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추석의 풍경들
  • 김경싟
    조회 수: 12506, 2010-09-24 06:57:52(2010-09-24)





  • 오늘 날이 무척이나 좋네요.

    하도 날이 좋고 공기는 상쾌하여
    가족이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좋더군요.

    Cafe 607
    양재 까페길에 있는 조그마한 까페입니다.
    테이블 몇개 있는....
    골목길 초입에 있는데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비구경 하기 좋겠고
    주말에 자전거 타고 가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왕자의 B612와 같은 느낌이 나서 더욱 정감이 갑니다.





    별찌
    짜식이 읽고 있는 책을 뺏어가서는
    이리저리 뒤적이더니
    이 까페를 소개한 부분을 찾아내더니
    급기야는 나중에는 홍대에 있는 까페에 가보자고 합니다.
    별찌 네가 돈 내면 간다^^





    와플
    가족 3명이서 딱 나눠먹기 좋더군요.
    길거리 와플만 먹다가 까페에서 와플을 먹기는 처음입니다.





    얼마전 사진이네요.
    이날은 유난히 푸른기가 많이 도는 바닷가였습니다.





    이번 추석 때 시골에 내려가는 짐 속의....
    치솔 케이스
    ^^





    명절에 내려가면 제가 하는 일...
    아이들 데리고 나가는 것.
    추석 전날 서울에는 비폭탄이 왔다고 하는데
    남쪽에는 해쨍쨍...
    여름이 부럽지 않게 더웠습니다.
    아이들을 계곡에 데려가서 더위 식히고 나오는 길
    가재를 11마리나 잡았다죠.
    컸다면 매운탕 되었을 텐데
    조그마한 녀석들이라 돌아올 때는 다 풀어주었습니다.





    추석 당일
    광한루 오작교에서...
    세상에
    잉어가 그렇게 큰 놈들을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떼거지로^^;





    추석 전날 별따놔에 가서 준오님은 만났습니다.
    참 오래간만이네요.
    잠자리가 가을을 준비합니다.





    별따놔 전경
    편안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 곳입니다.
    앞의 탁자의 포근한 의자에 앉으면 딱 서쪽이네요.
    석양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면
    무릉도원이 어디매요?라며 탄식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명절 전날 바쁜 중에도 기꺼이 맞이해준 준오님이랑.
    준오님은 보면
    항상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네요.
    ^^

    왜냐구요?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댓글 5

  • 이준오

    2010.09.24 08:42

    다시 서울 올라가시니...이젠.....정말.. 가을이죠? 감기 조심하시고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워요, 형님..^^

    살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그 책상에 나란히 앉아 석양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다가.... 밤새 별 보다가...
    등 뒤로 먼동이 떠오르는....그런 날이 오겠죠~ ㅎㅎ
  • 김경싟

    2010.09.24 16:26

    그러게요.
    정말 가을이네요.

    어제는 날이 너무 좋고,
    햇볕은 내리쬐지만 바람이 시원하고 덥지가 얺더라구요.

    그래서 11시 넘은 시간임에도
    텃밭에 나가 열심히 풀을 뽑았답니다.

    주말에는 땅 갈아업고 고랑치고
    늦어 김장배추는 못되겠지만 그래도 배추, 무우 심고
    쪽파도 심고
    옆농장사람이 추천하던데....하??라는 것도 심고
    하렵니다.

    땀 흘리고
    삽들고
    수확한 깻잎과 솔(부추) 들고
    별찌는 토란대 꺾어 햇빛가리고
    그리 돌아오니
    어찌 행복한지요.

    준오님이 부러워서 ... 그런 날이 곧 오겠죠?
    ^^
  • 김남희

    2010.09.27 10:24

    두분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근데 저 위의 와플 군침이 꿀꺽입니다.....^-^
  • 박한규

    2010.09.28 19:38

    얼마전 C9.25를 새로 영입하고 유혁님과 첫 관측을 갔더랬습니다.
    많을 것을 배우면서 안시에 새 눈을 떴습니다.
    준오님, 한번 뵙고 싶군요
    경식님 따님들이 참 예쁘군요. 딸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하나 더 낳고 싶은데
    나중에 스타파티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싟

    2010.09.29 02:37

    남희님!
    와플 맛있기는 합니다. 또한 비싸기도 하다지요^^
    그러나
    가족에게 한번 봉사하실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한규님 반갑습니다.
    안시는 초보, 또는 사진으로 거쳐가는 과정, 아님 사진 중간중간 애용하는 단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다보면 재밌는 주제들이 참 많습니다.
    하시면서 정보 같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저는 딸 하나이고, 나머지 둘은 조카입니다^^ 딸 셋이면 참 좋겠습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723
  • 시골집에 내려가면 바로 앞에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수가 흐르고 멀리 동쪽으로 병풍을 두르듯이 지리산이 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겨울에는 항상 하얀 모자를 쓰고 있었지요. 그렇게 항상 보며 자란 지리산. 그러나 정작 지리산에 가 본 것은 대학때 종주 한번.... 후배...
2013-04-09 00:27:49 / 2011-02-07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5485
  • 누구에게나 막연한 그리움은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는 불쑥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보잘 것 없는 저를 보러 오시더니.. 이번 주말(04.23~24)에는 김남희님과 이욱재님이 먼 걸음을...^^ . . . 그리고 그런 분들이 떠난 후, 오히려 그때가 되서야만 더 더욱이 그리운 ...
2010-04-26 07:28:20 / 2010-04-2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83
  • 토요일 양희은님의 콘서트엘 갔습니다. 아래 조병화님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 앞머리에 읊은 것이지만 저는 오히려 왠지 '봉우리'란 노래에 더 와닿았습니다. 봉우리 노래를 들을 땐 주책없이 눈동자가 촉촉해지더군요 ^^; 공존...
2008-06-01 12:02:42 / 2008-06-01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473
  • ㅇ~ㅗㅣ로움과 ㅆ~ㅡㄹ쓸함... 일이 있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월차까지 받아 2박을 시골에서 보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망원경도 가져가 봤지만, 이틀밤동안 본 것이라고는 별 10여개... 그래도 딸내미 별찌랑 오토바이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동생과 오...
2003-07-01 06:22:52 / 2003-07-01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467
  • 지난 5/1일에는 가족과 함께 남이섬엘 다녀왔습니다. 전에 회사에서 남이섬 대표 초청강연이 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게 새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더구나 이날은 책잔치가 있어서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나섰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한번씩 들러보고 ...
2007-05-13 21:44:30 / 2007-05-1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58
  • 올해 3월...충북 영동에 앞으로 정착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충북 영동. 애매하다. 누구는 강원도로 간 것으로 생각한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것으로 매일 뉴스에 나오는 강원도 영동지방 때문에. 생활권은 전북 무주이다. 무주가 거리도 가깝고 서울에서 접근하면 무주ic...
2013-04-09 00:17:34 김경싟 / 2012-07-29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5457
  • Gustav Theodor Holst 라는 영국 작곡자의 The Planets(행성)이라는 곡을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첫 곡 [화성]을 시작으로 [금성], [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까지 일곱곡으로 작곡 되어 있습니다. [명왕성]은 미래에 퇴출 될 줄 알았는지 이 곡은 안 쓰여...
2010-02-11 10:23:12 / 2010-02-1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08
  • 토요일 공기는 싸늘했지만, 하늘은 맑고 햇볕은 총총하여 자전가 타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과천에 이사온 이후 처음으로 별찌랑 자전거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자전거가 완전 익숙하지는 않은 별찌 그래서 자전거도 아직은 뒷바퀴에 바퀴 3개 달린 것에서 보조바퀴...
2009-02-23 04:59:07 / 2009-02-2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376
  • 기회가 되어 장흥유원지(경기도 양주) 계명산 형제봉에 있는 '송암천문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정식 open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천문대는 다 마무리되었고, 산아래쪽 부분이 막바지 작업중이더군요. 전에 이 천문대는 소식을 한번 접했었습니다. 만드는데 300억...
2007-07-02 01:41:21 / 2007-07-02
thumbnail
  • 정기양 조회 수: 15366
  • Burnham's Celestial Handbook의 처음에 나오는 시입니다 비록 문학에는 문외한이지만 누가 썼는지 모르는 이 시를 읽으면(Burnham이 썼나요?) 마치 내가 지금 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나중에 번역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Midnight...
2013-11-13 02:00:15 두별 / 2012-02-2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297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 포리스트 카터 Forrest Carter (조경숙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이름, 작은 나무 Little Tree 나이, 다섯 살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1년 만에 엄마도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나중엔 ...
2013-04-09 00:18:38 / 2012-02-07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256
  • 이번에는 야간비행에 글을 올릴 때...사진을 여러개 첨부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첨부하면 첨부파일을 한개밖에 올리지 못하게 되어 있지요^^; 물론 photoshop에서 몇개 사진을 한 file로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사진 중간중간에 글이 들어갈 경우에는 이것도 여의...
2004-07-13 19:17:04 / 2004-07-1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123
  • 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다녀오는....눈(雪)만을 위한 여행. 11월 내내 주말에 출근을 한 관계로 이번에는 좀 쉴 겸 일찍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정함 없이 대관령 쪽으로 가자! 였습니다. 삼양목장으로 갈까 하다 이번엔 양떼목장으로 가자며 구 영동고속도로로 ...
2008-12-01 06:49:31 / 2008-12-0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075
  • . . . 연못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치명적인 은은함으로 가는 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네요. 털석 주저앉아 하염없이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 지난 토요일 가족과 과천과학관엘 갔습니다. 요즘은 틈만...
2009-09-14 08:41:43 / 2009-09-14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020
  • 숲속을 걷다 보면 차고 넘치는 작은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길을 걸으면 작년에 쌓인 나뭇잎 사이사이에서 자기 방어라고는 오로지 도망치고 숨을 수밖에 없는 작은 생명체들의, 부산함 탁 톡 톡톡 탁탁 스삭 사삭 .... 그러다 나뭇잎을 중간만 밟은 상태에서 물결처럼 ...
2013-04-09 00:17:49 김원준 / 2012-05-3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001
  • . . . 추석때 남원역에서 내려 집에 가다보니 돔...건물이 보입니다. 천문대??? 집에 들러 정리를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천문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들어서는 길을 찾지못해 춘향테마파크를 통해 접근을 해서는 숲을 헤치고 들어갑니다. ^^ 10월초에 개장한다고 합니다....
2009-10-04 23:25:58 / 2009-10-04
thumbnail
  • 이민정 조회 수: 14994
  • 출근하려고 차에 가보니 말로만 듣던 우담바라가 피었어요.. 흐~ 3천년에 한 번 핀다는 .. 하지만, 제 차에 피어버린 우담바라는 그야말로 사~이언티픽(?) 그 자체입니다. ^^;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풀잠자리가 알에서 깨어나고 있는 모습과 이미 주인이 떠난 알껍질...
2005-08-29 20:39:40 / 2005-08-2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4987
  • . . . 어느 시간...눈을 떴습니다. 빗소리가 들립니다. 몇시일까? 아내를 깨웁니다. "우리... 대공원에 비 맞으러 갑시다." 들려야 할 뻔한 대답 대신 "그래요..." 시계를 봅니다. 새벽 4시 한시간만 더 자다 일어나자. 알람은 듣지 못하고 스스로 깹니다. 배가 고프네...
2009-07-13 06:40:07 / 2009-07-1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4978
  • 설 전날... 일만 방해되는 복잡스런 애들을 해치운다는 명분하에 애들을 데리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곡성섬진강천문대'에 다녀왔습니다. 네비게이션에도 아직 등록이 안되었는지 검색이 안되었고, 대략적인 위치도 모르는 상황이었었지만, 곡성에 가면 표지가 있겠...
2008-02-10 03:03:32 / 2008-02-10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4970
  •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지음 (사계절) 학교 다닐 때, 꼭 들어보고 싶은 과목들이 몇 개 있었다. 그러나 막상 듣고 나면 만족감이 뚝 떨어진다. 철학, 논리학, 심리학... 그리고 전공자에게 양보한다. 마치 나중에 쓰지도 않을 것, ‘수학을 왜 배워야 해요?’ 항변...
2013-04-09 00:20:04 류혁 / 2012-01-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