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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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이번 스타파티는 그야말로 각종 돕소니안의 파티였습니다.

기억나는대로 12.5"급 이상만 열거해 보면.....

잠부토 12.5" 자작돕

로이스 12.5" 자작돕

옵세션 12.5"

허블옵틱스 14" 자작돕

페가수스 14.5" 자작돕

옵세션 15"

디스커버리 15"

잠부토 18" 자작돕

토러스 18" 자작돕.......

이쯤 되다보니 각각의 돕들을 비교관측 해보고 싶은 충동이 안 생길수 없더군요.

점상으로 떨어지는 똘망함이 돋보였던 돕은 페가수스 14.5" 와 잠부토12.5"....

이 두 돕은 아포굴절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위력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싟님의 잠부토18"돕으로 구경의 갈증을 날려버리며 밤새 즐거운 관측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경싟님은 관측을 포기하고 일찍 주무신것 같습니다.

경싟님! 죄송합니다.

18"돕을 장시간 다루면서 느낀것은 "주변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잘못된 관측 습관을 발견하였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대상을 만나면 그저 주변시로 봐야지.. 했었는데...

주변시는 굉장한 여유로움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죠.

왜 이리 성급한 생각만 드는지..  

주변시로 안보이면 눈이 저절로 대상의 중심으로 갑니다.

그러면 보일락 말락 했던 대상이 감쪽같이 사라지죠....ㅎㅎ

아주 천천히 주변시를 음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많이 먹는 것 보다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것이 더 큰 즐거움이란걸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던 것이죠.

여유로움으로 관측한것 중에 한 가지를 기록 해 봅니다.

"스테판 5중주"입니다.

ngc7331과 그 주변의 은하들, 미운오리 ㅅ ㅐ ㄲ ㅣ(등록이 안되는 단어라...^^) 같은 7336까지 끝나고..

강욱님의 말을 빌리면 스테판 5중주의 전초전으로 7331주변은하로 워밍업을 끝내고 들어가는 코스라 합니다.

헌데 7331에서 스테판으로 가는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다고 하지만 워낙 어둡다 보니 확인이 어렵습니다.

우라노를 봐도 파인더 호핑할 주변 별들이 없습니다.

최샘께 힌트를 받고 삽질로 들어갑니다.

.......................................@!#$%^&*\....

파인더 없이 7331에서 스테판 5중주로 가는길을 찾아봅니다.


< 사진출처 / SkyView >

파인더 호핑보다 아이피스 시야로 찾는것이 훨씬 쉽습니다.

18"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경싟님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망원경입니다.

그리고 최샘께서 만드신18"는 최고의 찬사를 받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잠시 외도를 끝내고 저는 다시 즐삽이로 돌아갑니다.

배려와 여유로 별에게 다가설때,

별은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이제서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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