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9/27] 운두령 관측기
  • 김재곤
    조회 수: 19286, 2011-09-30 08:51:36(2011-09-30)
  • 고수님들의 관측기를 접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저처럼 소구경(8인치)로 시작하신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고,
    예전의 기억도 나지 않으실 초보자의 시절도 기억해 보시라는 뜻에서 관측기 올립니다.

    장비 : 오리온 UK 8" F6
    아이피스 : Nagler 12mm, Axiom 19mm ( SWA 24 보조로 사용)

    지난 여름이 너무 억울해서 가을 접어 들면서 날씨 좋으면 무조건 가자고 결심을 했었습니다.
    마눌님과의 약속, 일기예보, 가족 여행 등등을 보니 이번 주말 별보기는 틀린지라, 주중에 무리해서 보기로 결정, 제가 사는 수원에서
    2시간 이내로 갈 곳을 물색하기 위해 몇 분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인제 쪽은 안될 것 같아, 고심끝에 운두령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딱 2시간이면 도착을 하는데, 건물 LED 조명에 마음에 걸려 올라가기전 이승복 생가터를 찾았으나, 무슨 경찰차
    경광등 같은 것이 더 정신을 사납게 해서 커피 2캔사서 관리소장님 계시면 좀 꺼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에 올랐습니다만,
    다행히 자동 센서 같은 몇개의 LED 만 반짝 거리고 조명은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차가 가끔 불 밝혀서 암적응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밤하늘은 한달전 봤던 수피령 보다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좌판 깔고, 망원경 식기전 O3 필터 끼었다 뺐다 하면서 M31 3형제,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베일 성운, M57, M33을 호핑 연습
    삼아 찾아봤습니다.

    M33을 째려 보면서 보여라 바람개비, 보여라 바람개비를 아무리 외쳐보고 또 외쳐봐도 희미한 얼룩.. 바람개비 돌아가는 방향의
    느낌을 스케치했으나,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방향이 반대네요. 뭘 봤는지..


    밤보석 책을 펼쳤습니다. 하늘 높이 걸려 있고, 밤보석 페이지가 작은 물고기 자리를 먼저 겨누었습니다

    NGC 660 희미한 모습이 책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NGC 488, 524를 보고 나서 밤보석 "물고기자리" 편을 마스터
    하였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스케치한 모습을 NSOG 와 비슷한 듯 하나 좀 다르네요. 별 위치는 그럭저럭 맞지만, 모양이 뭘 봤는지.

    다음 과제로 고래자리를 펼쳤습니다. 물고기 자리 알파성 표족점에 있길래 집었습니다.

    다시 책을 펼치고 대상을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M77 얘를 보면서 왜 이리 빙빙 돌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서 사진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돌아가는 팔이 있는 듯 합니다.

    다음 NGC 1055, 1032를 보고나서, 성도를 착각하여 밑에 있는 조각실 자리 NGC 253, 288로 넘어가서 30분 이상 두 녀석을 계속
    쳐다봤습니다. 파인더에도 얼룩으로 보일 정도의 모습. 특이 253은 아직도 머릿속에 그 모습이 남아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철수전 M1 필라멘트를 나도 확인할 수 있는지 계속 째려 봤지만, 얼룩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시계가 2시를 가르켜서 출근도 있고해서 철수를 하였습니다.


    출발전에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회사 마칠 때 쯤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출발한 지라, 뭘 볼지도 준비를 안하고 책만을 의지하고 갔는데
    밤보석 책에 좌표가 업어, 성도와 매칭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음번 출사 때는 성도 + NSOG를 준비해서 별자리 하나씩 NSOG 기준 별 3개 이상은 모두 훑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초보 관측기였습니다. 정관이니나 매수팔 꼭 참석해서 부족한 실력은 고수님들께 배워서 보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

  • 조강욱

    2011.09.30 22:04

    위로는 246, 아래로는 253, 288, 그리고 그 아래 55까지.. 고래 Beta 영역은 가을 하늘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
    모두 8인치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정도가 되기도 하고요.. ^^

    저는 8인치 사용할 때 밤보석만 가지고 큰 불편 없이 관측 계획을 짰었는데,
    이제는 NSOG가 있으니.. 별4 이상의 측면은하와 성단 위주로 관측하시면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 깉습니다

    계속되는 염장으로 제 속은 이미 까맣게.. ㅠ_ㅠ
    오늘도 출동이 불가능한데 하늘은 야속하게도 파랗기만 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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