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달은 휘엉청 밝은데

하늘은 좋으니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옥상에서만으로도 목성의 즐거운 관측이 가능 합니다.

경통의 냉각 타이밍을 놓쳐서 며칠전 이오의 영현상이나 대적반, 그리고 어제 저녁 가니메데의 영현상은 노치고

맹숭맹숭한 이벤트 없는 목성 관측이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 달밤아래에 이렇게 재미있고 편하게 관측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던게 너무 좋습니다.

아시안컵 축구 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옥상으로 열심히 짐을 올려 세팅 중입니다.

<1월 31일 저녁 세팅 모습>

특히 대구경으로의 행성 관측은 풍부한 광량으로 인한 표현력이 정말 예술인듯 합니다. 어쩌면 좋은 고정밀도의 주경 뽐뿌를  가장 많이 받기도 하는 경험이지만서두요.

이번에는 특별히 사경을 프로토스타로 교체한 덕을 많이 보는듯 합니다. 교체 전 기본 사경과는 행성의 상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제가 있는 곳 위치가 대전에서는 비교적 외곽지역인지라 도심 한 복판보다는 관측 조건이 좋습니다. 주변 가로등 들도 모두 LED에 아래로 향해져 있어서 옥상만 올라가면 가로등 걱정은 안해도 되고, 요즘처럼 목성의 고도가 높을때에는 시상만 안정되면 투명도가 좀 낮더라도 구태여 멀리 안가도 충분히 고배율 관측이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지요..

토요일 밤~일요일 새벽까지 밤새 목성 안시관측과 사진을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도 잠시 또 관측을 하였구요..

31일 밤 관측때에는 냉각이되어가고 있을때 쯤 유로파가 목성의 측면 경계에 혹처럼 딱 붙어 있다가 멀어지는 장면을(목성 뒤에서 나오는 순간), 어제는 가니메다가 영현상이 끝나고 목성의 측면 경계에 혹처럼 딱 붙어있던 장면을(목성 앞을 지나치는 순간)에 맞춰서 관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도한바는 아니지만요..

자그만 콩알같은 위성들이 목성과 가까와 지고, 멀어지는 순간들은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순간입니다.

목성 표면의 줄무늬 들은 보였다 안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그 느낌들은 유지됩니다.

그리고  달빛아래 오리온 성운의 중심부에서는 E, F 별이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게 딱 보여줍니다.. 이 또한 사경의 영향이 조금 있다고 보는게요,

비슷한 시상에서 교체전날 바라볼때는 아.. 있긴 하구나... 살짝 보이긴 하는데 정확히 구분하긴 힘드네... 정도였거든요... (12mm 아이피스 150배)..

사경 교체후 달라지는건 바로 별상이 샤프해지는 효험을 본다는데에 너무 만족 스럽습니다.

그리고 겨울철 야간 관측의 최고 좋은 야식은 바로..

회.. 입니다... 식을걱정 없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치킨은 너무 빨리 식고, 라면은 끓여야 되는데..

회는 그냥 시원하게 먹을수 있지 말입니다....

<저렇게 관측은 뒷전이고 먹게 됩니다... 회는요...ㅋ>

안시 관측을 충분히 하고.. 정친차리고 촬영도 합니다.

쓰고나니 관측기인지 개조기인지 사용기인지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