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식구 여러분들 모두 잘 지내시죠? 중국에 온지 두달이 다 되어 가네요. 원래는 이렇게 오래 있을 계획이 

아니었는데 꼬인일도 있고 잘된일도 있고 하다보니 예상보다 더 오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다음달 말은 되어야 

한국에 돌아갈것 같습니다.  어쩌면 광저우와 홍콩까지 갔다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와서 한달은 산동성 칭다오에 있었고 여기 쓰촨성 청두에 온지는 3주일째 입니다.  칭다오는 원체 한국 

사람도 많고 한국인 거리까지 있어서 그다지 중국이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았는데 여기 청두는 진짜 중국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네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삼국지의 유비가 나라를 세웠던 곳이죠. 그래서 거기에 관련된 관광지도

많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야간비행 홈피가 접속이 되지 않아서 VPN을 이용해서 우회로 간간히 접속을 했었는데 자꾸 끊어지고

해서 간신히 글만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꼼수를 찾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 컴에다가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서 여기서 한국의 제 컴을 사용하는 겁니다.  제 아내에게 카톡을 보내서 그때 그때

컴을 켜 달라고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야간비행에 접속해서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

여기와서 찍은 사진들 올려 봅니다.  칭다오는 별로 볼것도 없고 해서 사진이 별로 없고 거의 전부가 청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여기는 칭다오 입니다. 2차대전 터지기 전까지 독일이 점령했던 지역이라서 독일사람들이 살았던 거주지역하고 

성당 외에는 관광지라고 할만한 것이 없네요. 한국 사람들이 들어와서 발전시키기 전까진 전형적인 바닷가 

어촌마을이었다네요.  같이 사진찍은 아이는 올해 중학 2학년인 제 조카입니다. 여기서 학교를 다닙니다. 특이하게도

이 동네 사람들은 불가사리를 먹더군요. 튀겨서 먹는데 시도는 못 해봤습니다. 

청두에서 제가 타고 다니는 자가용입니다. 여기서도 오토바이네요. ^^;  여기는 오토바이가 아주 많은데 특이한건

모두가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청두가 인구가 1600만명인데 워낙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그러는건지 공해방지 

차원에서 시내에는 기름넣는 오토바이가 들어오질 못한답니다.  모든 아파트에 충전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 제가 

지내는 곳은 여기 주민이면 충전이 공짜이더군요. 밧데리 교체비용을 제외하면 유지비가 안 들것 같습니다.

도로에는 오토바이 전용 도로가 따로 있는데 교차로에 오토바이가 건너는 공간이 따로 있고 신호등도 별도로 있습니다.

청두시내 관광지들 입니다.  유비의 묘와 제갈공명 사당, 두보가 지내면서 시를 썼다는 두보초당과 시내의 

전통거리입니다. 관광지가 정말 많은 도시인데 중국 전역에서 관광온 중국사람들이 특히 많아서 아주 정신 없더군요. 

여기는 청두에서 자동차로 두시간쯤 떨어진 낙산이라는 곳인데 낙산대불이라는 불상이 유명합니다. 저 불상의 

높이가 100미터 정도라네요. 만드는데 100년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여기도 역시 사람들에서 밟혀 죽을만큼 관광객이 많더군요.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중의 하나가 해발 3000미터 이상에서 제대로 별 보기 인데 여기서라면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시내에서 100키로도 안 떨어진곳이 히말라야 산맥의 시작지점입니다. 거기 있는 유명한 산들은 4000미터는 보통

이더군요. 얼마전에 별하늘지기에 글 올리고 링크 걸었던 것처럼 

http://cafe.naver.com/skyguide/154371

이 도시에 있는 천문동호회에 접촉을 해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인데 이 지역이 적어도 9월은 돼야 별 볼만한 

날씨가 된다고 하니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중국속담에 쓰촨의 개들은 해를 보고 짖는다는 말이 있답니다. 

그만큼 맑은날이 드물다는 뜻이라네요. 이 친구들도 날을 고르고 골라서 2박3일정도 일정을 잡고 별을 보러 간다고 

하니 어쩌면 이번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 중국에서 보고 드렸습니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시고 한국에 돌아가면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