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51009 홍천 - 신나는 스타파티
  • 조회 수: 3515, 2015-10-15 03:40:05(2015-10-14)
  • 김남희님 차를 얻어타고 가는 스타파티 길에 만난 이정표입니다.


    s_인제신남.jpg


    '인제 신남'
    이정표가 기분 예보도 해주는군요 ^^


    홍천이나 인제에 관측을 나가다보면 보게되는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이정표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때문에 새벽에 돌아오게되어 아쉬웠지만 많은 분들과의 반가운 만남, 우주로 빠져들게 해준 김지현님의 강의, 정신없이 후다닥 끝나버린 장터, 어슬렁 거리던 관측시간까지 ㅎㅎ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Ethos 8mm




    << 페가수스의 창 >>
    창틀만 붙잡았다 놓은 것 같습니다. ㅎㅎ
    특별한 관측 계획 없이 오기도 했고, 여러분들 만나 이야기 나누고 즐기는 자리이기도 해서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참가자 없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 상품을 노리고 뒤늦게 한번 끼어들어 봤습니다. 근데 NGC 1, 2 보고 나니 자 이제 정리하세요 하네요. 헐


    하늘이 좋아 그랬는지 어렵지 않게 두개의 은하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s_ngc1and2.png

    [ NGC1과 NGC2. 화각 0.3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 양자리 1번 별 주위 대상들 >>
    스터디 발제자 였으므로 마무리를 하는 의미에서 관측했던 내용을 좀 적어봅니다.
    스터디 자료에 있었던 대상들 중. ic 1742만 실패하고 나머지 모두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ic 167이 재미있었는데, 박진우님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봐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 양자리 1번별
    2.8초 떨어진 이중성입니다. 주성의 색깔은 아주옅은 노란색(레몬색?)으로 보이고 반성은 청백색으로 보이네요.
    아래 그림은 검색으로 찾은 스케치인데 이렇게까지 색이 확실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나중에 작은 굴절로 한번 봐야겠네요.


    s_1-Ari.jpg
    [ 양자리 1번 별, 사진출처: http://laorilladelcosmos.blogspot.kr/2009/11/gamma-arietis-mesarthim-y-1-arietis-un.html ]



    ◆ NGC697
    박진우님의 관측기에 나온대로 전체적으로 균일한 밝기로 보이고, 길게 늘어난 모습으로 보입니다.


    ngc697-0.3.jpg
    [ NGC697. 화각 0.3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 NGC695
    비슷한 밝기의 세개의 별이 있고 그 옆에 약간 부은 별인 것처럼 보입니다. 별인 척 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


    ngc695-0.3.jpg
    [ NGC695, 화각 0.3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 NGC678, NGC680, IC1730


    -NGC678: 코어부분이 밝게 보이고 흐리지만 상당히 긴 헤일로가 동서 방향으로 늘어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 들여다 볼수록 점점 헤일로가 길어져 보이고 끝이 퍼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바늘모양 은하가 아니고 뭉툭한 막대기 같은 느낌입니다.

    - NGC680: 밝은 핵이 보이고 주위로 둥글게 헤일로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678이 크게 보이는 것에 비하면 680은 사진에서 보이는 678과의 비례보다는 작게 보입니다. Type이 E+ pec 이라고 되어있는데 E와 S0의 중간 형태가 이런 것인가 생각만 해봤을 뿐, 이래서 E+이구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 IC1730: 스터디한 자료에는 보기어려운 나선은하라고 나와있는데, 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흐리지만 분명히 존재를 알아볼 수 있고, 작지만 둥근 성운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나선은하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뜻이었다면 자료가 맞는 것도 같네요 ^^


    s_ngc680-678-ic1730-0.3.png

    [ NGC678, NGC680, IC1730. 화각 0.3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 NGC691

    SA(rs)bc 라고 Type이 설명되어 있는데, ㅎㅎ 그런 특징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코어가 확실히 밝게 보이고 주변의 둥근 헤일로가 상당히 크게 보이는 것 까지만.


    ngc691-0.3.jpg

    [ NGC691. 화각 0.3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 NGC694, IC167
    이날의 관측 중 가장 재미있었던 대상입니다.


    s_ngc694-ic167-0.4.png

    [ NGC694, IC167. 화각 0.4도, Sky-View에서 사진 추출 ]


    양자리 1번 별부터 NGC694를 찾아가는 길에 위 그림에 표시한 것처럼 소리굽쇠 모양 별무리들을 지나갑니다. 조금 남쪽으로 NGC694가 주변 별들과 함께 M73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695처럼 별인 척 하는데다가 M73 모양의 한자리까지 차지하고 있어 그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s_m73.jpg M73


    694를 확인하고 IC167을 보려는데, 얼핏 봐도 뭐가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고 있으면 694 남쪽의 두 흐린 별(그림에 동그라미 표시)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동서 방향으로 퍼진 IC167의 헤일로가 넓게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 맨 아래 표시한 남쪽부터 휘어져 올라오는 별들의 곡선의 연장선이 IC167의 코어 부분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코어와 헤일로가 다 눈에 들어올 정도가 되면 코어의 모양이 약간 길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 IC1742
    열심히 찾았는데 있다는 위치에 가도 그냥 맨땅이었습니다. 좀 더 째려보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지만 이때쯤 스테미너가 떨어졌으므로 ^^;



    이 다음부터는 명품들을 감상하면서 괜히 어슬렁거리며 주위 참견을 해봤습니다. 이날 박진우님 전국구 어슬렁에 비하면 저는 지역구 수준 이었지만요 ㅎㅎ 옆에 자리잡으신 김진아님 방해하며 새로 들이신 별냥이(고양이 문양이 멋진 남스돕 12인치. 몇호기인가요?) 구경도 많이 했습니다. 별상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것이 아주 볼만하더군요. M33도 봤는데, 지금까지 12인치로 본 M33의 기억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선팔이 아주 선명하고 진한 604와 반대편의 595, 592까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출근 때문에 짐을 싸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는데, 저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오신 남희님께 좀 죄송했습니다. 데려다 주시고 여러가지 편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데 비가 내리더군요. 정말 이렇게 운 좋게 날을 잡은 별 잔치가 또 있을까요 ^^


    Profile

댓글 18

  • 김민회

    2015.10.14 02:58

    ic298 얘긴 안 하시는 군요.제가 써야 할까요?
  • Profile

    박상구

    2015.10.14 03:05

    그건 민회님께서 보여주신거라 관측기에 쓰실 줄 알고 전 뺐습죠 ^^

  • 이정남

    2015.10.14 08:14

    m73 재미없고 밋밋한 대상으로만 여겼는데, 의외의 관측 활용도가 있었군요. 닮은꼴 찾기!!

    인제 신남 표지판을 보고 신나하는 건 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강원도 들어서면서 즐거워 하는건 별을 보는 사람 모두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10.14 17:53

    m73이나 m40 같은 쌩뚱맞은 아이들도 의외의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관측 가는 길이 신남이라 정말 다행입니다 ^^

  • 김남희

    2015.10.14 09:27

    인제 신남... 정말 별쟁이 마음 대변하는군요... 점점 더 이 동네가 좋아집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10.14 17:54

    근처에 화창리나 청명산 같은거 있으면 더 좋겠는데요 ㅎㅎ

  • 조강욱

    2015.10.14 16:30

    영천에 보현산 가는 길에 보면 화남도 있는데 이걸 어떡하나요 ㅎㅎㅎ
  • Profile

    박상구

    2015.10.14 17:55

    에고 ㅋㅋㅋㅋ 혼자 앉아 있다 빵터졌네요 ㅎㅎ 이를 어쩐대요

  • Profile

    장형석

    2015.10.14 18:18

    상구님은 신남.
    저는 샘남..
    ㅠ.ㅠ
    부럽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10.14 23:41

    형석님은 훈남이죠 ^^

  • 반형준

    2015.10.14 18:59

    제 망원경으론 다른 양자리 은하들은 다 잘보이는데 IC1730 은 잘 모르겠더라구요..ㅠㅠ 그래도 NGC 2 정도등급은 는 갠신히 보기는 했는데...제 눈깔 + 제 돕의 한계등급이 14.2 등급 정도인건감........ IC 167은 놓쳤네요... 다음에는 꼭 봐야겠어요...
  • Profile

    박상구

    2015.10.14 23:44

    음.. ic1730 보다 ic167이 더 흐린 것 같았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진우님 15인치로 167이 안보인다고 하셨어요

  • Profile

    김태환

    2015.10.14 19:00

    맛있는 관측기입니다.. 꿀꺽~
  • Profile

    박상구

    2015.10.14 23:45

    ㅎㅎ 재미있게 읽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 이한솔

    2015.10.14 20:07

    다들 이리 관측기를 잘쓰시니...
    스케치도 못하고 글 쓰기도 어려움을 느끼는 저는 그저 부럽습니다ㅠ

  • Profile

    박상구

    2015.10.14 23:49

    모두의 관측 멘토께서 어찌 그런 말씀을 ... ㅎㅎ 

    잘썼다 칭찬해주시는 것으로 알아듣겠습니다 ^^

  • 김재곤

    2015.10.15 01:03

    같은 길을 가도 저런게 어찌 안 보였을까요. 마음이 팍팍해서 그런가 봅니다. 풍요롭게 살자고 별을 보는데, 아직도 이리 팍팍하니. 아직 수련이 부족하네요. 좀 더 여유롭게 봐야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10.15 03:40

    저야 그냥 슬렁대느라 하나 잡아놓고 보다 놀다 보다 그래서 ㅎㅎ

    재곤님은 대회진행도 하시고 바쁘셨잖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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