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3.6.2 M13 하나 본 번개관측
  • 김경식
    조회 수: 10201, 2003-06-03 17:21:22(2003-06-03)
  • 어제 잠깐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최형주님과 이민정님이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한 태기산 번개에 도전하시는 바람에 혼자가게 되었습니다.
    외로움...

    막상 가보니 애초 계획했던 장소에서는 도저히 혼자볼 엄두가 나지않더군요.
    아이고...

    가뜩이나 불안한 마음에 이민정님의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말에 한줌의 말성임없이 내려왔습니다^^;
    후다닥...

    길가 어두운 장소에 자리를 잡고 망원경을 세팅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식은땀...

    차 라이트를 켜니 개 세마리가 빤히 쳐다보고 있더군요.
    놀래라...

    한마리는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더니 망원경 옆에와서 들러누었습니다.
    자식이...

    너라도 있으니 좀 낫다 했더니 몇분 누웠있다 다른 개가 부르니 얼른 가버리네요.
    원망...


    목성으로 파인더를 정렬하고 M13을 보니 ngc6207도 웬간히 보이는 것으로 봐서 볼만하겠다 했는데...
    이런...

    다른 것으로 방향을 돌리는 별상이 이상합니다.
    ???...

    보니 사경이 고정이 안되고 제멋대로 돌아갑니다.
    황당...

    망원경 나사가 일자,십자로 되어있던 것을 6각나사로 바꿨는데 사경을 고정하는 것만은 아직 십자여서 조정도 안됩니다.
    설상가상...

    중간에 사간 짱구만 뽀개다가 내려왔습니다.
    으드득...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에 별이나 볼 수 있을까 하여 양평천문대에 들렀더니 천문대 직원은 퇴근했다고 합니다.
    허걱^^;


    드라이브 잘했고, 오는 길 개구리소리도 좋았고, 또 관측外 소정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화하니 최형주님과 이민정님은 여주를 통과하고 계시더군요.

    목표하시던 궁수와 전갈은 양손에 움켜지셨으길...

댓글 3

  • 이현동

    2003.06.04 03:55

    저도 혼자 관측하다 늑대하고 비슷한 녀석하고 맞딱드린적이 있지요. 녀석이 계속 지켜보데요... 기냥 서늘 하더군요. -.-;
  • 이민정

    2003.06.04 08:35

    역시 제 말씀 듣고 뒤돌아보지 않고 내려오신게 다행입니다..후후
  • 황인준

    2003.06.05 09:25

    ㄲㄲ.. 혼자 깊은밤에 산중에서 하는 번개는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 같군요.. 저도 제 작년 용평에서 가족들 다 재우고 혼자 보러 가서는 자동차 라이트 킨 채로 세팅 다 하고 암적응이 되니까 묘지들이 수없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람도 많이 불고.. 어쩐지 시야가 좋다 했더니^^ 장비 챙기는 손이 후달렸던 기억입니다.. 차를 되 돌려 내려올때도 룸 미러로 차 뒷쪽을 보기 싫었답니다. 누가 꼭 타 있을 것 같아서,,,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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