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도 월요일에 이어 벗고개에 다녀왔습니다.

다들 월요일에 무리하셔서인지 벗고개는 한산하더군요.

아는 동생이.. 남친을 데리고 별보러 가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좀 멀긴할텐데 오라고 답하니 의외로 콜을 하네요...

벗고개에 9시쯤 도착했습니다.

장비를 셋팅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일찍 도착합니다.

이놈?(여자동생이 저랑 친분이 있는 사람입니다)은 학교다닐때 별도 봤었는데... 간만이라 그런지 별자리도 모릅니다..;;;

또다시 봉사활동을 시작합니다.

토성도 보여주고 M13도 보여주고 57도 보여주고 104, 82 같이 큰 메시에 대상들을 보여주니....

나름 잘 보더군요....

(마스카라 때문에 차마 에토스를 못끼우겠더군요... Luminos로 봉사활동 했습니다.

10시까지 봉사활동하고 그 커플들이 떠난 다음에야 오늘의 목표를 진행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과거 한솔님께서 후기를 남기셨던 IC4617과 IC1296 그리고 4565 입니다.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57998

한솔님 후기 참고해서 쉽게 찾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만 이놈들이 좀 높이 떠오를때까지 다른 대체품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래서 어제에 이어 Hickson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멀어져가는 사자자리를 바라보며 HCG 51번을 노려봅니다.

어... 여기쯤 있어야 할텐데....

하지만 그자리에 뭐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밝은 놈들인데....ㅠ.ㅠ

그냥 포기합니다.

그냥 머리털로 이동해서 4565를 처음으로 찾아봅니다.

바늘처럼 길쭉하다는 느낌보다는 가운데가 둥근 모양이 있고 넓게 좌우로 퍼진듯한 느낌입니다.

이놈 근처에 있는 몇몇 대상들을 찾아봅니다.

결과는 그림과 같습니다.

붉은색 동그라미는 관측이 가능했고 노란색으로 표시해놓은놈은 못봤습니다.

의외로 안보일것 같았는데 보였던 IC3543이 놀라웠고

IC3582는 이상하게 보일것 같았는데 안보였습니다.

제가 잘못봤을지도 모릅니다..-_-;;;;;

뭐 나중 또보면 되겠죠..;;;

이놈들을 다 보고나니 헤라클레스가 어느정도 떠올랐기에 M13으로 향합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과거 한솔님께서 다 정리해주셨습니다만...^^;;;

아래 모습이 제 망원경 시야 입니다. 16인치에 에토스 8밀리를 끼운 모습입니다.

옆으로 조금 이동하면 6207이 나오지요.. 이놈은 6인치로도 잘 보이는 놈입니다.

그 중간에 자세히 보면 뭔가 하나 있습니다.

IC 4617입니다.

보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M13 옆에 있는 빨간색 동그라미로 그려진 별 2개는 밝아서 아주 잘보입니다.

저놈들이 기준별이 됩니다.

살짝 위로 보면 노란색으로 동그라미를 친 별 3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눈을 굴리시면 됩니다..;;;;;;

다만 4617 좌측에 붙어있는 별과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저는 암막 대신 점퍼를 뒤집어 쓰고 20분 넘게 눈이 빠져라 바라봤습니다..;;;;;;;

나글러 5밀리를 끼워 360배로 확대 해봤는데... 

오히려 에토스 8미리를 끼운 230배가 더 잘보였습니다.

다음은 M57로 향합니다.

고도가 조금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높이입니다.

뭔가 보이시나요??

조금더 확대를 해보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놈이 IC 1296 입니다.

찾는 방법은 아래 붉은색 동그라미를 기준으로

노란별을 찾아야 합니다.

노란별 위치가 쉬우니 그래도 잘 보일것 같습니다.

거기서 살짝 옆으로.. 뭔가가 있습니다.

이놈은 살짝 고배율로 했을때 더 잘보이더군요....

360배로... 

이놈도 점퍼를 뒤집어쓰고 30분 가까이 눈을 굴립니다...

눈이 이상해서 좌,우 눈을 바꿔가며 관측도 했습니다.

결론은 희끗한게 보였다 사라짐 입니다...;;;

나중 지리산 같은데 가서 보면 잘보일것 같습니다..;;; 

벌써 시간이 12시가 되었습니다..-_-;;;

집에 가야할 시간인데....뭔가 아쉽습니다

다시한번 Hickson을 노려봅니다.

가장 쉬운축에 속하는 63번 입니다.

최초로 이놈을 스케치라고 하기엔 그렇고 크로키 한 것을 보정없이 공개합니다..;;;;

별들중에서 상당부분은 제외(?) 시키고 대상만 넣어봤습니다..;;;

UGC8841은 어플에 나와있길래.. 볼려고 무진장 애를 썼는데....

사실 그 옆에 별인지 UGC를 본건지 애매하긴 합니다.

15.1등급은 제 망원경의 한계등급(15.7)에 가까운 놈이라...

일단은 올려보니 뭐라고 하기 없기.. ㅎㅎ

아쉬운건 5371을 안보고 넘어간것 이네요

이렇게 하고 혹시나 해서 5829 (HCG 73)을 찾아보는데 잘 안보이더군요..;;;;;

그냥 철수 했습니다...;;;;;

1시쯤 출발해서 2시10분 야탑 도착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길에서 고라니가 튀어 나오더군요..-_-;;;;;

피한다고 했는데... 결국 로드킬을 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돌아오는 내내 미안하고..신경쓰이더군요...... 차에 피묻어있는거 보니 더더욱..;;;;;;

운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4줄 요약

1. 지난번 부터 계속되는 밝은별 또는 유명대상 근처 관측대상 찾기는 재미 있다.

2. 뭔가를 뒤집어 쓰고 째려보면 뭔가 더 보이는것 같긴 하다... (눈알빠짐 주의)

3. 처음으로 공개하는 습작... 메모지에 후딱 한거라 허접하지만... 테클 금지! ^^;;

4. 운전조심!!!!

Ps. 월요일에 같이 관측했던 휠체어를 타시는분이 철수할때쯤 혼자 오시더군요....

몸도 불편하신데...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