? 관측기록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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