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정 피어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 며칠 야간비행을 둘러봤는데, 참....좋습니다.

괘석리로 많이 관측을 다니시는 모양입니다. 첨 와서 대뜸 새로운 관측지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 약간 실례이긴 하지만 워낙 너그러운 분들이라 무릅씁니다.

괘석리에서 40여분 더 동쪽으로 오면 인제 기린면이 나타납니다. 그곳이 제가 사는 곳입니다.

기린면(현리)는 해발 330미터 정도 되지만 제가 사는 곳은 급경사를 올라 해발 700미터의 고원분지입니다. 현리에서 10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고, 가장 가까운 인가가 3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라 주변엔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곳입니다. 고랭지 농사를 하는 곳이라 낮에는 분주하지만 밤이면 인적은 끊어지고 노루와 너구리만 다니는 30만평 정도되는 분지입니다. 그곳에 저 홀로 터를 닦고 살고 있습니다.

서천동 회원 2분께서 관측차 다녀가신 적이 있지만 넓은 터를 만들어 놓은 관계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측해도 좋지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불편함은 많은 곳입니다. 주변에 인가가 없어 잠자리도 불편하고, 100미터에 이르는 진입로도 포장이 안돼 4륜이 아니면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넓은 터가 있고, 제가 거주하는 오두막과 비닐하우스가 있어 물과 전기 등 편의시설은 있습니다. 동남쪽 하늘은 트여 있고, 서북쪽 하늘은 구릉으로 막혀있지만, 뒤로 올라가면 사방이 트인 곳에서 관측할 수도 있습니다.

별을 보고 배우고 싶지만 외진 곳에 살아 모임을 나갈 형편이 안되니 초대를 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초보자용 80미리 굴절과 200미리 반사를 가지고 있는데 혼자서 랜덤식으로 보다 보니 영 흥이 나질 않습니다. 좀 멀긴 하지만 혹 새로운 관측지로 나가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선택지로 고려해 보십시오. 혼자서 오시건 열명이 오시건 환영합니다. 연락은 제 메일이나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달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추신....참 제가 검색한 20만원 내외로 고정피어를 제작하신 분, 부럽습니다. 문래동 근처에 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