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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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양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제가 관측한 날 전후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여러분의 기원덕분에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 밤을 별과 함께 보내고 빡세게 일하고 오늘 돌아왔습니다. 테를지국립공원 안에 있는 게르에서 이틀을 자면서 별을 보려고 노력했는데...
1. 여기 저기에 캠프가 많고 거기에서 올라오는 불빛들 때문에 호주와 같은 절대암흑은 경험 못 했습니다.
2. 위도가 50도로 높다보니 10시 경 일몰 후에도 서쪽 하늘이 훤하게 밝아서 밤 12시가 넘어서야 은하수가 진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3. 그런데 일출도 빨라 3시 반경이 되면 동쪽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관측시간은 약 3시간 정도...
4. 절대등급 10등급 이하의 은하는 8"로 어려운 정도의 하늘입니다.
5. 위도가 높은데다 테를지국립공원은 산이 많아서 남쪽 하늘의 시야도 많이 가려서 전갈의 아래 반은 잘리고, 궁수도 겨우 지평선을 올라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울란바타르가 약 7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광해도 보입니다.
6. 여름에 건조해지면 먼지가 많아서 차가 한 대 캠프로 올라오면 먼지 구름이 몰려와요ㅠㅠ.
7. 만약에 몽골에 가려면 테를지보다 더 먼 곳으로, 더 평평한 곳으로, 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4월 말에 홍천 괘석리에 관측갔을 때 캐디숙소 불이 거의 없을 때의 하늘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강원도도 상황이 좋을 때는 몽골의 웬만한 하늘보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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