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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신년관측회 참가 [자유글]
  • 조회 수: 8966, 2013-01-17 16:47:17(2013-01-15)
  • 관측회 날 몇주 전부터 혹시 무슨일이  생겨서 참가하지 못할까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부산에서는 전혀 필요 없는 스노체인도 이것저것 비교해 가며 하나 구입했다.

    우리집 애들은 별을 본다는 것 보다는 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아침부터 들떠 서 일찍 일어났다.

    이렇게 아침 9시반에 챙겨서 집을 나서 ... 천문인 마을로 고고!


    부산에서 참석하시는 형님들 가족도 휴게소에 만나 점심을 먹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달려 간다. 휴게소에서의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쨍하고, 기온도 많이 올라 모처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예천을 지나자, 구름이 하늘가득 불안하게 한다.
    그래도 부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흰눈 쌓인 강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온가족은 신났다.
    천문인 마을 초입부터는 길에 눈이 녹지 않아, 체인을 채울까 말까 고민하는데,
    앞장선 형님이 그냥 질주한다. 혹시 언덕길을 오르다 밀려 내려올까봐 끝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뒤따라 올라간다.

     

    1024-adj-SAM_2885.JPG


    오후 4시쯤 도착해서, 천문인 마을을 이곳 저곳 둘러본다.
    카페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조강욱님의 스케치를 감상한다.
    인터넷 사진보다 훨씬 좋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제일 먼저한 것은 눈놀이 ...
    그리고 예진이가 가져온 눈썰매 빼서서 타기 ...
    애들은 갖가지 기술을 터득하며 서로 경쟁하며 집중도가 올라간다.

    안시관측은 5초도 집중하지 못하는데 ㅋㅋ
    하긴 잘 보이지도 않는 것을 보라고 강요하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
    안시관측이 눈썰매처럼 스릴있고, 스스로 기술을 터득하고 싶을 만큼 재미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 행사에서 가장 재미있고 인기있었던 것은 역시 눈썰매다.
    이게 없었다면, 지루한 장거리 여행에 대해 어떻게 보상받았을까?

    (내년에도 가자고 하는 걸 봐서는 꽤나 재미있었나 보다)
    아무튼 눈썰매를 준비해 주신 예진아빠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자 카페에서 맛있는 저녁을 지어먹고,

    밤새도록 먹어도 남아도는 삼겹살을 구워먹자
    밤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열렸다.
    중요 관측회에 이런 날이 없었다고 하는데, 억수로 운이 좋다~ ㅋㅋ

    이번관측회에서는 선배 별지기님의 많은 말씀을 듣고 싶고
    메뚜기가 되어 여러 장비를 눈동냥하며 관측하고 싶어서 장비를 일부러 가져가지 않았다.
    15인치 이상 대형망원경으로 관측하시는 대상들을 보니,
    내가 관측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어두운 대상이라
    아직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이 12인치면 내 수준에 딱 맞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어두운 대상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장비만큼 환경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함께 오신 사모님들은 잠깐 관측하고 어디론가 사라지셨는데,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지 가끔 귀가 간질 거렸다.

    결혼 10년이상 사모님들께 둘러쌓인 신부님은 괜찮으신지 상당히 걱정됩니다. ㅋㅋ

     

    1024-adj-SAM_284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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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가 지나서 부터는 따뜻한 카페에서 술과함께 ... 내가 좋아하는 파티가 되었다. 그것도 새벽4시까지 ㅋㅋ

     

    재미있는 관측회에 초대해 주시고, 귀중한 정보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번 관측회를 통해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댓글 5

  • 김남희

    2013.01.15 09:16

    강경원님 오고 가는 길이 먼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또 오시구요. 눈썰매도 갖고 오세요. 꼬~옥...^^
    귀한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 김재곤

    2013.01.15 14:33

    먼 길 고생하셨습니다. 담에 또 뵈요..
  • 김대익

    2013.01.15 23:09

    이제 눈길 초보 딱지 뗐어니
    다음에 갈 수 있어면 씩씩하게 올라갑시다. ^^
  • 이한솔

    2013.01.16 02:50

    부산팀 덕분에 멋진 망원경 사진이 올라왔네요..
    반가왔습니다 ^^
  • 조강욱

    2013.01.17 16:47

    뵈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ㅎ
    내년에는 우리집 눈썰매도 합류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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