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6.01.07 벗고개

관측기 & 관측제안 ~☆+

2016.01.07 벗고개_별조심

장형석

조회 수: 3307, 2016-01-14 00:33:46(2016-01-09)

안녕하십니까 장형석 입니다.
어제 잠깐 벗고개에 다녀온 후기 입니다.

며칠전부터 목요일엔 맑음이라고 구라청은 말을 합니다.
순간 믿었던 제 잘못이 큽니다 ㅠ.ㅠ
구름사진을 안보고… 오후 반차를 제출합니다
이미 승인이 나버린 상황…
구름사진을 보니…ㅠ.ㅠ
이미 저지른 물이라…;;;;
취소도 못하고 오후 4시 20분쯤 퇴근을 합니다

./mm

5시에 차를 가지고 출발을 하는데… 동쪽과 서쪽하늘을 보니…
아아아아
오늘도 뭘 봐야할지… 별보러 가기전부터 걱정이 됩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벗고개에 도착합니다
벗고개 하늘은…
역시나…

그래도 준비해간건 봐야겠지요
이날 준비해간건 사실 Abell 426과 779 입니다.
426은 과거 게시판에도 올려놨었지만 게으름탓에 아직도 안보고 있는 대상이고
779는 이제 보일까 해서 새로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779는 떠오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426부터 보려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하늘이 좀 훤합니다
6시 30분인데…
해가 떨어진지 1시간이나 지났는데…
뭘 볼까 하다가 천왕성을 먼저 봅니다
파인더만 봐도 남들과 튀는 초록색 별이 하나 들어옵니다
배율을 올려봐도 그냥 별다른건 없습니다 ^^

대충 하늘이 까맣게 … 아니 회색으로 변하니 이젠 페르세우스로 왕눈이를 돌려봅니다…만
하늘의 구름이..ㅠ.ㅠ
광해가…
….
밝은 대상 몇 개 빼놓고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보고싶지도 않고.. 구분도 안되고 ㅎ
이거 접고 다시 돌아가야 하나….
다른 은하들을 좀 봐도 상태가 그러다보니…..
IC 2149 같이 밝은 대상을 좀 보다가..
문득 지난 후기에 써놓은 산개성단???

펼쳐놓은 성도를 보다보니 이중성단처럼 생긴 산개성단 두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황소자리에 있는 1807과 1817 입니다.

뭐 산개성단이야 나름 찾기 쉬우니깐… 하며 찾아보는데…
오호라 이게 뭐지??
성단안에서 재미있는 모양들이 나옵니다

보는순간 별안에 별.. 이란 느낌이 났습니다.
그림을 그려보니 좀 이상하군요 ㅎㅎㅎ

1817입니다.

이건 은하수에 뛰어드는 돌고래자리 입니다.
산개성단의 은은한 잔별이 은하수 같습니다 ㅎㅎㅎ

밝은걸 보니깐 좀 기운이 돌아옵니다 ㅎ
조만간 보기 힘들어지는 가을철 대상 몇 개를 골라봅니다.

사실 아래 성도에서 처럼 개인적으로는 은하들이 개미떼처럼 모여있는대상들을 좋아하나
준비가 안되기도 했고… 하늘도 하늘이기에… 포기하고
그 옆에 노란색 동그라미들을 봤습니다. ㅎ
은하단은 Abell은하단은 아닌 것 같은데 막 몰려있네요..
조만간 넘버링 작업해서 봐줘야 겠습니다.

기억나는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183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밝은별 옆에 있는 은하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183외에도 많은 은하들이 있습니다. 이름도 안써놓은건 대부분 PGC은하로
16등급 이하입니다.
이날은 183은 생각보다 너무 잘보였으나, 옆에 있는 181과 184는 안보이더군요
하늘탓을 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다음은 233입니다.
그냥 특징도 없고 작은 은하입니다.

266입니다.
이놈도 밝은별 주변에 있는 놈 입니다.
이놈은 중심의 핵과 주변의 나선팔(?) 그리고 가운데 있는 빈공간도 보이더군요..;;;;

다음은 315와 311 입니다.
315야 뭐 워낙 잘보이지만 큰 특징은 없고…
자세히 보니 311도 보이더군요
318은 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338도 뭐 큰 특징없이 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보니 9시쯤 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오리온이나, 큰 대상들도 봐주긴 했고…..
인증샷? 찍는다고 놀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다음 대상이 저를 미치게(?) 만든놈인데
2273 입니다. -_-;;;
성도를 보니 2273과 2273a 가 붙어있고 2273b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Sky Safari를 보니 2273b는 그 위치가 맞는데 2273a는 성도상에 UGC 3504를 가리키네요
뭐 일단 봅니다.

2273은 일단 크기도 하고 주변에 밝은 별이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2273a (UGC 3504)는 죽어도 안보입니다.
뭐 사진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그 하늘에 보일 대상이 아니더군요

2273b는 순간적으로 보였다가 사라졌습니다.

이놈의 a와 b를 보겠다고 3~40분은 씨름한 것 같습니다…
아 .. 내가 원래 이렇게 별보는 사람이 아닌데..;;; 그냥 보이는것만 보고 넘어가야 하는데…;;;;;;

나중 확인을 한거지만… The Sky 6 을 봐도 2273a는 Sky Safari가 맞습니다.

Tri Atlas가 잘못된거네요…;;;;;

여기까지 보고나니 9시 40분쯤 된듯 합니다.
몸도 피곤하고
때마침 집에 가라는듯 여기저기 구름의 습격이 시작되었더군요
얼른 접어야죠…
괜히 버티다가 날씨 좋아지면 더 보고 가야하니깐요
ㅎㅎㅎ

집에 도착하니 11시 10분
마누라도 자고 애들도 자고…
저도 자야죠 ㅎㅎㅎ 피곤하더군요

4줄 요약
1.     예고없는 맑은날씨 별보는데 구분없다
2.     믿지말자 구라청 다시보자 구름사진
3.     성도라고 믿지말고 내가본게 정확하다
4.     나도이젠 늙었구나 퐁당퐁당 힘들어라

ps. 이날도 해당행위 한번 했습니다. ㅎㅎ

잘 안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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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2016.01.11 22:49

1807의 별은 코믹한 느낌이네요. 까불거리는 패트릭이 떠오르는데요 ㅎㅎ
아벨 426은 제가 어제 대신 봐드렸어요 ㅋ 얼떨결에 봐서 일부분 밖에 못봤지만 재밌더군요 ^^

댓글
장형석

2016.01.14 00:13

패트릭이 뭔가요 ㅎㅎㅎ
A 426은 이름을 하나하나 지워가는게 재미인데....;;;

댓글
박상구

2016.01.14 00:33

스폰지밥 친구 패트릭요 ㅎㅎ 뚱이

댓글
조강욱

2016.01.13 16:41

이젠 벗고개를 집앞 마실 가듯이 다녀오시는군요
터널 안의 트레일이 운치 있어서
한번 봐드립니다 ㅎㅎㅎ

댓글
장형석

2016.01.14 00:14

그나마 가까운(?) 관측지네요 ㅎ
다음에 집을 옮기면 덕소같은데로 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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