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년 6월 24일... 청옥산 관측 보고 드립니다.
  • 조회 수: 3399, 2014-06-26 08:23:22(2014-06-25)
  • 일    자 : 2014. 6. 24. 21:00 ~ 6. 25. 00:30

    장    소 강원도 평창 청옥산 정상.

    사용장비 스카이워쳐 12“ 돕소니언, ES 14mm 82도 아이피스


    간만에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듣고 임광배님과 시간을 맞춰서 청옥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별하늘지기 회원이신 초가집님도 함께 했는데 아주 좋은 관측 아이템을 알려 주셨네요. ^^

    올라가는 중간에 비도 뿌리고 잔뜩 찌푸려서 걱정을 했는데 정상 부근으로 다가가니 하늘이 쨍해 지더군요. 비행기를 타고 흐린날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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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처럼 산 아래에 구름이 있어서 평창과 정선시내 쪽에서 올라오는 광해가 완전하게 차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로는 아주 맑고 투명도가 좋은 하늘이었는데 자정이 조금 넘어 가니까 구름이 직접 들이 대더군요. 관측지가 구름 가운데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장마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청옥산이 좋은 하늘을 보여 줄듯 말듯 아주 감질나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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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한가지 소득이 있었던건 초가집님이 이번에 장만하신 가림막의 아주 좋은 효용성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초가집님은 사진파이신데, 자주 가는 홍천 관측지가 도로변에 있어서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을 막기 위해서 마련하셨답니다. 그런데 이 천막이 시골에선 비닐하우스 윗쪽에 햇볕을 가리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이 바람 투과율이 60%, 90%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지금 이 물건은 90% 라고 하시네요. 뒤에서 관측을 해보니까 바람을 막는데 아주 효과가 컸습니다. 이 뒤에 있을때는 오늘은 바람이 약하고 좋네..... 하면서 임광배님과 얘기하다가 여기를 벗어나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강한 바람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은 텐트 재질과 비교하면 아주 저렴한데 더불어서 바람이 어느 정도 투과가 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도 잘 넘어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ENCKE 간극

    1-8-4-2.jpg

    출처 : http://astro.kasi.re.kr/main/ContentViewForm.aspx?MenuID=1299


    제가 진도 나가려고 했던 대상이 볼만한 높이로 올라왔던 시간이 자정 무렵이었는데 그때 이미 구름이 몰려와서 결국 제대로 진도 나간 대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보다 시상은 확실히 좋아서 엔케 간극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카시니 간극은 100배에서도 너무나 쉽게 분해될 만큼 시상이 괜찮았는데 600배로 올리니 카시니 간극 바깥쪽 고리가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임광배님하고 둘이서 엔케간극을 봤다는 기준을 무엇으로 잡아야 하나 의논해 봤는데 카시니 바깥쪽 흐릿한 고리가 둘로 분해가 되어서 보이면 엔케가 확인된것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한참을 노려 보았습니다.

    약간의 시상 변화로 인해서 토성이 울렁이며 보였는데 어느 순간 상이 아주 안정 되었을때 확실하게 둘로 갈라져서 보였습니다. 특히 갈라진 바깥쪽이 안쪽보다 더 가늘게 보이더군요. 분명하게 확인이 됐습니다. ^^


    이번이 네번째 청옥산행 인데 이번에도 역시 절반의 성공이었네요. 구름이 몰려오기전 은하수가 아주 진하게 보였는데 아쉽게도 조랑말 암흑성운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고도가 충분히 올라오기전에 날이 흐려 버렸습니다. 날만 맑으면 여기서는 확실히 보일것도 같습니다. 북아메리카 성운이 여러 안시 선배님들께서 말씀해 주신것처럼 정말 맨눈으로도 형태가 확인이 되더군요. UHC에 40미리로 봤을때는 전체가 진하게 보였습니다.  

    이제 다음 다섯번째를 노려야 겠습니다. ^^;


댓글 6

  • 김남희

    2014.06.25 18:43

    다녀 오셨군요... 즐거운 관측시간 되셨네요.
    저는 같은 시간 동네 공원묘지에서 토성 패주기를 했습니다.^^
    저도 앤케간극 관측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시상의 조건만 따라 주면 가능한것 같습니다.
    방학 하면 다시 한 번 청옥산 동행 하겠습니다..

  • 김철규

    2014.06.25 23:33

    어제가 시상이 좋았나 보네요. 경기도 에서도 가능 하셨다니 굉장합니다. 근데 시상 보다는 2419의 성능이 좋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

  • 조강욱

    2014.06.25 19:41

    청옥산.. 정성과 갈망이 더해질수록 더 큰 선물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
    저는 엔케 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만 희미하게 날 뿐이에요.. ㅎ
    은하수內 흑마 한마리를 육안으로 보신다면.. 거의 호주급 하늘입니다 ㅋ

  • 김철규

    2014.06.25 23:33

    암흑성운이 그렇게 어려운 거군요. 저는 고도만 충분히 올라오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 김병훈

    2014.06.26 04:46

    으아........ 저도 한번 가고 싶네요 ㅡㅜ
  • 김재곤

    2014.06.26 08:23

    대단하시네요.. 정말 말처럼 목메여 사는 직장인은 눈물만.. 그런데 조랑말 암흑성운이 은하수에서 사수자리 있는, Dark Horse 를??

    일년전인가요? 저기 강원도 인제에서 봤지요. 동쪽하늘에서.. 아..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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