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봄이 오는 속도를 아시나요?
  • 이준오
    조회 수: 14682, 2009-03-28 01:04:20(2009-03-28)




  • .

    .

    .

    내일이 메시에-마라톤 인데....그쪽 하늘은 어떤지요?

    엊그제부터 오늘까지는 이쪽 남쪽나라(?)는 하늘이 그런대로  파랗고 맑네요..^^


    물런...가는게 못내 아쉬운건지 마지막으로 잠깐이나마 이렇게 몸부림치는 꽃샘추위로 인해..바람이 좀 차갑고 매서워서 그렇지...

    창문너머로 멀리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벌써 목련꽃이 소리없이 한잎 두잎 그 꽃떨기를 떨구며 이지러지는 그 모습에...

    정말 그 봄이 이젠 다 온듯한 느낌의 다소 여유로운 오후입니다.


    에휴~, 그런 하늘을 바라보며 언제나 그리운 사람들이 있는 그곳, 천문인 먈에 가고싶다는 생각부터..이런저런 생각도 나고 ...

    기타등등...잠깐이지만 참으로 많은 생각으로 잠겨봅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봄이 오는 속도...^^*


    그래서 오늘은 이 봄이 오는 속도라는 이야길 꺼내보며...봄꽃 만개하는 그런 눈부신 꿈결같은 봄날들이 모두에게 오기를...

    그리고 메시에-마라톤도 잘들 다녀오시기를 기원드려봅니다..^^*

    (예전에 이 봄이오는 속도에 대한 글을 네이버 지식인에서 보고 제 블로그에 쓴적이 있어..그부분만 약간 그대로 가져와봐씁니다.)
    .
    .
    .
    .
    .
      
    " 봄이 오는 속도를 아시나요?...^^ "

    대체로 3월쯤이면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하얀 매화가 향기를 풍기게 되고,

    곧 이어 제주도에서부터 개나기,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해서 바다를 건너 육지로 올라간다 하더군요.

    이것은 평균적으로 제주도에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때는 3월 15일경으로

    제주도에서 생긴 봄바람이 남해를 건너는 데는 5일 정도가 걸리며,

    서울, 중부지방을 거친 꽃마차는 휴전선의 철책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북상하게 된다네요.

    (지구 온난화로 그 개화시기가 점점 빨라져... 올해는 이미 3월초경부터 이곳은 이른 봄이 시작되었습니다만...ㅎㅎ)


      
    그러면 봄은 과연 얼마만한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일까요?
      
    이쯤에서 이러한 봄꽃의 개화로 봄의 속도를 계산해 볼 수 있다는 사실...! (눈치빠른 분들은 아하~! 하시며 이미 알아차렸을 듯..ㅎㅎ)

    음..제주도에서 개나리가 피면 보통 20일 후에 서울에서 개화하게 되는데 제주도에서 서울까지는 위도로 4도 차이, 직선거리는 440km가 되고..

    그럼 440을 20일로 나누면..... 하루에 22km씩 봄이 북상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계산 결과..... 1시간 동안에 봄이 올라오는 거리는... 900m가 되어... 그 속도는....... 어린애가 아장아장 걷는 것에 비할 수 있다 하더군요...^^*

    .
    .
    .
    .
    .

    아무튼 아직까지... 곳곳들이 그 봄들이 모두 다가갔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나면 하루하루 다르게 아기걸음으로 아장아장 다가온다는 눈부신 그 봄 소식을..

    올해는 본의아니게(?) 오데 꼼짝 달싹 움직이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버려...

    지난 몇해전에 관측지로 쓰던 월등 매실마을쪽의 매화꽃들을 찍어두었던 해묵은 사진과 바로 옆 다압 매실마을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이번 달(3월)초쯤에 있었던 글구 울 마님(+친구 희연)의 (역시 본의아니게 마지막 외출이 되버린) 별따놔에 감자심던 일을 담은 사진 몇장으로...

    이 아쉬움을 잠깐이나마 달래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눈부신 늦봄만을 기다리며 이렇게 봄소식 알리고 있는데...

    경싟형님은 저쪽 한켠에 온천지 눈으로 하얗게 덮인 천문인 먈 사진올리며 안가면 죄 받는다고 으름장 중이네요...-,.-;
    (죄받는다는 그 멘트는 강욱님이 자주 쓰는 멘트인뎅..ㅋㅋ)

    글구 천문인 먈~의 정대장님은....긍케 횡성한우 한번 쐈으면 이러지 않았을것인디...밤새 마당에 눈치우니라고 듁을 맛(!)이겠군여...음훼훼~!ㅋㅋㅋ

댓글 2

  • 정병호

    2009.03.30 19:32

    풋~
    준오님이 안오니까 하늘이 저절로 열리더군요.
    ㅋㅋㅋ
  • 이준오

    2009.03.30 19:50

    대장님, 자꾸 그라시믄...천문인 먈~에는 봄이 안옵니다..-,.-;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65
  • 하루에 몇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시나요? 별찌는 3학년이지만 아직은 퇴근해 집에가면 폴짝 뛰어 안기기는 합니다 *^^* 그러나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가 않네요. 서로 많이 사랑하고 또 많이 안아 줍시다.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song by 비누도둑>...
2008-06-16 17:08:30 / 2008-06-16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2589
  • 일요일 아침... 양평 용문산, 중미산 쪽을 돌다가 옛생각이 나서 중미산휴양림 주차장엘 들러봤습니다. 몇년동안 훌륭한 관측지를 제공해 줬던 곳인데... 요즘은 관측할 만한 곳은 구석구석 펜션이 들어서 점점 별보기가 어려워 걱정입니다. 별찌에게 망원경 한대 장만...
2006-11-06 07:51:39 / 2006-11-0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593
  • 동쪽하늘에서 아침을 알립니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던가요? 정말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한해였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좋습니다만, 비오고 나서는 쫙 개서 푸른하늘, 비오고 푸른하늘... 욕심이겠죠. 여하간 너무 한쪽인 것만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게 분명합니...
2013-04-09 00:21:37 / 2011-08-19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2698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입니다. 미래소년 코난은 빠졌네요. 달은 휘엉청하고 날씨는 그저그렀고... 만화로 옛생각을 해봅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84年) 천공의 성 라퓨타 ('86年) 마녀 배달부 키키 ('88年) 이웃의 토토로 ('88年)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 (...
2003-07-18 03:41:39 / 2003-07-18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2700
  • 지난 경칩 (3.6). 간만에 잠깐의 짬을 내서 혼자 쓸쓸히(?) 별따놔에 올라가 해 다 떨어질때까지 미친듯이(?) 밭 갈이를 해서 감자 심을 두둑을 만들어노쿠, 완두콩은 두둑 한줄 후다닥 만든 김에 뿅..뿅..뿅... 심어노쿠.... 예상대로 잠깐 동안의 꽃샘 추위가 지나간 ...
2013-04-09 00:24:13 / 2011-03-1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783
  •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오소희 지음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못가본 먼 이국의 땅을 책의 통해 간접경험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디가 가 볼만하다... 하다못해 책속에는 멋있다!라고 느낄만한 사진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긴 여행을 마치고 ...
2008-08-02 23:41:44 / 2008-08-02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2798
  • 오래간만에 일주사진을 한번 찍어봤는데... 세계 최초로 24시간 북극성 일주를 찍었습니다. 그렇다고 24시간 노출을 준 것이 아니라 한순간에 온 심혈을 기울여 찍어 냈습니다. 일생일대의 역작... 바로 ↓ 요거이 그것입니다. [ 제 목 : 죄 송 합 니 다 ‼ ^^; ] 오...
2003-07-18 02:02:33 / 2003-07-1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827
  • 얼마전 목공방에서 회사 책상에 놓을 자그마한 책꽂이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책 몇권 놓아두고 중간중간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요. 몇권 바뀌기는 했지만, 어느순간 꽃혀져 있는 책이 현재 저의 상태를 나타내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3-04-09 00:23:26 / 2011-07-24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2847
  • PC 바탕화면을 다시 바꿨습니다. 사진은 별찌하고 저하고 같이 가장 즐기는 것인데요... 별찌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저는 감자튀김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콘 아이스크림과 감자튀김을 시켜먹곤 하지요. 아이스크림은 통상 500원(싼 곳...
2006-03-07 01:42:59 / 2006-03-07
thumbnail
  • 윤용일 조회 수: 12849
  • 한강변으로 바람쐬러 나갔다가 작년에 끄리가 잘 잡히던 문호리에서 낚시를 잠깐 했습니다. 금색스핀너를 던지자 마자 물고 나오는 꼬마 배스.. 이런 사이즈 몇마리가 계속 물고 늘어져서 한 20-30번 던지다가 장소이동.. 청평댐 밑으로 갔는데 결과는 꽝.. .
2003-09-08 01:49:10 / 2003-09-0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935
  • 눈이 왔네요 *^^* 기쁘고 기쁩니다. 눈길을 걷는 걸음걸음마다.... 행복이 묻어 납니다. 2008년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아쉬움은 멀리하고 새로움과 설레임으로 마지막 몇일을 정리해야겠습니다. 해마다 계획을 세워보지만... 반복되고 반복되는 계획입니다....만, 그래...
2008-12-23 17:11:22 / 2008-12-2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981
  • 이제 가을....이다. 아직 '완전한 가을이다'라고는 할 수 없어서 뜸이 좀 든다. 아직 가을은 정점인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이미 감은 노랗게 익어가고, 주위의 나무들이 색깔을 준비를 하고있다. 밖에 나가 기온과 바람은 온전히 가을임을 느끼며 ...
2013-04-09 00:21:01 / 2011-10-08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2983
  • (털고 난 잣송이와 수확한 잣 185개...모아두고 보니 우리나라오 일본 같은 모양이 되었군요^^) 숲을 공부하다보면 이름이 그 식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김새로 이름을 얻기도 하고 쓰임새 때문에 불리우기도 하고 또는 맛과 향기로 이름을 부여받기도...
2015-01-08 19:53:17 정기양 / 2014-09-27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2984
  • 지난 15일 날씨가 무척 좋더군요. 태안의 청포대 해수욕장에 가서 하루를 보냈는데, 조개잡는 재미가 정말 솔솔하더군요. 동해와 서해의 바다는 나름의 재미가 따로 있습니다. 별찌는 서해가 더 좋은가 봅니다. 동해갔을 때는 바다에 발도 담그지 않더니, 서해에서는 뛰...
2003-08-19 09:21:59 / 2003-08-19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018
  • 정릉 안 숲속길... 단풍도 막바지네요. 별찌와 그동안 뜸했던 왕릉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몰아쳐서 서울 북부의 태릉, 정릉, 의릉... 총 15개 왕릉군 중에서 이제 10군데 점을 찍었습니다. 과거에는 위치가 변두리였겠지만, 지금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형...
2007-11-12 02:22:45 / 2007-11-12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3033
  • 얼마전 경기도박물관에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사진이 걸려 있더군요. 조선시대 엿장수아이의 모습 입니다. 맵시를 한 껏낸 여인네입니다. 단아한 이미지는 보이지만 지금의 미인상과는 많이 틀립니다. 제가 조선시대 태어났다면 혹...
2010-06-03 08:50:10 / 2010-06-0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3041
  • 요즘 별찌랑 조선왕릉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왕릉은 별찌와 단둘이... 지금까지 선정릉-헌인릉-융건릉-사릉-홍유릉-동구릉...을 갔는데 갈때마다 항상 정말 잘 왔다!라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한적하고... 풍성한 조선솔의 그늘과... 넓다란 잔디밭... 그리고 왕릉을 방...
2007-06-21 08:57:37 / 2007-06-21
thumbnail
2006-06-25 19:06:44 / 2006-06-25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3100
  • . . . 보람을 놓아버린 시절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오롯해지는 걸 보니, 가을은 저 몸의 안쪽으로 먼저 안착하나 봅니다. 앞 강물이 차가워지면, 계곡의 바람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조금씩 사나워지겠지요. -장석주님의 새벽예찬 中 부분... 주말에 마주한 가을 이미...
2009-11-09 06:58:36 / 2009-11-09
thumbnail
  • 김민호 조회 수: 13104
  • 지난주 몽골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별이 얼마나 보일까 잔뜩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만,,별볼일 없었습니다...ㅠㅠ 체류기간 내내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에 있었던데다 일정이 빡빡해 개인시간을 낼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울란바타르의 하늘은 참 좋더군요...우리가 ...
2005-09-14 03:51:14 / 2005-09-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