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8.3.1~2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7635, 2008-03-04 07:58:51(2008-03-04)

  • 2008.3.1~2  천문인마을


    토요일 천문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 대한 일기예보가 갈수록 안좋게 변해서, 원래 가려고 하셨던 최선생님과 이민정님도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저는...
    비가 오면 천문인마을에는 눈이 올 것이다....날씨가 안좋으면 별 대신 눈이다! 싶어 관계없이 Go!
    결과는...
    박명 즈음에는 바람이 좀 불었던 것, 중간에 잔별이 잘 안보이던 것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하늘엔 별로 초롱초롱...



    세월 빠릅니다 ^^;
    과거 장미성운 內 산개성단에서 별의 위치와 관련하여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했는데...
    잊어 먹고 있다가,
    관측할 때 갑자기 기억이 나서 바로 천문인마을 컴퓨터로 과거의 관측기록을 확인 해봤습니다.
    엇그제 같은데 그게 2006년 11월의 일이네요 ^^;

    장미성운(ngc2237-9, 2246) 안에 산개성단 ngc2244...

    성단을 제대로 표현한 박정용님의 사진...



    원본 에이치티티피://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dso&page=1&sn1=
    &divpage=1&sn=off&ss=on&sc=on&keyword=장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96

    --------------------------

    과거 관측 기록에서...

    "초록색으로 이은 별들이 빗살무늬 토기 모양 마냥 중심의 별을 둘러싸고 있으며,
    중심별 바로 옆에 초록색 기운의 아주 희미한 별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롱한 중심별과 대비되어 있는 듯 없는 숨어있는 녀석을 구별해 내는 것 자체가 재미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 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당시 기록상으로는 a 부분에서 관측이 되었는데...
    위의 사진상에는 그 영역에서 관측될 만한 별이 없는 것입니다.
    잘못 보았던지, b별을 보고는 방향을 잘못 집어 a에서 본 것으로 착각한 것 아닌지...

    못찾은거면 그냥 다음에 다시 찾으면 되나,
    봤다고 하는 것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니 영 기분이 찜찜...
    결국 빨리 다시 관측을 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

    그래서 이번에 다시 관측을 하고 check를 해봤습니다.

    결론은...
    a별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b별은 12.5인치로 배율을 바꿔 관측을 해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면 왜 사진상에 a별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ㅎㅎ
    답은 간단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a별은 위의 사진에서 표시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상에서) 중심성 쪽으로 더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심성에 파묻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엉뚱한 곳에...*^^*



    지난 2007.12.15 관측후에 황소자리 M1(게성운) 근처의 별무리 모양에 대하여 수수께끼를 내고,
    2008.2.2 최선생님과 강욱씨에게 이 별무리에 대해 설명을 했으나 호흥을 얻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3가지겠죠?
    1. 제대로 된 모양이 안나온다.
    2. 그때 잔별들이 잘 안보여 형태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
    3. 모양의 방향이 바뀌었다.

    1번...어떤 모양이나 억지가 조금 있을 수 있습니다. 상상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경우도 많고
    2번...그랬습니다.

    3번...이것도 중요한 사항입니다.
    예를 들어 오리온자리의 ngc2169는 숫자 37과 같은 모양인데,
    만약 37 숫자가 거꾸로 되어 있다면
    모양은 알 수 있겠지만 그 감흥은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이번에 다시한번 파인더로 보면서 모양을 확인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런대로 모양이 나옵니다.

    "젖이 흘러나오는 거대 유방"

    (성적인 의미가 아닌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의 모습을 생각해주십시오)

    실제 하늘에서는 뒤집어져 보이지만,
    파인더로 보면은 어자피 뒤집어져 보이므로....反의 反...아래와 같이 정상적인 형태로 보입니다.
    (물론 동,남,서 어디에 있는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워낙 넓게 퍼져 있으므로 반드시 "파인더로만" 관측된다는 점을 유의해주십시오.



    젖줄기의 요동이 생동감이 있으며, 가슴은 정말로 포근해 보입니다.



    비키니 성단(브라자 성단)인 ic2156, ic2157에 사람의 형상을 덧붙여 보고,
    또다른 또다른 별무리로 동물의 형상을 만들었으나 요건 다음 기회에...
    (막상 사진과 연결을 하려니 그려온 그림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

    과거에는 성단을 보면서 모양을 찾았는데,
    요즘은 아이피스상으로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특이한 모양이 있으면
    성도상과 비교하여 어디에 있는 지를 찾아봅니다.
    요거요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나름대로 재미는 있습니다.
    요걸 스위핑이라고 한다죠?



    은하에 별 재미를 못느껴, 또 아침에 일찍 출발해야 해서...
    중간에 망원경을 접어 차에 넣어 놓고,
    다음에는 6인치 쌍안경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목빠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
    그래도 deepsky를 듬성듬성 한눈에 훑어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처녀자리은하단도 쓱싹!
    접안부가 꺾인 녀석이었으면 밤세워서라도 볼 텐데...


댓글 3

  • 김경식

    2008.03.04 08:09

    혹시 양충모님 보시면...
    토요일 예보가 계속 안좋아져서 가려고 했던 사람도 포기하고 해서, 저도 막상 출발할때는 놀러가는 기분으로 간 지라...
    관측간다고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죄송!
    그런데 가서는 별만 잔뜩 보게 되어, 연락 못드린게 계속 마음에 걸리더군요.
    다음에 가게되면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 조강욱

    2008.03.04 17:52

    ㅎㅎㅎ 성공하셨군요 ^^
    근데.. 젖줄기에 비키니까지.. 경식형님은 발명가도 아닌 발견가.. ㅋ;;;;
  • 양충모

    2008.03.05 07:29

    윽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어짜피 그 날 못 갔을 겁니다. 문자 주셔도 못 가는 날이 많을 겁니다. 멀기도 해서.. 어쨌든 관측날 문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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