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IC1848 NGC891 [스케치]
  • 조회 수: 1970, 2018-11-24 02:10:32(2018-11-17)
  • 지난 금요일 광주전남 별사랑 한아천  회원님들과 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그날 함께 참석하게 해주시고, 맛있는 , 커피, 바나나도 나눠주시고, 그날 뵌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저번에 예진아빠님께서 소개시켜주신 여선생님 두분과 함께 관측을 나가니 너무나 편하고 좋았습니다. 예진아빠님께 감사드리며, 여성 천문인구가 많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부터 궁금하던 일명 태아성운, IC1848 찾아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너무 아름다운 IC 1848.  안시로는 안보인다 들었지만만 그래도 보고 싶어서요. 성도를 보며 위치를 찾았습니다.분명 여기일텐데......여기 맞나.... 에나 모르겠다.


    가운데 직사각형을 이루는 뚜렷한 별무리를 중심으로  무쟈게 많은 별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별들의 배경이 그저 검은 하늘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구름같이 아주 희미하게 끼어 있다....아이피스 시야상 서북쪽 가장자리에 희미하게 느낌. 그리고 가운데 별무리 가운데. 무수한 별들을 어지럽게 찍은 아주 희미한 느낌도  옅게 칠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며칠 NSOG 사진과 대조해보니 오오!!!  여기!!  가운데 보이던 비교적 밝은별이  태아성운 배꼽쪽의  7,8등성 맞군요! 그리고 별들의 배치를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내가 찍은 별이 NSOG사진 여기 있네!! 내가 정말 맞게 찍었다는거그대로 참고사진에 배치와 위치가 정확히 보인다는거, 그건 정말이지 뭐라 말할 없는 희열과 기쁨인 같습니다.특히나 IC 1848처럼 긴가민가 하며 그린 경우 그렇더군요.

    IC1848.jpg


    다음 목표는 안드로메다 자리의 측면 은하 NGC 891. 측면이라  바늘처럼 얇게 보인다지만, 우리 은하와 닮았다고도 하고 여튼 보고 싶어습니다. 가능하다면 암흑대까지요 (하지만 암흑대는 못봤습니다.T.T) 천정에 올라온 안드로메다. 엄청난 습도. 약식 길잡이책의 잘못된 표기까지. 온갖 방해를 받으며 장시간 악전고투가 이어졌습니다. 히나 문제는 엄청난 습도로, 천장을 향하니 사경까지 이슬이 어버리더군요. 다행히 옆에 계셨던 이병섭님(감사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저를 비롯한 여러분들의 사경, 파인더, 아이피스를 번갈이 말려주셔서 겨우겨우 드디어 NGC 891 찾을 있었습니다.


    보람차게 스케치 했지만, 주변에 별이 매우 많았습니다. 별을 찍자니 천장을 오래 향한 망원경 주경까지 이슬이 내릴까봐 너무 무섭더군요 별을 찍지는 못하고, 근처의 밝은 별만 몇게 찍고 ~ 희미하게 보였던 은하를 그렸습니다. 워낙 희미하게 그려서 원본에서는 보이는데, 스케치를 찍어 여기 올리려니 화면에서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시로 봐주세요..??? ^^;;;;;) ....(물론 왼쪽의 그림은 나중에 구글보고 참고해서 따로 그린 겁니다^^;;;;)

    NGC891.jpg

    NGC 891까지 찾고 나니, 오늘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다음으로는 M1, M42..등등의 여러 명작들을 둘러보며 놀다가 이슬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해 철수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성도를 보니 대체 NGC 891 근처의 M34는 고쪽으로 간 김에 보고 오질 않았는지...메시에 목록 하나  체크할 기회였는데T.T)  메시에 완주에 관심이 없는 아니지만, 메시에 아닌 보고 싶은 아름다운것들이 밤하늘에 너무 많다보니... 아마 저는 평생 메시에 완주는 못할 싶습니다.

    즐거운 관측, 즐거운 밤 되십시요.

댓글 2

  • 조강욱

    2018.11.18 20:52

    내가 긴가민가 하면서 찍은 별들이 실제 사진과 대조하여 일치할 때의 희열은..
    그 밤에 생고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요 ^^*
  • 김선영

    2018.11.24 02:10

    공감합니다..머라 말할수 없는..셤문제 100점 맞은 기분일까요? ㅎㅎㅎ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479
  • 스케치
  • 달, 달이란 나에게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 관측의 훼방꾼. 대부분의 별쟁이에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마도 별보러 나가는 횟수가 1년에 다섯번을 넘지 못하면서부터 서울에서 이른아침 출근 시간에, 늦은 퇴근길에 버스 안에...
2015-07-28 17:19:58 조강욱 / 2015-07-2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561
  • 스케치
  • 2014년 10월말 그믐 전후, 나는 생각지도 않게 서호주의 오지를 떠돌고 있었다 인생의 야심찬 목표 하나를 잃고서 어짜피 망가진 인생 아무려면 어떠냐고 아무 계획도 없이 서호주에 날아와서 낮에는 초코바로 연명하며 정처없이 떠돌고 밤에는 아무데나 별빛 아래 누워...
2015-07-26 00:59:14 / 2015-07-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212
  • 스케치
  • 과학동아천문대는 야경이 참 멋진 곳이다 용산 전자상가 중앙의 7층 건물, 보이는 별보다 빌딩 불빛이 더 화려하다 약속한 그 날은 낮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이걸 어떡하지.. 뭐라도 하나 건져야 할텐데.. 저녁 7시, 짙은 구름 사이에서 극적으로 붉은 달이 나타...
2015-07-26 23:48:58 / 2015-07-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143
  • 스케치
  • # 1. 2014년 여름, 나는 천문인마을에 있었다 울 마나님과 딸님은 울산 처가집으로 보내고, 나는 천문인마을에서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잠을 자고 저녁에는 천문인마을 손님들에게 별을 보여주며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저녁 무렵, 아직 파란 하늘에 서쪽 산...
2015-07-29 15:25:36 조강욱 / 2015-07-2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4596
  • 스케치
  • 저녁 무렵이 되면, 사무실 내 모니터 가장자리가 갑자기 붉게 물드는 순간이 있다 서산으로 지는 태양빛이 15층 빌딩 유리창을 넘어 모니터에 반사되는 것이다. 그 신호를 보고 서쪽 창가에 있는 우리층 창고에 들어서면 강남의 빌딩숲과 우면산을 배경으로 탁 트인 시...
2015-07-31 05:30:46 조강욱 / 2015-07-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433
  • 스케치
  • 나만의 세계에서 월령 5일의 그라데이션을 그린 다음날, 비슷한 시각 같은 장소.. 하늘은 또 맑고, 푸른 하늘에서는 좀 더 높이 월령 6일의 달이 보인다 (작년 9월~11월은 이상하리만치 맑은 날이 참 많았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달은 어제보다 더 홀쭉하다 구름이 끼...
2015-07-31 05:28:58 조강욱 / 2015-07-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8926
  • 스케치
  • 일몰 직후 보이던 초승달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일찍, 더 높은 곳에서 더 밝은 얼굴을 내민다 그와 동시에 내가 하늘을 두리번거리는 시간도 더 늘어난다 아파트 단지의 가로수 잎도 모두 떨어진 스산한 11월의 주말 오후, 슈퍼에 저녁거리를 사러 가다가 월동준비를 ...
2015-08-19 01:13:30 조강욱 / 2015-07-3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832
  • 스케치
  • 별쟁이에게 상현이 지난 달은, 일손(?)을 놓고 쉬는 시간이다 다시 하현이 될때까지.. 가끔씩 배가 너무 고프면 단 두세시간이라도 달 없는 시간에 별을 보겠다고 짐을 꾸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달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한마디로 거들떠볼 일이 없는 월령 8일. 퇴근길...
2015-08-01 07:57:01 / 2015-08-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7851
  • 스케치
  • 서울에 사는 사람은 서울의 명소라는 63빌딩도 남산도 잘 가지 않는다 데이트하는 커플이면 모를까.. 어릴적, 엄마아빠 손잡고 갔던 63빌딩에 초딩 1학년 딸래미 손을 잡고 (실은 대롱대롱 매달려서) 다시 갔다 세상에 이렇게 큰 영화관이 있을까 싶었던 아이맥스 영화...
2015-08-02 08:49:15 / 2015-08-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6115
  • 스케치
  • #1 나에게 트윈스는 애증의 존재다 모태신앙(?)으로 가지게 된 트윈스敎. 하지만 트윈스는 나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 늘 DMB로 듣던 '사랑한다 엘지~'를 현장에서 거대한 함성으로 들으니 사진으로만 보던 열망의 ...
2015-08-05 03:24:40 조강욱 / 2015-08-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