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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가 되지 않으려면?
  • 조강욱
    조회 수: 4513, 2009-06-18 23:03:48(2009-06-18)
  • 회사에서 아침마다 자동으로 사내방송이 나온다

    항상 화면은 보지 않고 그냥 흘려 들으며 관심있는 이슈가 나올 때만 고개를 돌려서 보는데..

    어제는 올해 신입사원의 입사소감 인터뷰를 짧게 짧게 편집해서 여러 명을 보여줬었다

    TV 화면을 안 봐서 어디에서 근무하는 누구인지 얼굴은 못 봤는데..

    어느 신입사원의 짧은 인터뷰 한마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인터뷰 전문 :

    " 입사 전에 삼성이라고 하면 상당히 샤프한 이미지를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와 보니까 후줄근한 아저씨들만 잔뜩 앉아 있더라고요~ "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다들 나처럼 관심없는 척 사내방송을 안 보고 있었지만 다 듣고는 있었구나 ㅡ,ㅡ;;

    저 신입사원 누군지.. 회사생활 참 잘~~ 하겠다 ㅎㅎ


    어쨋든 도매금으로 넘어가서 후줄근한 아저씨가 되었는데..

    후줄근하게 보이지 않도록,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도록 더 신경을 써야겠다

    자출도 더 빡시게 하고

    요가도 꾸준히 하고

    얼굴에 바르는 거에도 투자 좀 하고

    목 늘어난 티 다 갖다버리고

    허리도 30 이하로 줄이고

    몸무게도 5자를 볼 수 있게 노력하고..

    무엇보다 입꼬리를 올라가게, 양미간을 펴지게 만들려면

    별보기를 잘 하는 수밖에.. ㅋ (하늘의 ☆과 땅의 예별 모두)


    요 며칠간 생전 걸리지 않던 몸살에 걸려서 (98년 여름 군대에서 감기에 심하게 걸렸던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아주 골골 하다가 아까 점심때 못 참고 병원엘 갔다

    감기란다

    Nightwid    : 감기요? 콧물도 없고 기침도 안하는데 이 여름에 감기에요?
    의사할머니 : 네. 약드세요

    간만이다. 여름감기.. 겨울에도 안 걸리는 감기를.. ;;;  

    10년에 한 번 정도는 걸릴 수도 있는게지.. ㅡ.,ㅡ;;

    강남대로변의 병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다 쓰러져가는 내과병원 대기실에 홀로 앉아

    스케치책 살때 사은품으로 준 4B 연필을 깎고 있으려니 왠지 그냥 즐겁다

    다 깎아놓은 연필을 보고 있으니 그냥 흐뭇하고 마치 무슨 화가가 된 것처럼 으쓱으쓱하다 ㅡ_ㅡ;;;;;

    간호사 언니는 어떤 이상한 놈이 와서 실실 쪼개면서

    대기실 테이블에 쓰레기만 잔뜩 만들어 놓느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만..


    이 즐거운 기분을 계속 계속 유지해야지.

    후줄근한 아저씨가 되지 않으려면.... ㅋ






    담주부턴 장마.. 어떻게 계속 유지를 하지.. ㅎㅎ;;;;;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3

  • 이준오

    2009.06.19 00:11

    흠...너므 자주 하는 멘트이지만요..^^;; 정대장님이 사주는 횡성한우를 좀 먹어주면 감기도 뚝~ 떨어질 것이고, 10년은 더 젊어질 것인데요..ㅎㅎ;;;
  • 조강욱

    2009.06.19 08:20

    휴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젠 말을 꺼내는 것도 지겹고
    자폐정 본인도 이제 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에요 ㅋ;;
  • 정병호

    2009.06.19 18:53

    횡성 한우에 가짜가 더 많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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