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9/05/06 관측스케치 2탄
  • 조회 수: 63, 2019-05-15 15:20:53(2019-05-13)
  • 장 소 : 전남 강진군 월출산 경포대 주차장

    관측시간 : 2019. 5.6~5.7 / 23시~03시

    관측장비 : 12인치 라이트브릿지 돕/ XWA 9, 20mm, HWF 12.5mm

    관측대상

      - 큰곰자리 : m101  /  - 물뱀자리 : m83

      - 사자자리 : Leo Triplet(m65, m66, ngc3628) /  - 방패자리 : m11(야생오리성단)

      - 궁수자리 :  m8(라군성운), m20(삼열성운), ngc6569, ngc6558, ngc6544, ngc6553

      - 전갈자리 : m7, m6, ngc6320(벌레성운), ngc6231, ngc6242, ngc6281, ngc6357, ngc6334, ngc6374, ngc6383

      - 백조자리 : ngc6960(서베일성운)


    어린이날 연휴를 전남을 떠나 서울에서 보냈다.

    토요일 밤에 도착해 일요일 월요일까지 아이 둘을 데리고 첫날 서울역사박물관, 덕수궁, 고종의 길, 옛러시아대사관, 성공회성당, 청계천을 구경하고 둘째날 롯데타워전망대인 서울스카이를 구경하고 서울을 떠나 목포에 도착하니 밤 9시 반이 되었다.


    차를 운전하고 내려오는 내내 하늘만 쳐다본다


    " 아 너무 좋은 하늘인데......어쩌지?"


    지난주 목요일 모처럼 강진경포대로 관측을 나갔고 또 처음으로 천체스케치를 처음 도전해보는 날이라 무척 설레이고 기대되었고...

    관측 및 스케치 후 결과물은 첫날치고 상당히 만족해 있었던 터라 금요일까지 내친김에 나섰다,

    하지만 금요일 미세먼지와 관측지 여건변화로 철수했었서 너무 많이 아쉬웠다.


    결국....아이들을 애들 엄마한데 내맡기고 밤차로 서울로 올라간다는 핑계로 무작정 집을 나왔다.(통상 새벽5시 차로 서울로 올라감)

    또다시 강진 월출산 경포대로 갔다. 도착하니 벌써 밤 11시가 넘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시상은 목요일보다 훨씬낫다. 별들이 부어오르는 현상은 덜했다.

    바람도 잔잔하고...낼 출근탓에 아무도 방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변 가로등을 끄니 하늘의 별들이 유별나게 총총히 빛난다.


    "오늘은 지난번 생각을 못했던 삼열성운과 라군성운을 그려야지..."


    망원경을 재빨리 설치하고 충분한 냉각없이 곧바로 사자자리를 겨눈다.

    Leo Triplet를 찾는다.

    처음에 고배율로 m65와 66을 관측한다.

    무엇보다 m66은 우리은하와 비슷한 막대나선은하이기에 막대나선팔을 관측하는게 핵심이다.


    "보이지가 않네...."


    스카이사파리상의 m66의 모습을 자꾸자꾸 보면서 그렇게 보이라고 눈과 뇌에 최면을 걸어본다.

    막대모양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다 싶어 얼른 펜을 들어 스케치를 해본다.

    아이피스에서 눈을 떼 스케치하고 다시 들여다보면 막대가 사라진다. 다시 한참을 뇌와 눈에 최면을 걸면 다시 어렴풋히 나타난다.

    그렇게 leo triplet을 협시야와 광시야로 두장을 그렸다.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6.jpg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4.jpg


    큰곰자리의 바람개비은하를 겨눈다.

    큰대상으로 20mm 아이피스로도 충분히 큰 은하지만 워낙 흐려서 제대로 나선팔을 본적이 없다.

    동일하게 m101을 담은 사진정보를 눈에 익히고 아이피스로 뚫어져라 관찰해본다.

    한참을 최면?을 걸다보니 흐릿하지만 여지없이 바람개비의 모습이 나타난다.

    나선팔 중간중간 m101이 가진 자체 성단들이 밝게 빛난다. 


    "야~ 이런것도 보이네"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5.jpg


    다시금 처녀자리 아래 물뱀자리의 남쪽바람개비 은하로고 부르는 m83을 찾아 나선다.

    이 은하는 막대나선은하과 정상나선은하의 중간의 중간형태로 나선팔의 감긴정도가 아주 역동적인 걸로 알려져있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나선팔이 관측되는냐는 다른 문제일 듯하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실제 사진을 보면서 또다시 머리와 눈에 최면을 걸어본다.

    두세개의 나선팔이 은하를 휘감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여진다.


    "와....나선팔이 참으로 역동적이군, 이만하면 성공인걸 ㅎㅎ"


    스스로 자위해본다.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3.jpg


    이젠 여름철 대상으로 방향을 틀어본다.

    방패자리의 산개성단인 야생오리성단......산개성단의 절대강자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주 밝으면서도 별들의 흐트러짐의 정도가 아주 우악스럽게 그지없다.

    산개성단을 그리기는 참 난해하다. 별들 위치 하나하나 그자리에 찍어야 하고 밝기 정도에 따라 찍힘의 크기 또한 달라야하며...흩어짐의 정도와 모인정도에 따라 밝기를 표현해야만 한다.

    별들 하나하나 밝기정도에 따라 펜 찍기의 강약조절이 필수인데....역시 쉽지가 않다. 모조리 다 같은 굵기도 찍혔다


    "ㅠㅜㅠㅜㅠㅜㅠㅜㅠ...펜이 오늘따라 왜 이리 말썽이지"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8.jpg


    지난번 스케치때 미쳐생각 못했던 삼열성운과 라군성운을 설레는 마음으로 겨눈다

    역시 삼열성은은 세가지 색대역로 구분되어 있지만 우리 눈에 그저 휘뿌연 성운기로만 보인다.

    단 세부분으로 나누는 영역은 길처럼 보이기 때문에 스케치 성공의 열쇠인듯 하다.

    그리다 보니 길 부분을 너무 넓게 빈 공간으로 남겨놓은 듯 하다 ㅠㅜㅠㅜㅠ

    성운기의 농도 조절도 쉽지가 않다.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2.jpg


    상대적으로 라군성운은 난이도가 덜하다.

    별을 머금은 가스구름들을 적절한 농도로 색을 칠하고 손가락으로 문질러 농도를 조절하고....

    또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

    원래 사진과 비교해야 겠지만 혹시나 너무 다르게 나오면 정신건강에 해가 되니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KakaoTalk_20190507_235007261_01.jpg


    추위가 밀려온다.

    전갈자리와 궁수자리엔 워낙 많은 성단들이 포진해 있다. M6과 M7은 20mm 아이피스 화각에 다 들어오지 않아 포기...

    그 밖에 산개성단과 구상성단들은 지나치게 작아서 그림을 그려도 그리 이쁠거 같지 않아 패스...


    행성상 성운이 벌레성운(bug성운, ngc6320)은 워낙에 작아 찾는데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막상 찾고나니 9mm 고배율에서도 부어오른 별 또는 아주 작은 원형은하 정도의 모습으로 보이니 그림으로 그린다한들 별의미가 없어 이것도 패스....


    그러고 보면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면 별 인기없는 상당수 대상들은 자연스레 스케치대상에서 제외될 듯하다.


    웬 걱정을 미리할까?

    난 아직도 그려야 할 대상이 아주 많고 스케치를 갓 입문한 초보임을 잊지말자.


    새벽에 올라오는 은하수가 아주 일품이다.

    무슨 흰 연기가 피어오르듯 동쪽하늘과 서쪽하늘을 두개로 나눠버린다.


    그 넓이와 깊이가 너무 확연해 견우와 직녀가 이날만큼은 은하수강을 건너기가 제법 힘들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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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조강욱

    2019.05.13 17:37

    안보이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 스케치의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ㅎ
    101번의 디테일, 그리고 20번의 묘사가 놀랍습니다
    지난밤 저도 20번을 밤새 그렸다보니 더더욱 김영주님의 스케치가 더 멋져보이네요 ^^*
  • Profile

    김영주

    2019.05.13 23:55

    안보이는 것을 보이게하는 기술...... 그냥 한번에 보이는 모습을 스케치로 옮기는 것은 의미가 없고 볼수있는 한계점을 넘어서 그걸 그려야 의미가 있다는걸 조샘 글을 읽으면서 배우게 되었답니다...스승이십니다 ㅎㅎ

  • 최윤호

    2019.05.13 22:33

    저도 강욱형 처럼 M101과 M20이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한 거 같아 인상적입니다. 12인치로 M101이 저 정도로 보인다니 관측자 및 관측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ㅎ

  • Profile

    김영주

    2019.05.13 23:56

    그날 날씨가 몇 안되는 대박하늘이었죠...저도 101과 20에 시간이 제일 오래걸렸어요

  • Profile

    문지훈

    2019.05.13 23:10

    아니 , 뭘 이렇게 잘 그리신데요. 그것도 12인치로 밤하늘을 본 것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읽으셨네요.

    Fomula1이 다시 열리면 갈까 , 이제 목포에 연고도 없고...그냥 한 번 가보기도 쉽지 않은 월출산입니다.
  • Profile

    김영주

    2019.05.13 23:57

    목포분인데 한번 오셔요....전 2년간 서울 파견근무랍니다 ^^

  • 김남희

    2019.05.14 22:22

    12"로 이렇게 디테일 있게 관측하시는데... 20"로 가면    벌써 활약이 기대 됩니다.^^

  • Profile

    김영주

    2019.05.15 15:20

    그저 20인치가 기다려질 뿐입니다.ㅎㅎ 더 잘 보이는건 분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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