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쉰여덟 번째에서 예순두 번째 스케치(M106, M109, M94, M51, M64) [스케치]
  • 조회 수: 19, 2024-03-23 15:04:12(2024-03-14)
  • 쉰여덟 번째에서 예순두 번째 스케치(M106, M109, M94, M51, M64)

     

      

     

    31,

    원주에서 전날부터의 12일 일정을 끝내고 달 뜨기 전까지만 보다 가자 하고 바로 홍천으로 갔다. 다른 분들은 모두 석모도로 가시거나 바빠서 못 오시는데 오늘은 혼자 보겠구나 생각하며 도착해 보니 웬 대포들이 즐비하다. 굿쟁이님과 쌍보세분들이 와계셨다. 넘 다행이다 생각하며 망원경을 설치하고 M81, 82와 오리온자리의 트라페지움 D, E를 보고, M106을 찾아 한참을 보았다. 스케치 끝날 때까지 거의 12시까지 본 듯하다. 물론 중간에 굿쟁이님의 8인치 쌍망원경을 처음 경험하며 이것저것 보여 주시는 대로 한참을 염치없이 받아 보았다. 파인더 없이 찾으시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후 M51도 한참을 보다 보니 야속한 달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관측을 마무리하였다.

     


    쉰여덟 번째 스케치 (M106, NGC4258)

     

    - 사냥개자리 내에 나선형 은하

    - +8.31, 17.0 x 7.2 arcmin, 7.6 메가파섹, 2,500 만광년, Galaxy Type SAB(s)bc II-III(NSOG2)

     

    M106 또한 작지 않은 은하이고 밝은 은하이다.

    10mm 120배로 볼 때 배경이 밝아서인지 헤일로는 조금 작게 보이며 전체적으로 흐리고 좌측에 별 그리고 은하 북쪽에 작은 별이 보인다.

    4.7mm로 보니 전체적인 헤일로는 더 작게 보이며 약간 부은 듯한 핵과 헤일로가 보인다.

    7mm에서 가장 잘 보이는 것 같다. 남동쪽에 3개의 삼각형을 이루는 별 그 옆에 2개 동북쪽에 별, 은하 서쪽에 밝은 별과 북북서에 은하 끝에 보이는 작은 별은 이중성 같은데 분해되지는 않는다. 밝은 핵은 약간 불규칙한 모양이고 그 주의에 헤일로는 북북서에서 남남동으로 제법 길게 보인다. 딥스카이원더스에서는 118배로 에스자 모양이 보인다는데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다.

    또한 M106의 동반은하인 NGC4248이 서북서쪽에 있었지만 전혀 인식을 못 했다. 약간 시야 밖이긴 하지만 사전에 공부가 안된 탓이다.


    58_M106_240301_홍천B[크기변환].jpg




    38,


    9일 양구에서 토요일 낮부터 야간까지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 연수가 예정되어 있어, 8일 관측을 하고 새벽에 좀 자다가 연수에 참석하기로 하고 홍천으로 향했다. 방 하나를 예약하고 도착하니 역시 아무도 없다. 그동안 잠깐씩은 혼자 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계속 아무도 없는 곳에서 관측은 처음 있는 일이다.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언덕에서 내려오는 차가 속도를 줄일라치면 혹시 이리로 오나 기대해 보기도 하였다.

     

    10인치 돕소니안을 운영한 지 이제 22개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안시 관측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듯하다. 이제는 뭘 찾아도 5~60%만 보일 듯 말 듯이고 나머지는 전혀 안 보인다. 보는 재미가 없어졌다. 간간이 하는 스케치도 성단이나 몇 개 안 되는 밝은 성운들 뿐이다. 성운이나 은하들은 너무 작게 보이니 이걸 스케치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것 들은 작아도 농담의 차이라도 느껴지고 그릴만 한 크기와 밝기가 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별 몇 개에 별보다 조금 큰 솜뭉치로 그려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18인치 돕은 아직도 멀었고,

    스케치도 사전에 연습하거나 기법도 배우거나 개발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몇 개 만든 브러쉬로 오로지 현장에서만 하고 있으니 이것 또한 한계이다.

     

    ....................................

    .....................................?!

     

    관측에 나가면 가능한 4~5장의 메시에를 스케치하자 정말 그릴 게 없어 몇 번의 터치로 끝나는 한이 있어도.

    오래 보다 보면 좀 더 잘 보이려나!

    그리다 보면 좀 늘려나!

    공부도 좀 하려나!

     



    쉰아홉 번째 스케치 (M109, NGC3992)

     

    - 큰곰자리 내에 나선형 은하

    - +9.62, 8.1 x 5.6 arcmin, 25 메가파섹, 8,200 만광년, Galaxy Type SB(rs)bc I(NSOG2)

     

    찾기는 쉽지만 너무 작고 조금만 보인다.

    남서쪽에 9등급별과 그 옆에 12등급별, 그 둘과 삼각형을 이루는 정말 잘 안 보이는 14등급별, 그리고 북쪽에 9등급, 13등급, 서쪽으로 이어지며 14, 15등급 몇 개, 동쪽에 12, 13등급 이게 0.41도 시야에 전부이다.

    은하핵은 딱히 구분되지 않지만 가장 밝은 부분 위에 14등급의 별과 그 옆에 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별 모양이 있는데 14등급의 별 아래쪽이 좀 더 밝은 듯하여 핵이구나 했다. 그리고 헤일로는 아주 연하게 동쪽으로 퍼져 가는 것이 보인다.


    59_M109_240308_홍천B.jpg




    *** 딥스카이원더스 171페이지에 보며 M109스케치가 있는데 정말 잘 그리신 스케치이고 은하만 빼고 별의 위치는 나의 스케치와 매우 흡사한데 방위가 나와 정반대이군요, 내가 그릴 때는 EQP를 쓰기 때문에 별의 흐름은 잘 모르고 스카이사파리를 보고 방위를 정하는데요 내 방법이 틀린 건지 궁금합니다.




    예순 번째 스케치 (M94, NGC4736)

     

    - 사냥개자리 내에 나선형 은하

    - +7.88, 7.7 x 6.7 arcmin, 4.4 메가파섹, 1,400 만광년, Galaxy Type (R)SA(r)ab II(NSOG2)

     

    북쪽에는 9.5등급의 별이 있고 서쪽에 9등급의 별이 있다.

    4.7mm로 봤을 때 핵과 헤일로는 모두 어두워졌다. 물론 커지기는 했다. 10mm로 보면 핵은 4.7mm보다 작지만 뚜렷하고 헤일로는 4.7보다 넓게 보인다. 물론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비율이 그렇다.

    7mm4.7mm와 은하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별 상이 뚜렷하고 핵과 헤일로는 10mm보다 크면서 전체적인 모양은 비슷하다.

    비교적 작지만 핵은 뚜렷하게 구분이 되고 헤일로는 그 안에서 적은 범위에서도 농담의 차이가 확실하게 보인다.


    60_M94_240309_홍천B.jpg

     



     예순한 번째 스케치 (M51, NGC5194, Whirlpool Galaxy)

     

    - 사냥개자리 내에 나선형 은하

    - +7.92, 13.7 x 11.7 arcmin, 8.6 메가파섹, 2,800 만광년, Galaxy Type SA(s)bc pec I-II(NSOG2)

     

    동쪽에 7등급의 밝은 별이 있으며, 서북서쪽에 11등급의 별 두 개가 있다. 7등급별 아래 뾰족한 삼각형을 이루는 3개의 별이 있는데 이 중 작은 변의 위쪽 별은 주황색의 12등급이지만 색은 구분하지 못했다.

    10mm로 볼 때 동쪽에 삼각형별을 보면서 주변시로 보면 두 개의 핵과 헤일로들이 상당히 크게 보이며 정확하게 나선 팔들의 모양은 보이지 않지만 헤일로의 크기는 거의 정상적인 크기와 같아 보이며 중간중간 어두운 부분이 보여 나선팔의 형태가 살짝씩 보인다.

    7mm로 보면 두 개의 핵은 보이는데 헤일로가 점차 작게 보이며 두 개가 연결됐다라는 느낌이 보이지 않는다.

     

    61_M51_240309_홍천B.jpg


     

    예순두 번째 스케치 (M64, NGC4826, Black Eye Galaxy)

     

    - 머리털자리 내에 나선형 은하

    - +8.38, 10.5 x 5.3 arcmin, 4.4 메가파섹, 1,400 만광년, Galaxy Type (R)SA(rs)ab II-III(NSOG2)

     

    파인더로 어렴풋이 보이고 10mm도 잘 보이지만 7mm가 더 크고 밝게 중앙에 핵과 남서에서 북동쪽으로 약간 긴 계란형의 헤일로를 보여 준다. 전체적으로는 서북서에서 동남동으로 어렴풋한 헤일로가 보인다.

       

    62_M64_240309_홍천B.jpg




    4장의 스케치를 하였다.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케치가 망설여지고 이날도 11시가 넘을 때까지 시작하지 못했다.

    또한 핵과 헤일로의 농담은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밝기에 따라 차이가 있어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우연히 작은 핵을 그리려다 보니 예전에 만들어 놓은 흐린별이라는 브러쉬는 구름이 끼었을 때 보이는 1 등급별의 엄청 퍼진 모양을 브러쉬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그동안 별을 그릴 때는 한 번도 사용치 못하다가 이번에 작은 핵과 헤일로를 그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무튼 스케치 대상에 따른 브러쉬의 개선이 중요해 보인다.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305
  • 스케치
  • 별 보는 사람 중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나선은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멋진 막대가 있는 막대나선이라면 더더욱.. 그런데 여기엔 커다란 함정이 있다 그 막대나선을 보려면 은하가 face-on(정면이 보이는 은하) 이어야 하는데, Face-on 은하는 Ed...
2018-01-31 19:54:35 반형준 / 2018-01-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549
  • 스케치
  • 2014년 1월. M82에서 초신성이 폭발한 이후, 난 한동안 X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며 지냈다 아니 그게 뭐라고, 1200만년 전에 우주 저 편에서 별 하나 폭발한 것 뿐인데. 1054년에 게성운이 폭발했을 때도 가만히 있었으면서.. 그게 뭐라고 그렇게.. 마나님께서도 ...
2018-01-02 17:34:44 / 2018-01-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33
  • 스케치
  • 별쟁이들은 별이 잘 보이는 곳에 갈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군부대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탐나는 장소다. 다들 그 곳에서 예전에 안 좋은 기억이 있음에도 말이다. 그와 동시에 군부대는 항상 불안한 곳이다.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곳이니.. 인제의...
2017-12-19 19:17:54 / 2017-12-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958
  • 스케치
  • 밤하늘에서 M80이 느끼는 비애는, M28의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전 우주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 구상성단 옆의 평범하..지는 않은 구상성단. 22번을 보고 28번까지 가는 사람이 별로 없듯이.. 4번을 보고 80번까지 찾아보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나 또...
2017-12-14 05:54:17 / 2017-12-1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017
  • 스케치
  • 슈퍼문 그까짓거, 정작 별쟁이들은 슈퍼문에 별 관심이 없다. 매스컴이 만들어낸 허상일뿐.. 근데 오늘은 여러 사람들이 내게 물어보기도 하고, 그저 소원을 빌고 싶었다 그리고 일월출몰을 감상하는 것은 내 오랜 자폐적 취미생활.. 멋진 해변 근처에 산다는 것은 얼마...
2017-12-07 03:07:11 rocky / 2017-12-0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26
  • 스케치
  • 오리온이 밟고 있는(?) 토끼자리에 위치한 M79는 겨울 하늘의 유일한 구상성단이라는 희소성 치고는 존재감이 희박한 아이다. 가을철 하늘에서 보던 2번이나 5번에 비하면 너무 심심한 구상이기 때문이다. "에이.." 어느 가을날 밤, 여느 때처럼 2번과 5번을 보며 한참 ...
2017-12-01 12:14:59 / 2017-12-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417
  • 스케치
  • 산개 밭인 겨울 하늘에서 레어 아이템인 성운이면서도 42번의 위세에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78번.. 맑고 투명한 밤에도 78의 흐리멍텅함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반사성운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좀 더 잘 볼 수는 없을까 하여 반사성운에 어이없이 UHC를 달...
2017-11-20 18:43:09 정병호 / 2017-11-1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247
  • 스케치
  • 별쟁이들에게 77번의 이름이 불리우는 것은 보통 두 번 뿐이다. 메시에 마라톤 하는 날 초저녁과 Seyfert 은하의 예로 들 때 말이다. 세이퍼트 세이펄트 세이펄ㅌ 발음이야 어찌되었던 나도 대학교 시절부터 동아리 후배들에게 “이건 Seyfert 은하야”라고 주입식 교육을...
2017-10-09 16:36:16 / 2017-10-0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212
  • 스케치
  • 소아령성운. 일본어 스타일의 이름인 것도 같지만 영어로도 little dumbbell nebula인 것을 보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보는 눈은 비슷한 것 같다. 76번은 메시에 110개 대상 중에 가장 어두운 아이 중 하나로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꽤 밝은, 작은 성운 ...
2017-09-26 21:12:52 진진아빠 / 2017-09-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427
  • 스케치
  • M75의 공식적인 소속은 궁수 군단의 수많은 구상성단 중의 하나지만 모두가 원하는 핫플레이스인 주전자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궁수의 외딴 변방을 홀로 지키고 있다 (Reference: http://www.messier-objects.com/messier-75/) 주전자 뚜껑에서 멀어질수록, 그에 비례...
2017-09-11 20:39:52 / 2017-09-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