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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Arp Atlas of Peculiar Galaxies... 결론은 구경... [자유글]
  • 조회 수: 131, 2023-04-30 21:40:14(2023-04-22)

  • 인생의 동지와 20주년 전투 기념으로 미국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20인치 돕 하나를 2주일간의 여행과 맞바꾸고 나니, 뭔가 마음이 헛헛했습니다. 

    99.9% 는 채워졌으나, 남은 0.1%의 아쉬움..


    여행 출발하기 전,  후배에게 연락해서 책한권 부탁했습니다.  


    bk_arp_1024x1024@2x.jpg?v=1629391644


    위의 책을 한국에서 본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가지고 계셨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워낙 강렬한 인상으로 봐서, 기회가 되면 꼭 한권 사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0.1% 를 이 책으로 채웠습니다.


    책을 읽어 보니,  "구경"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일반인들은 아래 의미 중 첫번째가 익숙할 텐데, 저는 자동으로 2번이 떠올랐습니다.


    1. 명사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

    2.  명사 원통 모양으로  물건의 아가리의 지름.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책에서 관측의 느낌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기본 구경이, 25인치 f5, 중간 중간 20인치 f4 이고,

    ARP 85 (M51) 도 25인치로만 잔뜩 풀어놨습니다.  

    16인치로도 보이기는 하지만, 더 큰 구경의 웅장함은 이미 알고 있어서, 글의 묘사가 더 생생히 와 닿았습니다. 

    대상이 어둡다보니, 당연하겠지만.   "아가리의 지름" 이 작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저의 안타까움은 끝이 나질 않네요.

    통장 코인을 다시 쌓다보면,  아가리를 키울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합니다. 

    * 아가리 책임제를 다하지 못하고 있어, 천벌을 받을 지도 모르지만, 마음의 꿈틀거림을 막을 수는 없네요. 


    아래는 이번 여행가서 달과 해를 찍어보았습니다.  최신 휴대폰이 아니다 보니, 사진의 수준은 그닥이네요.


    달이 밝아도,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집니다.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심부름 가면서, 탱자 나무 가시덩쿨 너머로 드리워지던, 

    제 그림자가 무서워, 뛰던 기억이 새롭게 떠 올랐습니다. 

    한국은 밤이 너무 밝아져서, 눈씻고 찾아봐도 달그림자가 찾기는 불가능해 졌습니다.

    밝은 광고판 네온사인 불빛만 번쩍 거리지요. 


    내년 또 한번 미국 방문을 할 수 있기를 달 보면서 빌었습니다.

    KakaoTalk_20230419_071738038.jpgKakaoTalk_20230419_071738038_01.jpg




    아래 게시글을 보니, "정화경"님이 20인치로 훅 치고 나가셨네요. 

    good.png


    성덕 하십시요. 


댓글 2

  • Profile

    김원준

    2023.04.22 09:21

    저도 요즘 아가리의 지름신이 강림하여 심한 갈등중입니다.
    그책은 김남희님이 가지고 계셨던 책인듯합니다.
    흉측한 책이지요 ㅋㅋ
    나중에 버릴 생각있으시면 저한테 버리십시요.
  • 정화경

    2023.04.30 21:40

    저도 어렸을 때 달그림자를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취미에 발을 들이고 나서야 이제 그런 하늘은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참 아쉽습니다.
    담에 뵈면 여행기와 책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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