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아크릴 성단 [일반]
  • 조회 수: 5059, 2014-08-18 17:21:58(2014-07-15)
  •  

    연초에 만들었던 아크릴화 버전의 성단 그림을 하나 소개해 본다

     

    내가 그려 본 가장 큰 사이즈의 그림.

     

    큰 그림을 그리려니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든다

     

    유화용 전지 종이를 균일한 검은색으로 만드는 작업부터

     

    아이피스 시야를 정교하게 원형으로 만드는 것,

     

    검은색도 회색도 아닌 아이피스 시야 내의 배경색을 만족할 만큼 표현하는 것까지

     

    밑바탕 준비에만 몇 시간의 집중과 기다림을 요한다 (덧칠한 것이 말라야 하니..)

     


     

    나는 매일 아침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매일 특정한 시각에 생각하기도 한다)

     

    그 중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 쯤에 있는 하나는 ASOD 검색이다

     

    매일 출근길 버스 안에서 ASOD의 그림들을 보고서,

     

    영감을 주는 그림은 파일로 받아서 내가 쓴 글 중 하나에 계속 그림을 추가한다

     

    그 중 하나가 유화로 그린 M13인데..

     

    13.png

     

    본 link (Made by Maksymilian Novak-Zemplinski)

    http://www.asod.info/?p=8906

     

     

    이걸 한 번 따라해 보기로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상성단, 샤프로 그렸던 M22 스케치를 앞에 두고

     

    10배쯤 확대하여 하나씩 점을 찍는다

     

    하나 하나 점이 쌓이고 겹쳐질수록

     

    투박한 점들이 하나씩 빛을 발하며 눈부신 성단이 되어간다

     

    2MB_SAM_4790_Ori.JPG

     

     

    아.. 현장에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구상성단 한 장을 완성하니 산개성단이 나도 그려달라 보챈다

     

    근래 가장 집중해서 표현했던 34번을 한 번 그려보자..

     

    종이에 젤리펜으로 그린 원본 스케치를 보며

     

    오감을 집중하여 완벽하게 점을 찍는다

     

    내가 그린 원본 스케치의 비례가 진짜 하늘과 틀릴텐데

     

    그 스케치를 똑같이 그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 것인가? ㅎㅎㅎ

     

    2MB_SAM_4792_Ori.JPG

     

     

    나는 그저....

     

    더욱 더 리얼한 그림이 얻고 싶을 뿐.

     

    진짜 내가 보았던 그것을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지난 3월, 1년에 한 번 있는 대한민국 천체사진전 공모전이 있었다

     

    이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천체사진전'이다

     

    스케치는 왜 안될까?

     

    왜 안될까?

     

    몇 년간, 되던 말던 내 그림을 스캔하고 공모 기준에 맞게 인화하여 우편으로 보냈었다

     

    물론, 된다 만다 뭐가 문제다 하는 회신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친구인 C연구원 담당에게 카톡을 보내 보았다. 왜 안되냐고.. ㅎ

     

    언젠가.. 언젠가는 꼭 되게 만들 거라는 그의 답신..... ㅎㅎㅎㅎ

     

     

     

     


    언젠가는..

     

    카카오프렌즈이모티콘26.png

     

     

                             Nightwid 無雲

     

     

댓글 2

  • 김민회

    2014.08.12 03:06

    최고예요! 누가 뭐래도 님의 스케치는 토실토실합니다. 저도 좋은 스케치재료를 찾고 있는 데. 요리 할때 '양념' 어떨까요. 후추, 고추가루, 설탕 등 훌륭한 재료가 되지 않을까 해요. '세상에 이런일이' 보고 생각해 보았어요. 물론 집에와서 해야지요.
  • 조강욱

    2014.08.18 17:21

    토실토실한 것은 무엇인가요 ㅎㅎ

    후추가루.. 후추가루가 좋은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36801
  • 사진
  • 알폰소스 삼형제.. 뽀로로도 잘 보입니다. 근데 뽀로로 미간에 상처가 있었군요.. 하늘이 너무 좋아 동네 으슥한 곳에 가서 돕을 셋팅했습니다. 285배에서 스마트폰 4배 확대 촬영.... 1,140배가 됩니다. 너무 빨리 흐르다 보니 초점이......
2013-04-08 21:24:45 김병수(billy) / 2013-02-22
no image
  • 이영희 조회 수: 37871
  • 일반
  • R. Gupta, Observer's handbook 2005, University of Toronto Press, 2004.ISBN 0-9689141-8-7 에서 소개된 Saguaro Astronomy Club( http://www.saguaroastro.org )에서 가져온 checklist입니다. 이것을 base로 하여 개인적으로 필요한 몇가지를 덧붙여서 사용하시면 좋...
2012-03-28 23:32:17 / 2005-03-0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54802
  • 스케치
  • 37번은 그리 마음이 잘 동하지 않는 대상이었다 비슷한 밝기의 별들이 잔뜩 몰려있는 성단이라 스케치를 하기에 많이 까다로운 대상이기 때문이다 한참 하얀 점을 찍다 보면 내가 이 별을 찍었는지 저 별을 찍었는지 알 수가 없다 (37번, 46번 같은 애들이 이쪽 부류이...
2016-12-05 13:44:33 조강욱 / 2016-11-27
thumbnail
  • 윤정한 조회 수: 62162
  • 스케치
  • 안녕하세요. 윤정한입니다. 스케치 게시판의 제 1착을 주인이 아닌 객이 먼저 차지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스케치를 감상하려면, 먼저 저부터 올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 한 장 골라봤습니다. 함께 올리는 스케치는 가을철 edge-on의 대표주자인 NGC891...
2013-04-09 00:16:10 / 2003-05-29
thumbnail
  • 박진우 조회 수: 66451
  • 스케치
  • 시간 : 2016.03.31 00:10 장소 : 과천시 별양동 장비 : 8"반사 F6, 에토스 8mm 금일 매수팔에서 스터디 한 이중성 Gamma Leonis 입니다. 흔히 Algieba 로 알고 있는 놈 입니다. 약 554년 주기로 0.2"~4.8" 사이로 공전합니다. 현재는 4.7" 떨어져있으며 더 멀어지고 있...
2016-04-09 01:47:46 박진우 / 2016-03-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