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송암천문대
  • 김경식
    조회 수: 15376, 2007-07-02 01:41:21(2007-07-02)




  • 기회가 되어 장흥유원지(경기도 양주) 계명산 형제봉에 있는 '송암천문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정식 open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천문대는 다 마무리되었고, 산아래쪽 부분이 막바지 작업중이더군요.

    전에 이 천문대는 소식을 한번 접했었습니다.
    만드는데 300억원이 들었다(땅값 빼고), 천문대에 가려면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모텔로 유명한 ^^;(누구는 우스개소리로 장흥에 오는 중년남녀의 몇십%는 불륜이다라 하더군요) 장흥유원지에 생긴다....등

    요즘 주말에 편히 쉰적이 없어 쉴까도 했으나,
    워낙 흥미를 끄는 천문대고 서울에서도 가까워 토요일에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송암천문대 로고입니다.
    요것 뿐만아니라 천문대안 곳곳의 사인판(화장실, 관측실, 각 방 등) 모두가 아주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같이 한번 둘러볼까요?

    송암천문대는 장흥유원지에 도착하여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 막판에 길이 갈라집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순간 왼쪽으로 가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아마 천문대를 위해 새로 길을 뚫은 것 같습니다.
    조금 올라가면 천문대 정문이 나오며,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차로 정문을 통과하여 조금만 더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오며 스페이스센터가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찍다보니 화질이 별로입니다.
    여하간 이곳에는 Planetarium이 있고,
    상황대처력을 기를 수 있는 첼린저시뮬레이션실이 있습니다.
    첼린저시뮬레이션실은 꼭 우주선을 발사할 때 나오는 지휘통제본부를 닮았습니다.

    더불어 스페이스센터 옆에는 객실, 세미나실이 있는 스타하우스가 있습니다.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로 올라갑니다.



    케이블카 승차장입니다.
    35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보면 바로 아래 장흥이 보이고,
    도봉산-오봉-사패산 전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울의 서쪽, 일산, 고양쪽 풍경이 들어옵니다.
    바람으로 하늘하늘 흔들리는 나뭇잎을 위에서 쳐다보는 맛이 아주 색다릅니다.


    위에서 바라본 아래의 스페이스센터와 케이블카 승차장쪽 모습...



    그리 천문대가 높아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400m가 넘는다고 합니다.
    천문대 건설에 필요한 자재의 대부분은 케이블카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정상의 송암천문대....



    이것도 케이블카의 안에서 유리를 통해 바라보니 화질이 별로입니다.
    여하간 산위의 우람한 천문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천문대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기는 하나,
    막판에 경사가 급해 위험하여 비상시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사 올라간다 하더라도 천문대를 빙 둘러 막아놓았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합니다.
    결국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는 천문대에 갈 수 없습니다.


    천문대 옥상에서 바라 본 돔....



    안에있는 망원경은 나중에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천문대 안 이곳저곳을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천문대쪽으로 넘어가는 곳에 있는 야외휴게실...
    느낌이 아주 좋고 시원합니다.
    1층에는 첨단 영상강의실이 있습니다.
    전시실도 있다고 하는데....아직은 전시품이 없습니다.




    2층 휴게실....꼭 까페같습니다.
    객실도 3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시리우스실은 전면유리창을 통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황홀합니다.




    2층에서 1층쪽으로는 타원형의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LED로 글자가 표시되는데, 뭐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옥상에서 바라 본 야경....
    똑딱이 카메라라 멋진 야경은 담지 못했지만, 분위기라도 느끼시라고....*^^*


    이제 천문대의 하일라이트인 망원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관측실(뉴턴관)에 있는 주망원경...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만든 60cm 리치크리티앙 방식의 주경...
    전남 곡성에 있는 천문대에도 동일한 망원경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적도의는 포크식인데 기어가 아니라 디스크방식이라 구동시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기어 돌아가는 소리를 좋아하기도 합니다만...




    다른 모습...
    불행히도 별은 못봤습니다.


    다음은 보조관측실(갈릴레이관)....




    주망원경은 너무 먼 당신이고....
    슬라이딩 개폐 방식의 보조관측실에는 너무 아까운 장비들이 수두룩....합니다.

    처음보는 EM400에 NJP, EM200 적도의....
    RCX 망원경 몇대...
    다카하시 TOA 5인치, 6인치 굴절...
    뮤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천문대의 고급망원경의 말로가 눈에 선하여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여하간 보고만 있어도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하나 감상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럭셔리하고 색다른 맛의 천문대였습니다.
    거기에 있으면 계속 드는 생각....."내 집이였으면 ^^;....*^^*"


댓글 5

  • 이준오

    2007.07.02 08:33

    그래도 전 울 마님과 함께 하는 지금 집이 젤로 좋던데요....^^*
  • 김경식

    2007.07.03 04:17

    기기에서 마님과 같이 사는데도? ㅎㅎ
    준오님! 마님 잘 모시고 사세요...! *^^*
  • 김상욱

    2007.07.03 21:28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어디 땡처리 하는 천문대는 없었는지요?^^
  • 김경식

    2007.07.04 02:50

    ㅎㅎ 김상욱님의 유머는 여전하시네요 *^^*
    많이 생기고 있으니, 곧 나올 것이라................기대합니다!
    지난달 관측시 콜리메이터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차 바꾸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 이민정

    2007.07.05 22:16

    천문대 가는 방법이며..실내모습이 멋지네요..~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284
  • 책을 한권 빌려봤습니다. 아니 읽어보라고 주는 걸...받아두고 좀 뜸을 들이다 읽었습니다. "아프리카 트럭여행" -김인자 지음 뜸을 들인 이유는, 한달간 여행하고 뚝딱 책을 한권 만들어 내는 기술^^;에 대한 반감 좀더 들어가면 시샘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하나...
2008-07-06 19:24:01 / 2008-07-0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1395
  • 안치환 9집에 있는 '아내에게'입니다. 나이 40...forty... 언젠가 아내에게 불러주려고 하는데 ...^^; 이제는 뭐 외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냥 반복해서 많이 불러보는 수밖에요. <아내에게> 너무 걱정 하지마 내가 옆에 있잖아 기운내 당신은 웃을때가 제일 예뻐 ...
2008-06-17 16:36:12 / 2008-06-1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65
  • 하루에 몇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시나요? 별찌는 3학년이지만 아직은 퇴근해 집에가면 폴짝 뛰어 안기기는 합니다 *^^* 그러나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가 않네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또 많이 안아 줍시다.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song by 비누도둑>...
2008-06-16 17:08:30 / 2008-06-1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0132
  •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올 여름엔 잊지않고 별빛과 반딧불을 동무 삼아 밤을 지새보려 합니다. 며칠전 어느 모임에서 나이 들어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이먹는 증거 중의 하나가.... 주위 사물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였습니다. forty.... 그렇...
2008-06-11 23:04:41 / 2008-06-11
thumbnail
  • 원삽 조회 수: 13589
  • 경싟님이 비를 좋아하는것처럼 비가 참 저도 좋네요 어느때는 양복이 흠뻑 적도록 아파트 앞 잔듸밭에서 흠뻑 내리를 비를 처다보며 온몸이 다 젖도록 대자로 누어보기도 하였습니다. 허삿날 나는 무겁고 소복의 강을 보듯 그냥 비가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는것도 ...
2008-06-05 06:40:02 / 2008-06-0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436
  • 저는 웬간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맞는 것이 더 좋지요. 비를 좋아하는 것보다 아마 우산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올해는 비가오면 대부분 비를 맞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준방수되는 운동복 입고 모자쓰고 음악을 들으며 한 1시...
2008-06-03 16:31:19 / 2008-06-0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83
  • 토요일 양희은님의 콘서트엘 갔습니다. 아래 조병화님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 앞머리에 읊은 것이지만 저는 오히려 왠지 '봉우리'란 노래에 더 와닿았습니다. 봉우리 노래를 들을 땐 주책없이 눈동자가 촉촉해지더군요 ^^; 공존...
2008-06-01 12:02:42 / 2008-06-0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21763
  • 비박 저는 '비박'이 한자를 포함한 우리말인 줄 알았습니다. 숙박, 1박2일...에 쓰이는 박(칠박 泊)과 빈몸이 합쳐져 비박이라는 의미로 생각했습니다. 누구는 이슬비 맞으며 외박한다 하여 '비박'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알고보니 외래어였습니다. 독일어 Biwak과 프랑...
2008-05-25 06:32:32 / 2008-05-25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9740
  • <내가 살고 싶은 땅에 가서> -신경림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돌아가길 단념하고 낯선 길 처마 밑에 쪼그려 앉자 들리는 말 뜻 몰라 얼마나 자유스러우냐 지나는 행인에게 두 손 벌려 구걸도 하마 동전 몇 닢 떨어질 검은 손바닥 그 손바닥에 그렁진 굵은 손금 그 뜻...
2008-05-23 06:15:42 / 2008-05-2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897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
2008-05-22 18:50:52 / 2008-05-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