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re] 그리움...
  • 이준오
    조회 수: 15484, 2010-04-26 07:28:20(2010-04-26)







  • 누구에게나 막연한 그리움은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는 불쑥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보잘 것 없는 저를 보러 오시더니..

    이번 주말(04.23~24)에는 김남희님과 이욱재님이 먼 걸음을...^^
    .
    .
    .

    그리고 그런 분들이 떠난 후, 오히려 그때가 되서야만 더 더욱이 그리운 것 보면... 저란 사람도 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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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그리운 이들과 함께 했던 토욜 새벽은 날은 맑은 듯 했어도 비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그리고 큰 일교차로 인해... 별따놔엔, 경통엔 습기만 가득.

    그냥 저냥 아쉬운 하늘. 그래도 함께 있다는 즐거움... *^____^*




    토욜 아침,

    터미널에 김남희님을 모셔드리고 바로 또 올라간 별따놔의 하루는 정말 맑음 자체에...차마 이루 말 못할 눈부신 봄날의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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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도 말씀드린 적있는 멈춰버린 허셀 400 이지만, 아직 몸과 맘도 제대로 시동도 안걸린 듯하지만, 그래서 요즘들어서는 열씨미 봐라 봐 주지도 못하지만...

    그간 미뤄뒀던... 성도와 이것 저것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아담한 책상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커피 한잔에 그냥 얻어 온 목재에 마님과 미리 골라둔 블루그린-오일스테인 칠해가며 부지런히... 만들다 보니...

    몇해전에 마님과 함께 만들었던 큰 테이블은 너무 공을 많이 들여 기성품같은 느낌이 들어...

    작전(?)을 변경해...일부러 투박하게 사포질도 않하고 대충 대충 + 빨리 빨리...ㅎㅎ (역쉬 일할 때는 무서운 감독관이 있어야..-,.-ㅋ)


    그렇게 달랑 테이블 하나 만들고 나니...금방 하루 해가 다 가고...

    또 다시 밤이 찾아왔지만 낼 아침엔 고추 심을 두둑 하나 만들고 내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처음부터 망원경 꺼낼 생각도 하지도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달이 지고 새벽 4시정도에 이르르니....너무나도 선명하게 펼쳐지는 은하수의 긴 구름띄들.




    아까운 하늘들.

    그래서 얼른 옷 두텁게 껴입고 나가 못마시는 술이지만 어젯밤 이욱재님이 남기고간 맥주 한캔에 손에 쥐고 의자에 몸을 기대....

    오직 눈과 코와 귀로만 바라보는 느껴보는 우리 지구밖 바깥 세상들.



    (일전에 김지현님과의 만남에서 이야기 나왔던) 아~, 내가 서있는 이 지구로부터 바라보는 우리 은하 중심부. 그것을 내가 지금  바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지금 이렇게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절로 느껴지는 미미한 내 자신의 존재감과  더불어 지나온 나날들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

    그리고 또 다시 드는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들.


    정말 좋더군요. 다들 이래서 별을 보겠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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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맞는 이른 아침.

    부지런히 이리저리 움직여 두둑 하나 만들어 놓고 풀도 좀 뽑고 삽질 좀 해주고 내려오는 별따놔.









    참. 요즘들어 정말 바다가 보고 싶더군요. 연우랑 함께. (그리 멀지도 않은데.... 조만간 꼭~!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든 (성도용) 테이블 이름은....." 바다 앞에 앉아" 입니다.





    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이런 저런 감사하고 기쁜... 인연의 바다에서... 그 분들과 함께 간단히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티 테이블로.


    그리고 언제가 연우가 좀더 커서 저와 함께... 별들의 바다를... 헤엄칠 때 함께 해 줄 있는 성도 테이블로.






    자~, 어떠신가요?  

    엊그제 다녀가신 김남희님처럼 그냥 편하게 번개 한번 오셔서 저와 함께 이곳에 와서 저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누며 따뜻한 차 한잔 마시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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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멀다구요?  아따~, 글쥐말구 후딱 오시랑께요, 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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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집에 돌아오다보니...강변엔 유채 꽃이 가득이길래....

    몸이 무척 피곤하였지만....얼른 마님과 함께 유채꽃밭을 거닐고 왔습니다. (폰카라 화질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 녀석 참~! ㅎㅎ  ,    근뎅  멀마가 머리에 꽃은 왜 꽂누..?..^^ㅋ

      

    그나저나 이렇게 아쉬운 주말은 더 바쁘게 훌쩍 가버렸군요.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봄 날들.....







댓글 4

  • 김경싟

    2010.04.26 17:41

    오우~
    탁자와 의자가...............강한 지중해성 풍경을 만들어주는데요^^

    의자에 앉아 햇볕 가득 받으며
    커피한잔 마시고 싶네요.

    맘부터 달려가네요~
  • 유혁

    2010.04.27 07:52

    탁자 자작기를 올려주세요... ^^;;

    탁자도 유용한 관측 용품이니까... 자작기가 매우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이준오

    2010.04.27 08:19

    아이고~, 매우 부실하고 무거운 물건(!)이라 자작기란에 올리기엔 너무 민망한 아이템입니다..-,.-ㅋ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정말 다입니다. 옥션에서 구입한 저렴한 4개의 다리에 합판으로 만든 것이 시간앞에 장사없어 부스러지기에
    잠시 널러간 아는 형님 댁에 널부러진 방부목(약품처리해 썩지않기에 친환경에 위배적인 물건이라 말도 많은 목재입니다..ㅎㅎ) 대충 잘라와
    못이 보이지않게 뒷면부터 만든다 생각하고... 엎어놓고 드릴질 먼저하고 목재용 나사못으로 박아준 후,
    그대로 다시 엎어 얹어서 그냥 밑에서 나사못 몇개로 조인후 오일스테인 칠하면..땡~!입니다..^^;
    (대신 예전에 쓴 글이지만... 김남희님에게 선물로 드린 파인더후드 자작기나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암턴 관심 고맙습니다. 저는 사실 유혁님 별장(?)이 더 궁금한데요...ㅎㅎ

  • 김원준

    2010.04.30 20:30

    지구 밖 세상이란 말이 참 와 닿습니다. 저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워낙에 일에 치여사는중이라
    짬이 안났습니다. 다음번에 꼭 들리도록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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