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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10/19(수) 매수팔 뒷 이야기
  • 김경싟
    조회 수: 4689, 2011-10-20 20:39:54(2011-10-20)



  • 정기양님은 Deep Sky Wonders 복사본만 전해주시고 바뻐서 먼저 가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형주님, 강창호님, 김병수님, 김지현님, 김남희님, 조강욱님, 최윤호님, 김경싟
    함께 은하와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번 매수팔은 지난 미국 원정관측을 다녀온 김병수님과 김지현님의 관측 경험 발표중
    먼저 김병수님이 가을철 은하에 대하여 발표해주셨습니다.

    은하에 대한 너무나도 재밌는 관측 point를 많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몇 개만 살펴볼까요?



    (M74, M77)

    정면나선은하의 대명사들 M74와 M77의 나선팔 방향의 차이를 아시나요?
    사실
    나선팔을 제대로 볼 수 없었으니 방향이 어떤가 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선팔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도 봐야 할 점




    (ngc210, ngc488)

    은하에 있어 ring 관측에 재밌는 대상들이 있습니다.
    ngc210은 outer ring은 뚜렷하고, inner ring도 관측이 된다고 하네요.
    ngc488의 inner ring
    ngc1398의 outer ring
    ngc1398의 inner ring 등등
    은하 관측의 또다른 묘미가 될 것 같습니다.




    (ngc520, ngc660)

    은하내의 암흑대를 관측하는 재미도 있지요.
    리틀솜보레로로 불리우는 ngc7814의 암흑대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ngc660은 2개의 은하가 수직으로 충돌하여 형성된 Polar-Ring Galaxy입니다.
    옆으로 있어서 언뜻 이해가 잘 안되실텐데
    아래 ngc4650A를 보시면 명확하실 겁니다.



    네...ngc660은 다른 방향에서 보면 이렇게 생긴 겁니다.




    (ngc474, ngc470)

    은하의 Shell 구조를 아시나요.
    ngc474의 경우 실제 크기는 ngc470 보다 크지만,
    보이는 모습은 ngc470이 더 크게 보인다고 합니다.
    바로 474의 Shell 구조가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474의 Shell 구조를 확인하여 은하의 진정한 크기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고래자리에 있는 은하단, Abell 194
    뭐, 평범한 은하단일 수 있겠지만 뜻밖의 대상으로 정말 도전해야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Minkowski's Object
    불규칙왜소은하인데(보통 왜소은하 dwarf galaxy는 타원은하인데 특이하죠)
    특이은하로 Arp133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은하는 사진으로 보면 푸른색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옆의 ngc541에 이온화된 플라즈마의 jet가 분출되어 이 Minkowski's Object를 때려
    거기에서 수많은 별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은하의 Jet(M87에서도 jet가 나오는데 통상 jet는 은하 내부의 거대 블랙홀의 영향이지요)가
    다른 은하에 영향을 미쳐 별 탄생의 방아쇠가 되는 역할을 하는 경우의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고 합니다.

    근처의 A, B는 은하가 아니고, Radio Lobes이라고 합니다.
    (작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요)

    거리는 2억1천6백만 광년이라고 합니다.

    주의할 점은...
    설마 ngc541의 jet를 보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겠죠?
    설마...




    (허블의 은하 분류표)

    안드로메다자리 베타별, 미라크(Mirach) 옆에 외로운 은하가 숨어있죠.
    대신 찾기도 쉽구요.
    바로 ngc404
    미라크 별 빛에 숨겨져 Mirach's Ghost 으로 불리우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그냥 확인만 하고 지나갔는데,
    아시나요?
    저는 타원은하로 알고 있었는데 렌즈형은하라는 사실
    허블 분류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원은하 E7과 렌즈형은하는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Night Sky Observer's Guide에 보면 타원은하와 렌즈형은하의 관측시 분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타원은하(Elliptical Galaxy)와 렌즈형은하(Lenticular Galaxy)의 형태상 차이는
    disk의 유무입니다.
    당연히 타원은하에는 disk가 없겠죠.

    그럼 실제 관측에 있어 어떻게 구별할까요?
    타원은하는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 때 밝기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반면에
    렌즈형은하는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주변 disk 부분은 어둡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나선은하 관측시에도 적용됩니다.
    통상 나선은하(특히 정면나선은하)의 core는 잘 보이나 halo는 잘 보이지 않는데
    어떨 때는 core만 보이기 때문에 타원은하 중심부와 비슷합니다.
    사실 나선은하의 중심부(bulge)는 타원은하와 구성이 같기도 하지요.
    그래서 구분이 어려운데
    타원은하와 렌즈형은하의 구별과 같이 나선은하에도 적용하면 됩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

    ngc7331의 dust lane
    ngc7479의 막대 나선팔의 감싸는 정도
    ngc7332의 초신성 같은 stellar nucleus의 핵(옆의 ngc7339와의 비교)
    ngc253의 서쪽 halo안의 지저분함
    ngc1097의 남쪽 나선팔과 북쪽 나선팔의 차이
    ngc1532의 경우 Observer's Guide의 스케치에서 dark lane의 위치가 다르다는 것
    ngc891내 암흑대의 필라멘트 구조
    등등



    매수팔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은하에 관심을 많이 잃어버렸는데
    김병수님 덕분에 의욕이 막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풍부한 사전 지식의 탐구(김지현님도)
    심도있는 관측,
    그리고 열정....

    부러웠습니다.

    정말 즐거운 매수팔이었고,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 김지현님의 성운도 기대됩니다.

댓글 2

  • 김병수

    2011.10.21 00:37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정리하나 고민했었는데, 한 방에 깔끔하게 해주셨군요.
  • 김지현

    2011.10.21 07:45

    정말.. 김경싟님은 정리의 달인이십니다!
    매수팔에서 즐겁게 나눈 이야기를 이렇게 잘 정리해 주시니.. 기쁨이 두 배입니다. 고맙습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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