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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7] 의도치 않은 요란한 축제 [스케치]
  • 조회 수: 10046, 2016-08-25 19:44:30(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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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7은 기원전 그리스 시대부터 알려져 온 유서 깊은, 밝은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은 항상 아쉬움만 자아낼 뿐..

     

    원래 어떻게까지 보여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아는게 병일까..

     

    7번은 적위 -34.5도로 메시에 110개 대상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상이다.

     

    그래서, 광해에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육안으로 구상성단처럼 보이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우리나라에서 이제 더 이상은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 M7, 검은 종이에 젤리펜 - 조강욱 (2016) ]

    M7.JPG

     


    친근한 K자 모양도 같이 (왼쪽은 7번, 오른쪽은 친구인 6번의 스타체인이다)

    7 스타체인.JPG


      

    또한 그저 평온한 크고 성긴 산개성단인줄 알았던 7번에서도 구상성단과 암흑성운, 산개성단을 같이 볼 수 있다.


    스카이 사파리를 돌려봐도 다양한 종류의 대상들이 겹쳐 보인다


    폰화면.png



     은하수 중심 방향이라 요란한 별들의 향연을 피해 갈 순 없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선 구상성단 6453, 산개성단 6444를 7번의 지근거리에서 찾을 수 있고, 


    7번 아래쪽에는 K자 스타체인의 데자뷰인 듯한 K자 암흑성운이 자리해 있다

     

    M7근처.jpg

    (출처 : http://asbalcony.cocolog-nifty.com/photos/uncategorized/2013/06/02/20130504_m764446453.jpg) 


    그리고 여기엔 무시무시한 도전 대상이 숨어 있다.

     

    별상 이상으로는 분해되지 않는 행성상성운 3개인데..

     

    국내에는 한솔님이 2013년에 18인치로 벗고개에서 관측한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 있다.

     

    (아래 === 안의 글은 이한솔님의 관측기록이다. 자료사진은 윤정한님 블로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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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뜯어보면 M7도 M24 못지않게 복잡하고 관측 포인트가 많은 대상인 것 같습니다. 다만 고도가 더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자세히 관측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동안 M7 내부에서 산개성단, 암흑성운, 구상성단등은 관측한 적이 있었지만 행성상 성운은 관측하기 힘들었는데 이날은 남쪽하늘이 좋아서 준비해간 자료로 도전해 봅니다.

    먼저 Cannon 2-1(PN G356.2-04.4), 12등급 2초각으로 찾기에는 가장 쉬웠습니다. 다만 완벽한 별상이라는 것!! 검출을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어야하고

     

    필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필터가 없을 때는 별과 구분 할 수 없었으나 uhc를 끼우면 반짝임을 잃고 뭔가 별과는 달라 보입니다.

     

    PK356-04_1-adhara.jpg  

     

     

     

    다음은 Hoffleit 2-1(PN G355.4-04.0), 유일하게 행성상 성운처럼 보입니다, 10초각의 원반형이고 uhc 필터를 끼우면 매우 흐리게 보입니다.

     

    PK355-04_1-adhara.jpg

     

     

     

    마지막 Minkowski 1-30(PN G355.9-04.2) 15등급 5초각이어서 검출이 매우 힘듭니다..

     

    사진을 참고해서 찾다보면 광채를 잃은 매우 흐린별..

     

    PK355-04_2-adhara.jpg

     

    이번 경험으로 보아서는 관측지, 하늘상태, 구경 모든 게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필터는 uhc가 유리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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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보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남이 많이 보지 않은 대상에 도전하는 호기심과 성취감이다.

     

    마치 눈 덮인 벌판에 가장 먼저 발자국을 내는 것 같은 기분 말이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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