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9.8 / 9.13] 안성에서.... 오호....
  • 조회 수: 8095, 2015-09-16 05:51:19(2015-09-15)

  • 16" 허블이

    14mm / 9mm ES 100도.

    안성.


    9/8


    하늘은 맑고, 일도 많고...  그래도 번개 공지를 보니, 엉덩이가 들썩 거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빨리 하자, 빨리 하자, 최면을 걸면서 미친드시 키보드를 두들기고, 딱,, 17시...


    후딱 허기를 채우고 짐챙기고 차에 앉아서 시동을 걸었습니다만,  갑자기 멍해지더니, 졸리기 시작.. 어...

    T-MAP을 찍어보니, 2시간 10분... 먼거리 원행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에 가까운 곳으로..

    용축의 아픔이 큰지라, 기대반 우려반으로 도착을 해서 보니, 은하수도 어렴풋이 보이고, 한시간 안쪽으로 이정도 관측지면, 앞으로 집사람 양해로 한달에 두번도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도착해서 장비 정비를 좀 하고 나서, 폭풍 수다 한시간 정도 떨고 밝은 녀석들 부터 찾았습니다.


    사실 태양계 행성 중 본 녀석들이

     수,금,지,화,목,토,명 인지라,,, 천과 해가 올라오게 되어 있네요.


    아직 식지 않은 망원경으로 천왕성 먼저 . 푸른 원반... 안녕  그리고 퇴근전에 해도 안녕.. 이로서 태양계 모든 행성은 다 보았습니다... 


    광배씨가 부릅니다. 창조의 기둥 보라고. 가져다대니 보이네요.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얼룩이 보입니다. 나중에 제 망원경으로 몇번을 찾았지만, 안 보입니다. 

    구조적으로 빛가림이 부실하여 보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미뤘더니 관측에 아품이 많습니다. 


     천왕성을 이쁘게 보고 나니, 두루미 자리가 보이네요. IC 5148 도전. 민회님 망갱이로 저는 보았습니다. 사라졌다 나타났다...

     이후 두분의 망원경 사이를 계속 배회하며 여러가지 것들을 봤는데, 이름을 적어 두지 않았네요..

     페가수스 box 내 은하를 10개 정도를 훑어 보고 마지막으로 NGC 1, 2 도전.. 1 (12.89등급)은 잘 보이나, 2(14.19등급)는 안 보이네요.


     옆에서 광배씨가 오리온 말머리를 겨눕니다. 철규님도 잘 보인다, 광배씨도 잘 보인다. 하지만 저는 안 보입니다. 아무리 해도, 

     H-베타 할아버지가 와도 안 보일 기세입니다.


     눈에 어둠을 담당하는게 간상세포라고 했나요. 타고 나기를 이 부분이 약한 모양입니다. 주변시로도 안 보이고,, 장수와 같이 위도가 낮은 곳에서 보면

     보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언제 무령으로 한번 내려가야 되려나...


     퇴근 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 관측의 체계가 없고 단순 하늘 상태만 보고 그때 그때 대상을 정하다 보니,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허셜 400을 목표로 별을 봐야겠다는 결심을.....했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했더니 친절히 스캔하여 책 올리신 분도 계시고.



    9/13

    저녁 하늘이 이뻐서 던졌습니다. 집사람에게 눈빛을. 저도 등짝 각오를 했으나, 갔다오라네요. 단, 가까운데로. 걱정이 많았나 봅니다. 졸음 운전... 열심히 차를 몰고 안성으로. 도착해 보니 아 골프장 불빛이 너무 밝습니다. 산에 계신 어르신들 숙면에 방해가.. 접어야 히니 생각하다가 용축팀 한분과 이런 저런 얘기 중 갑자기 소등.. 

    퇴근 시간이 이 무렵인가 봅니다. 이윽고 바라본 하늘에는 희미한 은하수가. 그리고 내 주위를 감싸는 반딧불이들.... 


    스카이 사파리를 펼치고 허셜 400리스트를 불렀습니다. 

    일단 하늘 높은 백조....

    허셜은 산개성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정도 하늘에서도 볼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많은게 좋습니다.  

     6910 잘 보입니다만. 역시 6946은 딱 그자리 별이 없습니다  (불꽃은 어디로.) 얼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딱 그 자리만 별이 없네요. 그 자리.. 

     이후 .... 산개 성단을 보다가 6826(푸르스름한 공), 6905(푸르스룸한 공 + 점), 6826(푸른 공)로 눈길을 돌려서 No 필터와 O3를 오가면서 보니,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 

     필터 휠을 하나 내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캘리포니아는 포기하고 백조는 완성 (총 14개 중 13개). 

     옆에있는 돌고래로. 역시 6905 + 하얀 점를 다시 음미(사진속의 중심성은 안보이네요) 하고, 구상성단 6934(작은 구상) ,70069(큰 구상)으로 돌고래 마무리. 

     

     11시 넘으면서 접어야할 시간이 다가외, 만만한 카시오페이아로. 캐롤라인과 부엉이를 보면서 굳이 안 보이는 은하 때문에 굳이 스트레스 빋을 필요 있을까하는 

     생각울 잠시 했지만, 그래도 인생은 쪼는 맛이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떠 올라 7662, 404을 지나 안드로메다 대성운을 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약 이년 반 정도 걸릴 듯 한데, 허셜 뜯어보기로 흩어진 관측의 방향을 다시 잡게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댓글 8

  • 김철규

    2015.09.15 07:50

    어제의 하늘이 어느 정도였는지 모르겠는데 안추가 하늘 좋을때는 아주 괜찮은 관측지입니다. 너무 소문만 내지 말아 주세요. ^^;
    용축이 너무 소문이 나서 거의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 김재곤

    2015.09.15 08:52

    허허.. 제가 사교성이 그다지 없어서.. 소문 걱정은. 그리고 거기 쉬시는 동네 어르신들이 시끄럽게 하시면 쫓아내시겠지요... 

  • 김철규

    2015.09.15 23:26

    그분들이 직접 나선다면 인터넷에서 유명해 지겠는데요... ^^  그리고 사람은 얼씬도 안 하겠네요.

  • 조강욱

    2015.09.15 17:31

    간상세포는 성형수술 같은거 없나요 저도 간상세포 부족인듯요 ㅎ;;;
    졸음운전은 우리 원장님도 가장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확률이란 것이 있으니 저도 걱정이 되지요.. ㅡ_ㅡ;;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안성 같은 만만한(?)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김재곤

    2015.09.16 05:51

    예래원도 비슷한 곳이지 않나요??
  • Profile

    장형석

    2015.09.15 18:02

    오호 안성에서 말머리가 보이나요???
    물론 필터가 있어야겠죠? ;;;;;; 벌써 말머리를 도전하는 계절이군요
  • Profile

    박상구

    2015.09.15 20:27

    오 .. 말머리!.. 요즘 벗고개에 실망스런 얘기가 들리던데 그 대안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안추. 한번 가보고 싶네요
  • 김재곤

    2015.09.15 20:44

    벗고개 대안 수준은 아닙니다. 실망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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