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몽골에서 돌아왔습니다.
  • 조회 수: 5420, 2015-06-25 05:00:52(2015-06-23)
  •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제가 관측한 날 전후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여러분의 기원덕분에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 밤을 별과 함께 보내고 빡세게 일하고 오늘 돌아왔습니다. 테를지국립공원 안에 있는 게르에서 이틀을 자면서 별을 보려고 노력했는데...
    1. 여기 저기에 캠프가 많고 거기에서 올라오는 불빛들 때문에 호주와 같은 절대암흑은 경험 못 했습니다.
    2. 위도가 50도로 높다보니 10시 경 일몰 후에도 서쪽 하늘이 훤하게 밝아서 밤 12시가 넘어서야 은하수가 진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그런데 일출도 빨라 3시 반경이 되면 동쪽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관측시간은 약 3시간 정도...
    4. 절대등급 10등급 이하의 은하는 8"로 어려운 정도의 하늘입니다.
    5. 위도가 높은데다 테를지국립공원은 산이 많아서 남쪽 하늘의 시야도 많이 가려서 전갈의 아래 반은 잘리고, 궁수도 겨우 지평선을 올라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울란바타르가 약 7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광해도 보입니다.
    6. 여름에 건조해지면 먼지가 많아서 차가 한 대 캠프로 올라오면 먼지 구름이 몰려와요ㅠㅠ.
    7. 만약에 몽골에 가려면 테를지보다 더 먼 곳으로, 더 평평한 곳으로, 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4월 말에 홍천 괘석리에 관측갔을 때 캐디숙소 불이 거의 없을 때의 하늘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강원도도 상황이 좋을 때는 몽골의 웬만한 하늘보다 좋아요!

댓글 24

  • 조강욱

    2015.06.23 15:21

    정쌤 잘 다녀오셨군요! ^^*
    근데 몽골 테를지가 관측 조건이 생각보다 좋지 않네요..
    밤이 긴 겨울은 또 너무 추울테고 ㅠㅠ
  • 정기양

    2015.06.25 04:50

    글쎄 말입니다. 밤이 너무 짧아요ㅠㅠ.

  • Profile

    장형석

    2015.06.23 17:54

    아. 몽골으 생각보다 좋은곳은 아니었군요...
    은하수 찍으러 원정 많이 가던데...
  • 정기양

    2015.06.25 04:53

    아마도 테를지가 아니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국제천문대에서 운영하던 바양하드캠프라는 곳이 테를지 안에 있다고 하는데

    어딘지 못 찾았습니다.

  • 이원세

    2015.06.23 19:04

    몽골의 대초원이 생각보다는 환경이 좋지 않다니. 몽골사람들은 시력이 3.0이라 몽골사람 기준으로만 좋았던 것일까요..
  • 정기양

    2015.06.25 04:54

    시골사람들 이야기겠지요.

    울란바타르에 사는 사람들은 환경에 잇점이 없을 것 같고 매연이 너무 심해요...

  • Profile

    김태환

    2015.06.23 19:20

    그렇다고 치더라도 낯선 하늘의 풍경은 충분히 설레게 하는것 같습니다.
  • 정기양

    2015.06.25 04:54

    그럼요...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 Profile

    김원준

    2015.06.23 19:56

    싼 맛에 한번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 봐야겟네요.

  • 정기양

    2015.06.25 04:55

    비행시간 3시간, 지금은 시차도 없고, 물가도 저렴하고...

    여러가지 장점은 있는데 장소 물색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재곤

    2015.06.24 00:04

    지평선까지 별빛이 보이는 곳음 어디나 멀리 있나 보네요. 그래도 이국적인 풍경에서 별보기는 가슴이 설레네요.
  • 정기양

    2015.06.25 04:56

    몽골의 한국여행사에 문의를 해보면 더 좋은 곳을 찾을 수 있겠지 싶습니다.

  • 김철규

    2015.06.24 00:05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수확이 별로 없으셨던건 아쉽네요. 제가 이번에 중국 운남성에 위도 26도 정도 되는곳에 가보니까 오히려 한국보다 밤이 더 길더군요. 여름에는 위도가 높을수록 밤이 짧은 것이라는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

  • 정기양

    2015.06.25 04:57

    그 멀리까지 별만 보러 갔었으면 억울할 뻔 했습니다. 하룻밤에 3시간 정도 밖에 볼 시간이 없으니까요...

  • Profile

    임광배

    2015.06.24 01:07

    칭키시칸의 얼을 받기에는 밤하늘이 짧았나봅니다. -_- 그래도 무탈하게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말씀 읽어보니 우리나라 강원도도 아직은 죽지 않은 것 같습니다. ㅋ
  • 정기양

    2015.06.25 04:58

    홍천 괘석리에서 캐디숙소의 불이 없을 때에는 펜션 밖의 실외등을 환하게 밝인 상태에서도

    은하수가 아주 진하게 보입니다. 강원도도 살아 있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06.24 03:06

    잘 다녀오셨네요 ^^ 어렵게 낸 시간에 하늘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아쉬우셨겠어요. 조만간 홍천이나 인제에서 아쉬움을 달래셔야겠습니다 ^^

  • 정기양

    2015.06.25 04:59

    홍천이나 인제를 잘 보존해야 하는데 고속도로 뚫리고, 개발이 더 진행되면 어찌될지 걱정입니다ㅠㅠ.

  • 김민회

    2015.06.24 03:13

    이번 주 귀국환영회 하는 건가요. 귀환을 축하합니다.
  • 정기양

    2015.06.25 05:00

    감사합니다. 일이 많이 밀려서 일하면서 혼자 자축해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 박진우

    2015.06.24 04:55

    호주 하늘도 아주 환합니다 은하수 때문에ㅎㅎ

  • 김재곤

    2015.06.24 05:17

    이런.....후배들에게 쓰는 단어들이 순간 입에서...
  • Profile

    김태환

    2015.06.24 06:34

    지금 싸우자는 것인듯...ㅎㅎ

  • 정기양

    2015.06.25 05:00

    은하수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던 호주의 하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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