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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성 보기
  • 조강욱
    조회 수: 8316, 2004-09-10 10:35:07(2004-09-10)
  • 온종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가
    머리&눈이 너무 아파서 창밖이나 좀 볼려고 울건물 맨 윗층에 올라갔는데
    복도 끝으로 가니 평소엔 관심도 두지 않던 철문을 괜히 열어보고 싶어서
    열었더니
    하늘과 아주 가까운 곳, 베란다(?)였다 ㅋ
    회사 내에서도 우리 건물이 쫌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삭막한 공장굴뚝 뒤로 수원시내 전경이 펼쳐진다
    그 위로는.. 타는듯한 노을
    그리고 급격한 그라데이션.. ㅎㅎ
    주홍색에서 하얀물감 잔뜩 탄 하늘색으로,
    다시 깊은 파랑색으로 변하는 하늘은,
    정말 오랫만에 밤하늘 이외의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라고 생각했다
    사람 눈의 구조상(?) 좌우보다 상하를 넓게 보 수 없어서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하늘색을 한 눈에 보려고
    고개를 90도로 꺾어서 하늘을 보니 한 눈에 하늘이 다 들어온다
    세로로 보는 세상은, 마치 바다같다.
    파란 하늘에 이어지는 끝없는 바다..에 석양이 지는것처럼 보이는 것은 내가 미쳤기 때문이겠지.. ㅋ
    점점점 내려오는 파랑색 커튼을 멍하니 보다가
    지평선 위에 걸린 붉은 바다에 반짝이는
    밝은 별 하나..
    아~~ 이건 바로 수성~~ 96년 이후 몇년만에 보는건가~~!!
    무려 8년만에 다시 보는 작은 빛덩이..
    수성은 구름에 가려 깜박깜박 하더니 곧 사라졌고..
    회사일의 압박에
    노을 지는거 다 보지도 못하고 내려왔는데..
    ..........
    방금 확인해보니..... 그것은............... 목성이었다 ㅡ,ㅡ;;;
    수성은 새벽에 뜬단다 ㅡ_ㅡ;;;;;;;;;;
    수성보다 목성이 태양에 더 붙어있으면 어쩌라고요~~!!!!!
    흑흑..
    쪽팔려 =_=ㅋ





                            Nightwid 밤과함께 CKU

댓글 3

  • 병호

    2004.09.10 18:49

    안타까운 일이로고...
  • 전은경

    2004.09.11 02:07

    그래도 잠시나마 노을 감상도하시고 그순간 감동이셨겠네요. 전에 저도 수성본다고 초저녁에 노을 감상은 저뒤로 하고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영... . 98년인가 새벽엔 우연히 아주 쉽게 봤지만. 요즘 저녁 노을이 이쁘더라구요. 조용한데 가서 이어폰끼고 음악들으며 커피한잔하면 딱인데. 이런것 해본지가 ... .
  • 정은용

    2004.09.13 22:37

    ㅎㅎㅎ 노을 정말 이뻤죠? 피곤해서 낮잠자다가 일어났는데 세상이 온통 주황색이라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저두 수원사는데~ 야간비행 가족들은 언제나 만나뵙게 될런지...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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