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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기 전에 숙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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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645, 2016-09-27 03:03:43(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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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유난히 습하고 더웠습니다. 관측 횟수가 무척 적고 나태하여 세상의 재미난 일에 더 관심이 많아 진 듯하여 곤란합니다.
지난 여름날의 관측대상 몇개를 올려 봅니다. 아래의 대상은 모두 우리 야간비행 멤버들과 함께 했던 6월 수피령과 7월 8일 인제에서 보았 던 대상입니다.
장비로는 18인치 f4 잠부토 일명 "야간비행기" 와 3.7,4.7 그리고 8mm 에토스 이고, 이슬방지 핫팩과 오메가님 작품의 사경 히터가 밤새 꾸준한 관측을 가능케
했습니다.
6월 수피령
* 초신성 - 2014년 M82의 SN 2014J 이후, 두번 째 관측 한(본인) SuperNova 2016coj로 Draco 별자리의 NGC4125에 켜진 가로등입니다.
Ia 형이므로, 동반했던 또 다른 별의 희생이 있어 4125 전역을 비추게 되지 않았나 봅니다. 실제로 이 초신성은 관측 시, 마치 동반한 아기 은하인 듯 그 후광이
초가지붕 위의 커다란 호박 만 했으며 , 4125은하의 감춰진 속살을 드러나게 하는 듯 밝았습니다.
빛을 발하는 한두 달 동안 그 열기로 Ngc4125의 여름은 더욱 길었지 않나 싶습니다. 우측 그림은 M66의 2016cok 로 2016년 5월 28일 2016coj와 생일이 같은 날이나,
태어난 시간이 조금 늦습니다. 탄생 시 16등급의 밝기 였다는 데, 6월 수피령의 관측시 엔 그 존재를 관측하진 못했습니다.
Type II 외톨이 별의 마지막은 인간과도 비슷하게 쓸쓸한가 봅니다.
* 머리털자리 감마별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도, Box Gx와는 서쪽으로 약 1도 40분에 자리한 1도 내의 은하무리로 Ngc4314(140mly, sprial gx)를 제외한 나머지 은하들은, 5천에서 6천광년 내외의 서로 이웃이며 대부분 10~12등급 정도의 타원형 은하들로 그중 3.6x1.7분 크기의 4274를 기준점으로 나머지 4245, 4278, 4314 등의 은하를 관측하였습니다. 이 은하들은 머리털자리에 위치는 하나 그 처녀자리 은하단의 연속 또는 일원 인가 합니다. 그 이유는 떨어진 거리가 처녀자리 은하단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고, 머리털은하단의 중심 은하들인 Ngc 4889와 4874 또 그 주변 은하들은 3에서 5억 광년 대의 먼 은하들인 관계로 입체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 허큘리스자리 서북쪽 1도내의 M92가 이끄는 14등급, 3억에서 4억 광년 거리의 나선은하 무리입니다 (6329는 타원은하). 크기가 1~2분대로 매우 작고 (하지만, 실제
은하의 직경은 40~60만) M92의 광해 때문인지 나선형태는 물론 대상을 구분하기에 제 눈엔 쉽지 않았습니다.
* Abell 2151로 불리는 300여개로 구성된 은하단입니다. (호핑방법과 사진은 7/19일 박상구님의 관측기 참고) 은하단에서 눈곱만한 이와 같은 은하 찾기는 무척 어려운 일로, 아이피스에서 눈을 떼고 성도의 그림을 보고 나면 그 대상이 사라져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생고생 입니다. 꼼꼼히도 15~16등급 수십개의 은하를 관측한 분들에게 애정을 드립니다. 6040을 보았다면 무려 6억광년 거리를 여행한 겝니다. 6040에서 동쪽으로 11분거리의 6050이 중심 은하 이며 6047이 가장 밝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pgc1538875로 부터 6040A까지 약 5분 크기이며, 아벨2151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은하들이 상호작용하는 은하들로 구성 되었 듯 6040,6041도 interacting gx 로 그 핵들의 구분도 쉽지 않았습니다.
7월 8일 인제- 비 온 뒤의 청명한 하늘로, 쏟아지는 별들과 뚜렷한 암흑대의 은하수를 감상한 날 이었으나, 밤새 지구별에 촉촉하게 나리는
이슬로 인하여, 대책을 세우지 못한 분들은 애를 먹은 날 이었습니다. 이날은 특히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야간비행을 촬영 온 날로 기억합니다.
* M57의 중심성을 처음으로 보았으며 (18인치로도 직시로는 어렵고, 12시 방향의 주변시로 관측), M15의 Pease1도 보았습니다.
*7331과 30'거리의 스테판오중주, 7331(47mly)의 주변은하(위성은하는 아님, 이유는 위치한 매우 먼 거리) 인 ngc7336(430mly, 0.6'*0.5' , 15등급), 7335(310mly,sprial gx),7337(320mly)을 관측하였습니다. 절대 만만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0.6'~1.3'x0.5' 의 매우 작은 크기로, 별상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Ngc 7479는 페가수스 Markab별에서 남쪽으로 약 3도 거리의 떨어져 있으며, 또렷한 중심Bar와 두개의 나선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가 무려 1억광년 멀리 있으며, 3.6'x2.7' 크기입니다. 배관처럼 나선팔이 급격하게 휘어진 것이 특징이나 배관(나선팔) 전체를 확인 하기엔 7월의 습기 낀 하늘에선 무리가 있었습니다. 가을철에 팔팔 뛰는 힘차고,살찐 장어와도 같아 보입니다.
* 그림은 검은 종이에 파스텔 & 젤리펜으로 사진 보고, 베낌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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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2016.09.2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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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2016.09.23 07:32
하이엔드급의 18인치는 역시 보이는 범위가 다르군요... ^^ 정말로 딥~한 대상들 소개 감사합니다. -
김남희
2016.09.25 00:38
스케치 관측기가 멋지군요.. 근데 이건 언제때 관측인가요? 한달이상 지나면 무효~~~ 라고 얘기하고 싶어지네요.ㅎ -
조강욱
2016.09.25 17:14
저렇게 대빵만한 초신성이라니 ㅎㅎㅎ
저도 초가집 지붕에 호박덩이 보고 싶네요 -
김재곤
2016.09.26 03:00
게으름 피우는 동안 하늘은 쉬지 않고 쇼를 보여줬네요. 이제 정신차리니 하늘이 벌을 내리는지 연일 구름으로..허허 -
박상구
2016.09.27 03:03
몰아쓰는 관측기 매력있습니다.
한번에 휙하고 그렸을 것 같은 나선팔이 아름답네요. 과연 금손 맞으셔요 ^^
평소 뵐 때 언뜻 언뜻 느껴지는 감성도 글로 느낄 수 있어 좋구요.
자주 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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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한잔(?) 하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