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31 신기한 달의 모습
  • 김경싟
    조회 수: 8897, 2009-02-04 18:06:55(2009-02-04)

  • 기록의 중요성을 세삼 느낌니다.
    대충 위치확인하고 지나갔더니만 나중에 맞춰보기가 쉽지 않네요.
    (당시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었지만....^^;)
    달 사진과 달 지도와 당시 그림 그려놓은 것을 며칠간 이리저리 맞춰보고
    이건갑다! 해봅니다만,
    아직도 자신이 안서기도 하네요.

    하여간 지난 2009.1.31 저녁에 보인 달의 모습이 너무 멋져서
    어설픈 기록이나마 남겨봅니다.


    달을 관측하면
    빛의 조화로 그림자가 생기는 밝음과 어둠의 경계가 가장 멋있지요.
    1/31일의 달의 모습은 그 오묘함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경우였습니다.


    1.
    크레이터를 보면 안이 평평한 경우가 있고, 중앙부가 돌출하여 산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있지요.
    중앙부 산의 그림자는 달 관측의 최대 묘미인데요...
    이번에는 본 것은 중앙부 산이나 그림자는 보이지 않고
    크레이터 안에서 반짝이는 빛 2개가 보입니다.
    왼쪽 것이 밝고 오른쪽은 어두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빛이 크레이터 내부까지 빛추지는 못하고
    꼭대기만 살짝 빛추면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
    빛이 2개라 하면 봉우리가 하나가 아니라는 의미이겠지요.
    하니면 하나의 봉우리 내부가 울쑥불쑥 하던지...
    처음보는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2.
    어두운 부분에서도 높은 지점은 빛을 받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그건 경우는 종종 봐왔으나
    이번에는 그 떨어짐의 정도가 심히 크더군요.
    어둠속에으로 뚝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상
    당시 보이는 모습이 실제 달의 어느 부분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은 황인준님의 작품...



    1/31 월령과 가장 비슷합니다.
    그중에서 관측했던 부분은 박스한 곳으로 추정됩니다.
    (기록을 제대로 남길 걸....아직도 후회)




    사진보다는 어둠이 좀더 위로 올라와 있어
    당시에는 그레이터 아래부분은 어둠이었습니다.
    위치상으로 대략 그때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표시해봤습니다.



    그리고
    3.
    망원경으로 보더라도 지구조가 확연히 보이더군요.
    혹시나 지구조 속의 대상도 보일까 해서 봐봤더니
    내부에 농담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2개는 좀더 찐하여 구별이 쉽더군요.



    확인해보니
    하나는 크레이터, 하나는 바다입니다.
    당시 그리말디 크레이터가 가장 찐하여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사진보다는 좀더 크게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외에도 경계는 불확실하긴 했지만
    그리말디 위쪽으로 바다가 있음이 어슴프레 구별이 되었구요.



    하나같이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쓰는 12.5인치 돕 말고, 전엔 서브망원경으로 소형 굴절이 있었지요.
    달은 서울에서도 잘 볼 수 있는 대상인데...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소형굴절이 다시 그리워졌습니다.

댓글 1

  • Nightwid

    2009.02.09 18:02

    아직 Discovery 15"가 내 것이 되기 전인 2002년인가 병화형님하고 달을 정말 잼있게 본 적이 있었죠 ^^
    달이란 애는.. 보고 또 보고 우려먹어도 더욱 깊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사골(ㅡ_ㅡㅋ)같은 관측 대상인데..
    달에게 마음을 주기엔 아직 제가 너무 어린가 봅니다 ㅋ
    형님 말씀대로 베란다 관측을 한 번 해볼까요? 다시 새로운 화두를 던지시는군요.. ㅎㅎ
    (근데 망경이 없어서 대략 난감 ㅡ_ㅡ;;;;;)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389 조강욱 7116 2009-08-26
388 이준오 6325 2009-08-24
387 조강욱 6487 2009-08-19
386 김경싟 8218 2009-08-14
385 최윤호 7424 2009-08-03
384 김경싟 8318 2009-07-30
383 김경싟 12174 2009-07-29
382 조강욱 22488 2009-07-25
381 이준오 8075 2009-07-23
380 조강욱 21188 2009-07-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