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014년 여름, 나는 천문인마을에 있었다 울 마나님과 딸님은 울산 처가집으로 보내고, 나는 천문인마을에서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잠을 자고 저녁에는 천문인마을 손님들에게 별을 보여주며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무렵, 아직 파란 하늘에 서쪽 산...
나만의 세계에서 월령 5일의 그라데이션을 그린 다음날,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 하늘은 또 맑고, 푸른 하늘에서는 좀 더 높이 월령 6일의 달이 보인다 (작년 9월~11월은 이상하리만치 맑은 날이 참 많았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달은 어제보다 더 홀쭉하다 구름이 끼...
#1 나에게 트윈스는 애증의 존재다 모태신앙(?)으로 가지게 된 트윈스敎. 하지만 트윈스는 나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 늘 DMB로 듣던 '사랑한다 엘지~'를 현장에서 거대한 함성으로 들으니 사진으로만 보던 열망의 ...
#1 낮에 보는 달은 어떤 모습일까? 파란 하늘에 보호색을 입고서 있는 듯 없는 듯 떠 있는 낮달. 낮달은 한 달 중에 보름 이상을 볼 수 있지만 관심과 열망이 없으면 절대로 볼 수가 없다 별도 달도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 법.. 딸래미 손을 잡고 은평뉴타운 산책로를 ...
2014년 9월말부터 그리기 시작한 스마트폰 달그림은 해를 넘겨 반 년이 지나니 이제 남은 월령이 몇 개 남지 않게 되었다 월령 1일, 26일, 27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월령 12일과 13일이 남았다 (12일과 13일은 보름이 되기 직전의 달로, ...
뭉크 풍의 흐르는 달그림을 그렸던 다음날, 월령 13일의 서울에는 비가 내렸다 아 진짜.... 벌써 몇 번째 실패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달 뒤, 어버이날을 맞아 방문한 울산 처가의 하늘은 눈부시게 맑았다 이건 뭐.... 도저히 실패할 수가 없다. '새벽에 일어나기만 한...
보름달을 반기는 별쟁이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안시를 넘어 사진까지 생각해 보면 달빛 조명에 트레일을 찍기 위해 일부러 달 밝은 날 짐을 싸는 사람도 있다 물론 나랑은 아주 먼 이야기.. 나도 1년에 한두번쯤, 그 보름달을 유심히 바라볼 ...
아침 출근길, 구파발역 서쪽 산등성이에 보름을 갓 지난 달이 퇴근 준비를 하고 있다 근데 달의 위치가.. 주위에 공사중인 크레인과 지역난방공사의 굴뚝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Star chain이 성단에만 있으란 법 있나. 대상마다 Star chain을 찾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
#1 달그림 엽서 세트를 가지고 별쟁이, 회사 사람, 외국인 등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 인기투표를 한다면 이 그림, '반포대교'가 가장 인기가 좋았다 사실 가장 짧은 시간에 그린 그림 중에 하나인데... 출근버스에서 정신없이 졸며 가다가 우연히 ...
#1 월령 20일의 어느 맑은 날 아침, 새벽 여명에 중천에 떠 있던 달은 날이 모두 밝았는데도 퇴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몰 관람용인 나의 아지트에서 그 달이 서산(우면산)으로 지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 시간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달의 위치와 색을 그려 보았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