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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꽝"관측 이후
  • 김남희
    조회 수: 4768, 2009-06-05 01:58:13(2009-06-05)
  • 지난 천안 시골집의 "꽝"관측 이후 내리 며칠 밤하늘이 나를 약올리는데..
    5월의 14번 공연으로 누적된 피곤을 뒤로하고 3일 연속 집근처에서 천안에서 못다한 꿈을(?)이뤄 보려
    짧은 홀로 관측을 했다.

      30일(토)     최근 며칠중 최고의 밤하늘.  근처 원룸빌딩옥상.  동,북 방향이 그런대로 도심광해가 덜하고 하늘이 트인 장소.
    5인치 굴절설치후 별자리위치를 훓어보는데 잠시 당혹스러웠다.
    동쪽에 늘있던 아르크투르스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으니...  
    아! 어느새 서쪽천정별이 되버렸다.  늦은 저녁임을 잠시 잊었구만..  그런데 별자리들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그도 그럴것이 동쪽하늘 목동자리 기준으로 머리속에 있던 별자리들이 여름철 별자리로 다 이사를 가버렸다.
    뭐가뭔지 모르겠다.
    남쪽 낮은 하늘에 오각형모습의 별이 선명히 비추고 있다. 저건 뭐지???  삼각뾰족한 부분이 남서쪽을 가리키면서..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다. 알비레오, 이자르,희미한m57 등을 관측후 1시40분을 확인후 집으로...
    집에 들어와서 암만 생각해도 의문의 오각형별이 뭔지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에 미처 가져가지 못했던 성도를 보자
    한방 뒤통수를 맞는 순간이었다. 삼각부분은 안타레스를 포함한 전갈 왼쪽머리부분이었고 다른반대쪽은 뱀주인의
    왼쪽 손과 발부분이었던것.  아니 그걸 왜 몰랐지!?  바보, 멍충이....
    2시가 넘었지만 베란다 바깥문을 열고 남쪽 하늘을 봤다.음,역시 궁수자리의 주전자가 보인다.

    31일(일)갑자기 조원구님의 산속의 절들이 관측지로 좋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남한산성으로 가자".한때 등산에 빠져 남한산성을 헤메다 하산길에 봤던 절이 생각났다.
    gs10 돕을 싣고 차로 약 20분후 밤길에 절이름도 확인 안하고 절 주차장에 도착 하늘을 살폈다.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남쪽하늘만 트여있고 북쪽은 성남시 광해가 보인다.
    절에서 나오는 가로등빛이 있고,개짓는 소리까지 겹쳐 조건은 좋지 못했지만 망원경을 내려놓고 광축을 맞췄다.
    다행이 서쪽하늘 산속으로 달이 금방 내려갔다.(높은산이 이럴땐 도움이 되네ㅋㅋ)
    헤라쿨레스자리가 광해없이 동남쪽으로 높이 올라와있다.베란다에서 봤던 m13을 찾아 봤다.
    깜짝놀랐다.과천에서 경식씨의 18인치 돕으로 봤던 상의 절반이상은  보이는 것이다.아주 선명하게
    동쪽 산하늘 약간위 m57로 기수를(?)돌린다.아!! 구멍이 보인다.우메!조은거..
    내 10인치 돕을 더욱 사랑해야겠다!!
    별관심갖고 시작한게 6개월. m13,m57 은 껌이구만!!
    몇개의 메시에를 더 찾으려는데 마법에 걸린듯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오질 않는다.
    인내심이 요구되며 슬슬 스트레스와 짜증이 밀려온다.
    성도를 보는 약한 불빛에 개가 또 짖는다.마음이 조급해진다. 조금전 거만함은 어디로 갔나??
    "헬프 미~~"

    1일(월)장모님도 며칠 집에 와계시고 예진이한테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 차에 망원경과 예진이자전거를 같이
    싣고 탄천으로 갔다. 예진이는 자전거를 타고 장모님께 달과 토성을 보여 드릴 생각으로..
    포르타에 se120을 얹는데 어떤 아저씨가 관심있게 바라본다.장모님보다 그아저씨가 먼저 달을 봤다.
    그리고 아저씨뒤로 산책하고 자전거타던 사람들이 줄을 선다.한강고수부지 공개 관측회분위기가 되버렸다.
    1인당 백원씩만 받아도 일당 짭짤하겠는데....
    뜸한 분위기에 장모님이 드디어 망원경을 보신다.근데 굉장히 오래 관측 하신다.
    신기해하고 관심있으신 모양이다.어릴때 시골서 은하수가 보였다는 말씀도 하시며..

    사실 작년 8월에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자식들집에 돌아가며 지내시고 계신데 우리집에선 무료해하신걸 알고있다.
    내가 시작한 취미지만 같이 즐길수있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번 주말연휴에 또 천안에 가족과 장모님같이 내려갈 생각이다.물론 망원경도~
    그런데 금,토 날씨가 불안해진다.
    지난주와 같은 분위가 될 전망이다.

    그래도 가야지~~~

댓글 6

  • 이준오

    2009.06.05 05:23

    ^^ 어디 도망가는 것(?)들도 아닌데 천천히 즐기면서 하세요.
    이 星생활 자체가 여유를 가지고 맘편히 즐기면서 오래오래 해야하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암턴 화이팅~! 입니다...^^*
  • 김남희

    2009.06.05 09:11

    오늘 초저녁에 구수한 순천 사투리를 들었습니다.
    멀리서 왕초보를 위해 응원과 위문품 소식에 감동 받았습니다.
    직접 뵐날을 기약 해봅니다.~
  • 조강욱

    2009.06.06 11:15

    ㅎㅎ 재미있는 관측기 잘 봤어요~~
    관측 때마다 기록을 남기시면 관측의 재미가 몇 배로 배가될 거에요.. ㅎㅎ
  • 이준오

    2009.06.07 08:13

    참...근데 왜 이 좋은 글이 자유게시판이죠? 담부터는 저같이 한개를 보시더라도 꿋꿋이 관측기란에 올려주세요..ㅎㅎ
  • 김남희

    2009.06.07 23:26

    글쎄요..... 바보,멍충이 맞나 봐요!

    관측기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그냥 주저리 주저리 쓰다가 아무생각없이 여기에 올렸네요.
    바램이 있다면 좀더 실력이되고 심도있는 글이되어서 관측기란에 올려보겠습니다.

    변함없는 성원을~~ (무슨 연예인같네..)
  • 이준오

    2009.06.08 04:25

    그럼 담에 뵈면...싸인 한장만 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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