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년 첫날 첫관측
  • 김경식
    조회 수: 6483, 2005-01-03 01:43:33(2005-01-03)
  • 2005.1.1  2005년 첫 관측

    월령이 별로라서 별 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추워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만 딩굴딩굴 했더니만 머리가 아프고,
    하늘은 눈부시도록 푸르러 유혹을 하니
    잠깐 바람쐴 겸 해서 가족과 함께 양평으로 새해 첫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송파에서 맛있는 동태매운탕으로 속을 따뜻하게 뎁히고...

    밤 8시경 팔당대교를 지나 6번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향하는 중
    상행선의 끝도없는 정체의 꼬리는
    관측도 하기전에 올라올 걱정부터 하게 하더군요.

    관측지에서 망원경을 꺼내 놓으니 미러와 바깥 온도와의 차이는 무려 15도 차이.
    외부 온도는 처음 영상 3도이더니 세팅을 마치니 영하 10도로 급강하합니다.
    그래도 어자피 월령상 제대로 된 관측을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산책 겸 올라온 지라 조급함은 없었습니다.

    하늘은 별천지...
    시상은 둘째 문제이고, 일단 이렇게 별만 보여도 참 좋습니다.
    저녁도 먹지 않고 처음부터 차안에서 줄창 잠만 자던 별찌도
    집으로 출발할 때 쯤 잠에서 깨더니 별이 너무 많아 셀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춥다고 밖에는 나오지도 않고...


    토성...

    요즘 밤새 볼 수 있는 토성은
    관측때마다 한번씩은 꼭 지나가지 않을 수 없도록 빤짝빤짝 빛나고 있습니다.

    토성을 볼 때마다
    주위의 별들이 토성의 어떤 위성인지를 몰라 답답했었는데,
    Sky & Telescope誌에 토성의 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올려놨습니다.

    이날 밤 21:00경 토성의 위성 모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위성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간 것은 아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엔셀라더스(Enceladus)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위 모습은 돕소니언으로 보이는 모습이었고,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자기의 망원경에 맞게
    직시, 또는 diagonal을 사용했을 때의 모습으로 나뉘어 위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의 주소는...
    http://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planets/article_1136_2.asp#
    주의할 점은 주어지는 시간이 세계시(UT)이므로
    9시간이 빠른 우리나라의 시간을 감안하여 입력하셔야 합니다.


    오리온자리의 희미한 성운들...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인 델타별(Mintaka), 엡실론별(Alnilam), 제타별(Alnitak) 근처에는
    희미한 ic목록의 성운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이중에서 델타별과 엡실론별 사이에는 ic423, ic424, ic426이 있지요.

    최선생님과 관측을 자주 같이 다니면서 보면,
    최선생님은 성운을 좋아하시는 반면 구상성단은 재미가 없다고 하시지요.
    반대로 저는 성운(행성상성운 제외)은 별로 흥미가 없고 구상성단이 재미있습니다.

    너무 편식하는 것 같아
    성운을 골라봤더니 너무 어려운 녀석을 골랐나 봅니다.
    3개 모두 반사성운인데 모두 표면밝기가 낮아 관측은 어렵습니다.


    (skyview에서 추출)

    ic424는 감싸고 있는 2개의 12등급의 별까지는 보이는데 성운이 있다는 것까지는...
    느낌이라는 감각을 동원해도 쉽지 않습니다.
    ic423은 주문도 통하지 않고,
    ic426은 주위의 밝은 별무리에 현혹될 뿐 마치가지로 성운기는 관측이 안됩니다.

    observer's guide를 참조하면 12.5인치로는 어렵지만 관측가능할 것 같은데,
    쉽지 않은 대상으로
    또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밀리기만 하는 숙제...^^;

댓글 2

  • 조강욱

    2005.01.03 08:49

    새해를 맞아.. 주문을 바꾸어 보는건 어떨까요? ^^;
  • 최형주

    2005.01.04 01:48

    좋으셨겠수, 김氏 일가만의 오븟한관측... 앞으로는 좀 밝은 놈으로 본다 하시더니 나도 않쳐다보는 잼없는 놈으로 시작을 하시네, 금년한해 또 얼마나 고생시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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