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240113 신년관측회 - 외부 은하의 전리수소영역 (H II Region)
  • 조회 수: 131, 2024-01-30 13:24:19(2024-01-21)
  • 작년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신년관측회입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명 뿐이었지만) 릴레이 세미나도 하고 비교적 날도 좋아 관측도 함께 하니 마음이 풍족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멀리 부산에서부터 와주신 김대익님과 아드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훌쩍 자라 어른이 된 모습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에도 뭐 그런 친구들이 있지만요 ㅎㅎ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세미나 시간에 외부 은하에 있는 성운, 전리수소영역(H II Region)의 관측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발표 내용에 포함되었던 대상 중 몇개를 관측해봤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아있는 몇가지를 적어봅니다.


    ▶ NGC 3184와 내부의 성운

    ngc3184.png
    [ NGC3184 (사진: Sky-View에서 추출 후 편집) ]

    정면 나선은하인 NGC 3184 내부에는 NGC 번호가 붙어있는 H II Region이 두개 있습니다. 3184 은하 핵은 별상의 핵으로 보이지는 않고, 그냥 조금 밝은 덩어리로만 보입니다. 은하의 북쪽 가장 자리에는 11 등급의 별(빨간 선으로 위치 표시)이 있습니다. NGC 3181은 은하 서쪽으로 돌아 나오는 나선팔 중간에 있습니다. 나선팔 전체가 식별되지는 않고 그냥 흐린 성운기일뿐인데, 3181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근으로 나선팔이 지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은하 핵보다는 흐리지만 조금 시간을 들이면 3181은 그 뿌연 빛뭉치(knot)를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3180은 17.5인치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한솔님 20인치와 정화경님 20인치로는 주변시를 사용해 어렵게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은하의 핵과 11등급의 별, 3181, 3180이 평행사변형을 이루는 모양을 생각하면 3180 식별에 도움이 됩니다.


    ▶ NGC 4490과 내부의 성운

    ngc4490.png
    [ NGC 4490 Cocoon Galaxy (사진: Sky-View에서 추출 후 편집) ]

    Cocoon Galaxy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NGC 4490입니다. 최윤호님의 관측기(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27426)에 상세히 묘사된 것과 같은 세부 구조를 저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0인치로요. ㅎㅎ 17.5인치로는 세부 모양은 좀 어렵고 위에 1번으로 표시한 부분만은 길게 늘어난 모양의 희미한 뭉치로 관측이 가능했고 나머지는 보이는 것도 같은데 확신이 없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들였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조금 보다가 20인치로 쪼르르 달려갔기 때문에... ^^;
    20인치로는 위 사진에 표시한 3개의 성운 영역을 모두 관측할 수 있습니다. 4490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늘어진 S자 같은 윤곽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NGC 5194 (M51) 내부의 성운

    M51.png
    [ NGC 5194(M51)와 내부 성운 (사진: Sky-View에서 추출 후 편집) ]

    야심차게 M51 내부 H II region 10여개 관측 계획을 세웠는데 결과적으로는 2개는 확실히 가능했고 2개는 우기면 봤다고 할만한 정도였습니다. 하늘 상태가 더 좋았다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CCM 71 & CCM 72 : 은하의 코어에서 남서쪽으로 위 사진에 빨간 선으로 표시한 13등급의 별이 잘 보입니다. 은하 핵에서 13등급 별을 잇는 가상의 선을 상상해보면 그 연장선 상에 72번 영역이 있습니다. 그 연장선의 남쪽으로 약간 빗나간 위치에 71번 영역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71번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 약간 길쭉하게 늘어진 덩어리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고 조금 시간을 들이면 72번의 희미한 형체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CCM 이라는 명칭은 M51의 H II region 을 연구하고 정리한 천문학자 세 사람 Carranza, Crillon, Monnet의 이름 머리글자를 딴 것입니다)

    * CCM 10 : 아빠 은하 NGC 5194와 아들 은하 NGC 5195 사이를 지나가는 나선팔은 마치 아들이 팔을 잡아당긴 것처럼 직각으로 꺾여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점선으로 윤곽 표시) 이 꺾여있는 윤곽을 알아볼 수 있게 도와주는 영역이 10번 영역입니다. 관측시에는 10번과 그 약간 북쪽에 작게 뭉쳐있는 영역까지 한 덩어리로 관측되어 정확히는 10번 영역만 본 것은 아니지만 봤다고 우기면 될 수준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 

    * CCM 24 : 10번 영역에서 꺾여있는 그 나선팔의 남쪽으로 따라 내려가다 보면 24번 영역을 만나는데 이 부분도 아주 흐리지만 주변보다 뭉쳐있는 길쭉한 모양을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인치로만 어렵게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 CCM 23 : 23번 영역은 그동안 다른 관측기에서도 두 은하를 연결하는 브릿지 부분 관측에 대한 이슈가 나올 때 언급 되는 영역인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식별해 볼 수 없었습니다. 

    위에 본 것 외에도 M51에 몇가지 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영역들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의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기 때문에 M51의 H II region 관측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좀 더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M51 내부의 H II region에 대한 자료는 Cloudy Nights 사이트에서 얻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pdf 파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남스돕 #4, 17.5인치 f/4.5 돕소니언)
    아이피스: Nagler Type4 12mm (~170x), Delos 8mm (~250x)
    feat. 이한솔님 20인치, 정화경님 20인치 (사용한 아이피스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모두 250배 이상 배율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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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Profile

    김원준

    2024.01.22 15:10

    저도 다음번엔 이 대상들 한번 봐야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24.01.22 17:22

    22인치라면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 다음엔 차분한 하늘에 높이 올라왔을 때를 기다려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 정화경

    2024.01.23 13:24

    4490이랑 M51이 기억에 어렴풋하게 남아있습니다...ㅎㅎ 4490의 유려한 S자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었네요.
    CCM 10도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2월에 다시 한 번 봐야겠어요^^ 연휴 전에 날이 좋길 바랍니다~
  • Profile

    박상구

    2024.01.25 21:31

    함께 보니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연휴 즈음에 한번 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김대익

    2024.01.23 23:21

    세미나 시간 상구님의 전리수소 영역 관측에 대한 강의를 듣고는 아들이 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이었나 봅니다.
    수준높은 강의를 들었다고 하네요.

    내려오는 길 시간 가는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그날은 씽이 좋지 않음에도 심화관측을 하셨네요.
    저는 투명도가 좋아 LEO1을 찿아봤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함께 명작 위주로 다작했습니다. ^^

  • Profile

    박상구

    2024.01.25 21:32

    아드님과 함께 관측하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간간이 옆에서 두분 대화가 들리는데 여러번 함께 관측하신 듯한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
    또 좋은 자리에서 뵙길 기다리겠습니다!
  • 김재곤

    2024.01.26 17:24

    소구경 망원경에서도 보일려나요?
    구경도 작고, 눈도 침침하고. 체력도 떨어지고(이게 제일 큰 문제 같습니다).
    이제는 잘 보던 것을, 더 찬찬히 봐야 되나 싶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24.01.27 00:35

    소구경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ㅎㅎ

    제 17.5로는 하늘 상태와 대상의 고도가 약간만 더 좋았다면 좀 더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곤님 16인치로도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저도 눈도 자꾸 약해지고 주변의 큰 망경들의 도움도 종종 받다보니 구경을 한번 올려야되나 생각이 들었다가도 지금 것으로 잘 볼 수 있는 것을 더 해보자고 마음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뭐 구경업 할 자금도 없지만요 ㅎㅎ

  • 조강욱

    2024.01.29 07:42

    H II region이 무엇인지 알고 보면 정말 다르게 보이겠군요
    세미나는 참석 못했지만 공부라도 따로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 Profile

    박상구

    2024.01.30 13:24

    처음엔 M33이나 M101 같은데 있는 성운들이나 몇개 봐볼까 했었는데 찾아보다 보니 이게 은근 재미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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