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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인치 인수후 첫 관측, 친구들과 함깨한 달빛관측회... [자유글]
  • 조회 수: 2075, 2015-02-05 03:02:18(2015-02-02)
  • ### 딱히 새로  본 대상이 없어서 이곳에다가 기록 남깁니다.

     

     

     

     

    지난주 토요일.

     

    강화도 강서중학교로 관측을 다녀 왔습니다.

     

     

     

    몇달전에 별보러 가려면 어디가 좋냐고 천문대좀 추천해 달라는 친구녀석에게

     

    흠......

     

    영진 대장님 계시는 ㄱㅎㄷㅇ 천문대는..... 교육시스템은 퍼팩트하지만 하늘상태가 별로고....

    양주에 있는 ㅅㅇ천문대는 여친이랑 데이트하러 가기에는 가깝고 멋잇는.. 제격인 곳이나 비용과 하늘상태가 마찬가지로..안드로메다..

    강원도에 있는 유명 천문대들는 주말에 가면 사람에 밀려 제대로된 관측이 힘들고........

    화천 ㅈㄱㅊ 천문대가 하늘은 최곤데 레이 끌고 오르기가 쉽지 않을듯하고.....

    안성쪽도 하늘상태가 별로고.....

     

     

    계속 머리를 굴렸는데 만족할만한 곳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망언을 하고야 말았죠.

     

     

     

    "나랑 같이 가는게 가성비 최고다. 내가 한번 가이드 해줄께!!! "

     

     

     

    암튼 그리하여 카톡방에서 자기도 가겠다고 손들고 일어난 친구들 다섯을 끌고 관측 날짜를 잡았습니다.

    (지금와서 느끼는거지만 위 발언이 망언이 아니게 되려면 생각보다 많은 조건? 이 만족 되어야 한다는걸 느낍니다...ㅠㅜ)

     

     

     

    사실 달이 밝을때는 관측을 나가본 경험이 없다시피 하기에, 날짜를 잡아놓고도 괜찮을까 걱정은 했지만..

     

    새로 인수 받은 13.1 인치를 빨리 가동해 보고 싶은 마음에 무리를 했습니다.

     

    별을 아예 처음 보는 친구가 반이 넘기에 달도 보여줘야 겠다는 마음도 컸었구요.

     

     

     

     

    바로 여기서 첫번째 조건이 나오네요..

     

    너무 밝은 달.....

     

     

    정말 이정도인줄은 몰랏습니다.

     

    작은곰자리 별이 3개 뿐이 안보입니다...ㅠㅠㅠ

     

    은하같이 어두운 대상 관측은 힘들겟지만 그래도 별하늘은 괜찮겠지하고 생각한 제 판단이 완벽이 틀린거였습니다.

     

    별로 가득한 밤하늘 추억을 간직하고 잇는 친구 한놈이 실망한 기색이 역역하네요...ㅎㄷ

     

     

     

     

    그리고 강서중학교. 뭐 광해 정도는 용축과 비슷하거나 조금 낫겠거니 생각했기에 뭐 그렇게 큰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가 가기가 번거롭고더라구요.

     

    단순 거리상으로는 집에서 벗고개와 비슷한 거리인데,,

     

     

     

    극강 만성교통체증 지역인 부천 쪽 외곽고속도로를 클리어 해야하고..

     

    도대체 공사가 끝나지 않는 강변 신도시 고속화 도로를 지나야 하며... (허구헌날 길 갈아엎고 새길 만들고 해서.. 거의 네비가 제 역할을 못할정도입니다.)

     

    그리고 김포쪽 도로는 신호체계가 왜이리 엉망인지.. 파란신호 떠서 백미터 가고 또 빨간불.. 파란불떠서 좀가면 또 빨간불.........ㅜㅜㅜ

     

    강화에 들어서면 또 강화 읍내를 지나야 해서 시간 지체되고....

     

     

     

     

    광해도.. 달이 없었더라도 학교뒤 산 불빛이 ㅎㄷㄷ 하더라구요..

     

    흠.. 다음부터는 벗고개쪽만 가야겟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강서중으로 모인 친구들..

     

    레이 한대, 모닝 2대 크루즈 1대가 줄줄히 강서중으로 들어서니.. ㅋ 거기 계셧던 분들은 뭐지? 하셨을 겁니다..

     

     

    전 제 차에서 망원경 2대를 꺼냈습니다.

     

    곧 제 품을 떠날 스카이워쳐 10인치와, 새로 인수 한 13.1인치 남희님 돕..

     

    근데 또 여기서 두번째 조건이 나오네요.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 망원경은 1대면 충분!

     

    망원경 2대를 꺼내서 설치하려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덤비긴 했는데,,, 뭐 도울만한게 없죠...-ㅁ-;;;

     

    게다가 파인더는 한개 뿐이고,,,,, 대신 사용 가능할줄 알았던 도트 파인더는 달빛에 파묻혀 빨간점은 흔적도 안보입니다..

     

    13.1 인치 한대만 가져올껄 하는 후회가....ㅠㅠ

     

     

     

    날도 춥기 때문에 이런 관측회에서는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는게 필수인듯 합니다.

     

    아무리 따듯하게 입고 오라고 강조 강조 했지만 모인 친구들 옷차림을 보니 한명 빼고는 다들 동네 마실나가는수준...ㅜㅜㅜ

     

     

     

     

    특히 여성분들은 아무리 추워도 패션은 포기할수 없다는듯, 두분 모두 레깅스 패션으로 절 놀라게 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더 놀라웠네요..

     

     

     

    "이거 기모레깅스라 안추워요~~"

     

     

    -ㅁ-;;;;;;;;;;;;;;;;

     

     

     

     

    결국 제가 가져온 스퀘터, 털모자, 오리털점퍼,, 극강 솜바지,,등등 가져온 방한복들은 다 분배하고, 몸에 열 많은 저는 바핀 방한화 하나로 버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춥다고 난리.... 오히려.. 전 버틸만 했다는....)

     

     

     

     

     

     

     

    본격적으로 관측 시작!!

     

     

    이미 남희님과 별맛을 몇번 본 13.1인치 이지만 (이름을 빨랑 지어야겠네요)

     

     

    제가 인수후에는 첫관측이라 두근두근 하면서 목성을 비췄습니다.

     

     

     

     

    응????

     

     

     

    뭔가 이상합니다.. 다시 달을 비춥니다..

     

     

     

    응??????

     

    뭐지??????

     

     

    위글위글 어질어질 아지랑잉...... 울렁울렁...

     

     

     

     

    광축을 확인합니다.

     

     

     

    빨랑 조립하느랴

     

    퍼팩트한 광축은 아니지만, 

     

    미러 분리해서 들고다니며, 광축 대강 맞추고도 메시에110 개 주파했던 대딩때 생각하면 문제 없을 수준 입니다.

     

     

     

     

    뭔가 의하한 생각을 안은체 일단 10인치로 관측행사를 시작해 봅니다.

     

     

     

    별이 안보이니.. 별자리 설명은 대강 끝내버리고..

     

    달, 목성, 쌍안경으로 플레이아데스....

     

    그리고

     

    요즘 천문대의 최고 인기 코스라는 폰카 달 어포컬방법을 알려주고 한번 각자 다 찍어보라고 지시? 해놓고

     

     

     

     

    다시 13.1인치로 오리온을 겨누어 봅니다..

     

     

     

    오오... 달빛 아래에서도 디테일이 살아납니다..

     

    457 도 비춰봅니다.

     

    성단 별들이 점상으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이쁩니다..ㅠㅠㅠ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아까 이상하게 느꼈던 부분들은

     

    10인치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던 미러 냉각.! 이게 문제였던걸로 생각 되네요..

     

    달 없을때 다시 빨리 달리고픈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다시 13.1 인치로 달빛을 뚫고 457, 오리온, m81, 37성단, 러브조이혜성,  m37 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역시 은하는 인기가 없네요.. 달때문에 보여줄 은하도 몇개 없는데,,,,, 좀더 늦게까지 봤다면 4565라도 보여줬을텐데,

     

     

     

     

    이날은 이상하게도 망원경이 아주 부드럽고 편해서 그런지,,파인더에 자석이 붙어있는건지,,,

     

    평소에는 삽질좀 했었던 m81과 m37을 단칼에 도입성공 햇습니다.....

     

    달이 밝아서 파인더로도 안보이는데... 대강 위치 잡고 아이피스 보니 대상이 따악!

     

    날이 춥기 때문에 2번안에 도입 실패한 대상들은 과감히 pass 했는데,

     

    나름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상들을 보여주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ㅋ

     

     

     

    특히 m37.....10인치로 본 그 모습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아이피스....시아 안에 별이 가득..

     

    달빛 아래서도 이런 차이가......ㅠㅠ

     

     

    이렇게 이것 저것 보여주다보니 10시가 넘고,,,,,

     

    다음날 새벽에 여친의 산천어 축제 소환령이 있기에 할수 없이,,,(물론 다들 춥다고 못견뎌해서 이기도..) 철수를 했습니다.

     

    다음에 달없고 덜추울때 다시 댈꾸 가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바이바이...

     

     

     

    친구들은 추운날임에도 너무 재미잇엇고 고마웠다면서 연신 감사인사도 하고 sns 에도 자랑글을 올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웟습니다.

     

    천문대 가는거 까지 막아서며 댈꾸온건데.. 생각보다 많은것을 공유 못한듯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준비도 부족했고,

     

    같이 밥먹으면서 별 관련 기본 교육 하려고 했던 계획이

    오랜만에 만난 친두들 사이에서는 근황 토크로 인해 실행이 어렵다는점..

     

    모든것이 완벽히 계획대로 되는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계획의 중요성드 느끼게 됐습니다.

     

     

     

     

     

    전 2월 16, 17일쯤 관측 갈 예정입니다.

     

    휴가하나는 끝내주게 제공하는 배만드는 회사 ... 좋네요... 16,17일도 휴일..ㅋ

     

    그때 가능한 분들은 관측지서 뵙겟습니다.

     

     

     

댓글 21

  • Profile

    김태환

    2015.02.03 00:11

    "기모 레깅스라 안추워요"... 이 부분에서 갑자기 뿜을뻔했는데 모니터 버릴뻔 했네요...(쌍화차 마시는 중)

  • 반형준

    2015.02.03 01:05

    직접 신어보고 싶더라구요... 보온능력 테스트를 해보고플 정도엿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5.02.03 00:22

    예전 후배 몇명 데리고 지리산에 갔을때가 생각나는군요.
    8월말? 9월초? 쯤에 지리산을 가면서 오리털 패딩 + 패딩부츠 + 모자 + 장갑 필수라고 했건만...
    여자후배 2명은 스커트에 구두를...-_-;;;;;;

    결국 2명은 별은 구경도 못하고 새벽 3시까지 차안에서만...;;;
    (저는 절대 옷을 빌려주지 않습니다..-_-;;; 당해봐야 ....)
  • 반형준

    2015.02.03 01:05

    산가는데 구두라니 심하네요..ㅋㅋㅋ... 그래도 굉장히 쿨남이십니다.ㅎㅎㅎ

  • 이갑헌

    2015.02.03 00:27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저도 "기모 레깅스"에 뿜을 뻔 했습니다.ㅎㅎ
    저희 와이프도 아무리 추워도 "기모레깅스"에 "어그부츠"면 다 되는지 압니다.
  • 반형준

    2015.02.03 01:03

    아.. 본문 글 쓸때 어그부츠를 빼먹었습니다. 그대로네요...ㅋㅋ

  • 김남희

    2015.02.03 06:11

    10"와 13"급은 냉각의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반드시 냉각 시간을 거쳐야만 제대로 된 관측을 하실수가 있습니다.
    밤하늘은 인내하는 만큼 보상이 있는건가 봐요...^^
  • 반형준

    2015.02.03 06:22

    광학계라는게 참으로 민감한거 같습니다. 소중히 다뤄줘야겟어요~~

  • 원종묵

    2015.02.03 06:11

    기억나네요... 줄줄이 차들 들어오던 모습이요... 좀 시끄럽게 떠드시는거 까지 ㅎㅎㅎ... 전 국기계양대 앞에 다른 분들과 있었구요 참고로 저는 그 전날 구입한 UHC 필터 점검차 겸사겸사 갔었습니다... 저역시 달빛 아래 별보는 건 비추천이라는 뻔한 결과 및 그런 달빛 아래서도 오리온은 또렷히 보였다는 사실은 감동이었습니다. ... 담에 보면 서로 인사하시죠 ^^
  • 반형준

    2015.02.03 06:20

    고요한 관측지에 풍파? 를 몰고 온 점 송구스럽습니다.. 애들이 추우니 수다로 몸에 열을 올리더라구요...-ㅁ-;;;

  • 이한솔

    2015.02.03 06:35

    공식 퍼스트라이트였군요..ㅎㅎ
    늦었지만 멋진 새망원경 축하드립니다!^^
  • 반형준

    2015.02.04 06:31

    감사합니다. 별빛 많이 쐬어 주겠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5.02.03 07:09

    ㅎㅎ 재밌습니다. 애쓰셨네요.
    퍼스트라이트 축하드립니다 ^^


    (저는 장형석님 '절대 옷을 빌려주지 않습니다'에서 뿜을 뻔 했네요 ㅎㅎ 멋지셩)

  • 반형준

    2015.02.04 06:31

    다음부터는 이런 봉사 할때는 인원을 좀 줄여야 겠습니다..ㅋ 어우..힘들어요...

  • 김대익

    2015.02.03 16:42

    심플한 망원경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하늘을 보게되었네요.
    축하합니다. ^^

    어서 망갱이 이름 지어주세요. ㅋㅋ
  • 반형준

    2015.02.04 06:33

    생각중인데 어렵네요~~~

  • 김철규

    2015.02.03 23:01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 제대로 하셨네요. 좋은 망원경 들이신거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반형준

    2015.02.04 06:33

    감사합니다~~~

  • 김재곤

    2015.02.03 23:30

    UC와 클래식의 조합으로 운반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이쁜 디자인의 돕이네요. 좋은 주인 잘 만나서 별 빛 많이 쬐었으면 합니다.
  • 반형준

    2015.02.04 06:34

    운반성이 뛰어난 만큼 더 많이 별 봐야겠죠~~~

  • 김민회

    2015.02.05 03:02

    멋진 작품입니다.제 밴드 배경사진에 올릴 정도로 수입품 못지 않습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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