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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기엔 이것저것... [자유글]
  • 조회 수: 151, 2023-08-31 16:12:35(2023-08-14)
  • 정말 매일 비가 내렸던 것만 같은 7월이 지나고, 태풍까지 지나가고 나니 별보기 좋은 그믐이군요.
    그간 밤하늘을 그리며 이것저것 했던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1. 구매활동

    돕을 새로 장만하고 나니 아이피스에 눈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간 쓰던 최고배율이 7mm, 파라코어와 함께 하면 291배 정도였는데 5mm 하나 더 들였습니다. Pentax xw 시리즈로 구매할까 하다 nikon nav-5sw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엔화도 싸니 Nav-12.5HW도 하나...^___^
    기존에 쓰던 hfw 12.5mm 도 주력으로 정말 잘 쓰고 있었는데, 욕심 한 번 부려봤습니다. 10mm 도 함께 쓸 수 있고 하니 활용도도 좀 올라가겠지요.
    필터도 DGM NPB 2인치 하나 구입했습니다. Lumicon O-iii 필터는 여기저기 찾아봤으나 구할 수가 없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저배율도 욕심이 생겨 나글러 31mm도 알아봤는데...요 놈도 신품은 죄다 품절이네요. 얼마 전에 올라온 중고 매물을 놓쳐 아쉬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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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비활동

    이건 제가 직접 한 건 아니고 망원경 제작자이신 김남희 선배님께 의뢰를 드렸습니다. 제 지난 삽질을 보시고 어여삐 여기시어 일정을 조금 앞당겨 주셨습니다 ㅎㅎ
    포커서를 페더터치로 교체하고, 필터슬라이드도 달았습니다. 그냥 포커서만 교체하면 되는 줄 알았건만 함께 이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만만한 게 아니더군요. 포커서를 교체하면서 폴대도 조금 길어지고 지난 삽질의 근원이었던 사경도 제 위치를 찾았습니다. 더불어 관측의 편의를 위해 몇가지 작업도 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매끈한 새 포커서를 보고 있으니 괜히 별이 더 잘보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ㅋ


    3. 자작활동

    만들 거 없나 이것저것 생각하다 분배기 생각이 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사경열선, 파인더와 아이피스 열선을 파워뱅크까지 각각 직결하느라 세 가닥의 긴 선이 길게 늘어져 보기도 안좋고 돕의 고도 변화에 따른 처리도 좀 까다로웠습니다. 거기에 필터슬라이드까지 달았으니 그에 맞는 열선도 추가하면 더 지저분해질 것 같아 분배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가장 많은 참고가 된 글은 별하늘지기 카페 고영해님께서 작성하신 열선 컨트롤러 자작 글입니다.

    https://cafe.naver.com/skyguide/250797

    저도 분배기 만들 겸 디머도 한 곳에 모아 컨틀로러로 꾸며봤습니다.
    사경열선은 원래 12v였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필터슬라이드도 12v 용으로 만들면 되는데 아이피스와 파인더 열선은 기존에 5v 용으로 만들어 놓아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열선도 새로 만들고 모두 12v용으로 분배기를 만드느냐, 아니면 분배기에 5v USB 포트를 다느냐...
    결론은 아이피스 열선은 12v용으로 새로 만들고 파인더 열선은 그대로 5v로 쓰고 컨트롤러에 5v 포트를 다는 것으로 했습니다. 강압회로와 5v 노브도 필요하고, 하이박스에 네모 구멍도 뚫어야 해 공수가 더 드는 작업이었습니다. 다음에 하나 더 만든다면 그냥 모두 12v로 통일하는 것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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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배기 만들면서 연결선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아직 품어보지 못한 초록 아이피스 대신 연결선에 초록색 수축튜브로 아쉬움을.....
    어퍼케이지가 좀 부산스러워진 것 같긴 한데, 시뮬레이션 해보니 그닥 걸리적거리진 않습니다.
    냉각팬과 네 개의 열선을 모두 최대로 작동하면 약 2.6A의 전류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파워뱅크 배터리가 12Ah인데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네요. 냉각팬은 중간에 끌거고 열선도 최대로 작동할 일이 많진 않을 것 같아 써보면서 나중에 배터리를 바꿀지 말지 결정해야겠습니다.


    4. 관측활동

    막상 이런저런 구매를 하고, 정비를 해도 관측을 못하면 헛일인 법. 장마기간 중 기적처럼 하늘이 열린 7월 19일에 홍천에 다녀왔습니다.
    이 날엔 이동근님과, 그간 밤하늘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들과 함께 했습니다. 매번 별보러 가는 아빠를 보며 같이 가고 싶다, 별 보여 달라 노래를 불렀었는데 초등학생이 함께 하기 좋은 계절이라 데리고 갔습죠.
    20인치는 아직 공방에서 정비 중이라 10인치로 그간 아빠가 어떤 대상들을 봤는지 하나하나 보여줬습니다.
    집에서 달이랑 행성 보여줬을 때 와~ 1초 하고 돌아서던 모습이 아니라 약간이나마 길게 음미하던 모습에 뿌듯하고 잘 데려왔단 생각이 들더군요. 관측 종반엔 스케치도 알려달라고 했는데 조금 피곤해 보여 나중에 다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3시 반쯤 철수할 때까지 잠 한 숨 안자고 잘 버텨주었습니다.
    이 날 시상은 꽤 좋았습니다. 5mm 로 목성과 토성을 봐도 일렁임이 적고 쨍하게 보였어요. 모기 걱정도 했는데 날아드는 벌레도 거의 없어 쾌적했어요.
    아들과 함께 하느라 개인관측은 거의 못했지만 아쉬움 없던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을 마지막으로 10인치와는 바이바이...아이피스와 필터로 환생하셨습니다.


    이번 주 후반에는 관측하기 좋은 하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기에 거의 못나갔던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댓글 3

  • 김재곤

    2023.08.15 18:35

    로그인을 부르는 글이네요.

    아이피스/망원경 보다는 전압 조절기로 눈이.  멋있네요. 비스무리한거 만들려다가 귀차니즘으로 책상 서랍 안에 뒹굴고 있는 부품을 보니, 반성이 됩니다.
    나중에 회로도 부품 좀 상의드릴께요...

    이제 선선한 가을이 오면 별빛도 깊어질텐데,, 밥벌이 일들도 덩달아 많아져서.. 한숨 잠시 쉬고.. 다시 사무실로..

  • 정화경

    2023.08.16 22:04

    저도 선배님들께서 만드신 걸 보고 고대로 따라 한 것 뿐인데요..^^;

    이것저것 시험해본다고 여러 개 사놔서 부품이 좀 남습니다.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드릴게요~

  • 홍대기

    2023.08.31 16:12

    오~ 간지 뿜뿜입니다~ 손재주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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