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 신기한 마이산(馬耳山)
  • 김경식
    조회 수: 14731, 2006-06-27 01:18:54(2006-06-27)

  • 마이산(馬耳山)엘 다녀왔습니다.

    마이산은 시대별로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오다가
    조선 태종때 말 귀와 모양이 같다하여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두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쪽의 표족한 수마이봉은 667m, 서쪽의 종모양의 암마이봉은 673m입니다.



    마이산은 멀리서 보면 말 귀 같이 생겼지만,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같이 생겼습니다.
    경사길 계단을 오르다가
    산비탈에 콘크리트로 벽을 쌓아 놓아,
    일순간 모든 것을 시멘트로 해결하는 우리나라의 환경을 비웃었더니만,
    그게 콘크리트가 아니라 바위 자체였습니다. ^^;



    수마이산...
    북쪽에서 고개를 넘어와 남쪽에서 바라 본 모습...
    제대로된 말 귀 모양을 보려면 북쪽에서 봐야하는데, 지금은 좀 밋밋하네요.


    마이산에서는 재미있는 풍화작용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타포니(tafoni)...
    마치 벌레가 파먹은 것처럼 바위 표면이 움푹움푹 파여 있는 것을 '타포니' 또는 '풍화혈'이라고 부릅니다.
    결국은 바위가 깨지는 현상이죠.
    마이산에서는 이런 타포니가 한두개가 아닌 타포니群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속신앙의 절대 강자인 인왕산 선바위도 바로 타포니 형상을 보여주고 있죠.


    마이산을 넘어(물론 산 정상을 넘는 것이 아니라 수마이산과 암마이산 사이를 지나)
    남쪽에는 수많은 돌탑들로 유명한 '탑사'가 있습니다.

    이갑용 처사가 30여년에 걸쳐 120여기의 돌탑을 완성했는데,
    지금은 약 80여기가 남아있다고 하네요.
    처사(處士)가 뭔가 했더니...세상 밖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묻혀 사는 선비를 말한다고 하네요 *^^*


    탑사 안에 보니 샘이 있는데...'섬진강 발원지 용궁'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때 볼때는 '아~그렇구나!' 싶었습니다만,
    섬진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1,151m) '데미샘'이라고 합니다 ^^;
    그리 멀지 않으니 ^^; 그리고 또 어자피 강은 모여서 이뤄지니...
    참고로
    한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의 '황지' 연못
    금강의 발원지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의 신무산(897m)에 위치한 '뜸봉샘'이라고 합니다.


    저는 탑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모습이...
    바로 이 거대한 하트(♥)였습니다.

    이 거대하고 신기한 자연의 모습에
    거저 감탄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트를 이루는 나무는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랍니다.
    백과사전에 찾아보니...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중부 지방 이남의 절에서 심어 왔으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꽃은 6월 말∼8월 말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5∼15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토요일은 시골 마을 친구들끼리 1년에 한번씩 모이는 날이라,
    겸사겸사 마이산에도 들르고 집에도 갔다 왔습니다.
    고향 친구들과는 물론 명절에 내려가서 따로 만나지만,
    항상 매년 여름에는 즐기는 목적으로 다른 장소에서 가족끼리 모이지요.
    이번에 모임은 무주리조트...총 11쌍인데 10쌍이 참석했습니다.
    아이들까지 모두 오니까 대부대더군요.
    참석 안한 한친구는 노총각...^^;

    오늘 올라오면서,
    나이가 들수록 옛날 것이, 고향이... 그립다고 하니까
    별찌엄마가 그러데요...
    남자는 과거지향적이고, 여자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그럼...미래지향적은 남녀가 같이 이뤄가는 것일까요?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김남희 조회 수: 15456
  • Gustav Theodor Holst 라는 영국 작곡자의 The Planets(행성)이라는 곡을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첫 곡 [화성]을 시작으로 [금성], [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까지 일곱곡으로 작곡 되어 있습니다. [명왕성]은 미래에 퇴출 될 줄 알았는지 이 곡은 안 쓰여...
2010-02-11 10:23:12 / 2010-02-1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57
  • 올해 3월...충북 영동에 앞으로 정착할 집을 짓기 시작했다. 충북 영동. 애매하다. 누구는 강원도로 간 것으로 생각한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것으로 매일 뉴스에 나오는 강원도 영동지방 때문에. 생활권은 전북 무주이다. 무주가 거리도 가깝고 서울에서 접근하면 무주ic...
2013-04-09 00:17:34 김경싟 / 2012-07-29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467
  • 지난 5/1일에는 가족과 함께 남이섬엘 다녀왔습니다. 전에 회사에서 남이섬 대표 초청강연이 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게 새로 만들어진 것 같았고... 더구나 이날은 책잔치가 있어서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나섰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한번씩 들러보고 ...
2007-05-13 21:44:30 / 2007-05-1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5473
  • ㅇ~ㅗㅣ로움과 ㅆ~ㅡㄹ쓸함... 일이 있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 월차까지 받아 2박을 시골에서 보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망원경도 가져가 봤지만, 이틀밤동안 본 것이라고는 별 10여개... 그래도 딸내미 별찌랑 오토바이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동생과 오...
2003-07-01 06:22:52 / 2003-07-01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483
  • 토요일 양희은님의 콘서트엘 갔습니다. 아래 조병화님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 앞머리에 읊은 것이지만 저는 오히려 왠지 '봉우리'란 노래에 더 와닿았습니다. 봉우리 노래를 들을 땐 주책없이 눈동자가 촉촉해지더군요 ^^; 공존...
2008-06-01 12:02:42 / 2008-06-01
thumbnail
  • 이준오 조회 수: 15484
  • 누구에게나 막연한 그리움은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는 불쑥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보잘 것 없는 저를 보러 오시더니.. 이번 주말(04.23~24)에는 김남희님과 이욱재님이 먼 걸음을...^^ . . . 그리고 그런 분들이 떠난 후, 오히려 그때가 되서야만 더 더욱이 그리운 ...
2010-04-26 07:28:20 / 2010-04-2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723
  • 시골집에 내려가면 바로 앞에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수가 흐르고 멀리 동쪽으로 병풍을 두르듯이 지리산이 보입니다. 지금과 같은 겨울에는 항상 하얀 모자를 쓰고 있었지요. 그렇게 항상 보며 자란 지리산. 그러나 정작 지리산에 가 본 것은 대학때 종주 한번.... 후배...
2013-04-09 00:27:49 / 2011-02-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29
  • . . . 인도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구구절절 쓰기가 쉽지 않아 그림과 함게 쉽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렁설렁~~~ ^^ 이번 여행할 때 몇가지 계획을 했었는데요... 1. 매일의 일정과 생각, 느낌을 기록하기 2. 하루에 한장씩 그림 그리기 3. 매일 매일에 ...
2009-07-30 09:27:36 / 2009-07-30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67
  • 갑자기 이 경싟이라는 놈이 무슨 생각으로 독후감을 줄줄이 올리나 싶을 겁니다. 너그러이 눈감아 주십사. 사람마다 굵직한 꿈 하나에 우직하게 매달릴 수도 있고, 소소한 작은 꿈들 속에서 기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꿈이건,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2013-04-09 00:18:16 / 2012-02-07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885
  • 컴을 보다보니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둔 것이 있던데 느낌이 새롭네요. 토요일 밤을 향해 치닫는 시간 회사에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딴짓하고 있습니다. 이만...들어가야겠군요^^ 우리 매수팔 장소인 과천 갤러리 까페 "봄"에 전시된 사진입니다. 아가의 자는 ...
2010-06-13 03:58:34 / 2010-06-1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5992
  • 당당하게 늙고 싶다 ...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리수출판사) 멋있게 늙고 싶다는 소망을 많이 했다. 외모적으로도 편안함과 여유가 묻어나는 얼굴이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다름을 인정하는 넓은 마음과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2013-04-09 00:19:27 김경싟 / 2012-01-09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6031
  •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진선Books) 한가지 일을 40년을 했다. 어떨까? 그 인생은. 인생의 길은 심술궂게도 빨리 다다르는 지름길이나 곧바로 갈 수 있는 반듯한 길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 입을 지나 항문으로 빠져나오는 그 길...
2013-04-09 00:19:11 / 2012-01-26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6086
  • . . . 알람을 맞춰놨습니다. 알림이 울리네요. 아내의 것이 먼저 울립니다. 끄고 나니 거실에 있는 제 핸드폰의 알람이 울리는군요. 5h 50m이라는 의미. 밖으로 나와 알람을 끈 후, 작은방에 고양이를 끼고 다시 눕습니다. 꼭 껴안고 싶지만 귀찮아 가버릴까 두려워 조...
2009-08-03 06:20:54 / 2009-08-03
thumbnail
  • 김경싟 조회 수: 16121
  • (김보연作, 바오밥나무의 시간여행) 누구나 꿈이 있을 것이다.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의 시간이 더 많은 아이들에는 특히나 더 그렇겠지만,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일꺼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가 있다면 아이는 하고 싶어 하는 것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겠고, ...
2013-04-09 00:21:17 / 2011-10-07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6187
  • 오후 간식으로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시골 동창회 홈피에 한 친구가 요리법을 올려놨더군요. 올리는 재료만 한두개 바꿔 직접해봤습니다. 요리제목은 "김치.밥.피자" 주재료는 '밥' '김치' '햄' '시금치' '식빵' 밥, 김치, 햄은 기본이고 나머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세...
2006-02-13 04:15:28 / 2006-02-13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6190
  • 지난 주말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이 남원인데, 내려가니 마침 춘향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남원에 살면서 춘향제를 제대로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가까이 있을수록 무관심해 지는 것이 인지상정인가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여하간... 집은 ...
2004-05-11 03:41:08 / 2004-05-11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6207
  • 지날 주말엔 경희궁을 다녀왔습니다.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사실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곳입니다 ^^; 그럴만도 한 것이... 일제에 의해 완전히 공중분해(대부분은 사라져버리고, 일부는 엉뚱한 곳으로 옮겨지고)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이란 나라는....휴~ 최근에 일부 ...
2005-12-01 00:56:40 / 2005-12-01
thumbnail
  • 당귀~ +4 file
  • 이민정 조회 수: 16268
  • 일당귀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한약재에 많이 쓰이는 당귀와 감초가 있습니다. 주로 뿌리가 약용으로 쓰이지요. 참고로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것으로, 참당귀(한국당귀, 토당귀)와 일당귀(왜당귀, 일본기원), 중국당귀(중국기원)등 3가지로 나뉩니다. 종류에 따라 효...
2006-05-11 02:00:50 / 2006-05-11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6290
  • 어제 집에오니 싸리나무 꽃꽂를 해놨더군요. 원래 이름은 조팝나무... 우리 시골에서는 싸리나무로 불리었습니다. 지난 여름 천문인마을 근처에서 환상적인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꽃입니다. 조팝나무는 산길의 가장자리, 논둑, 마을의 둔덕, 철도 가장자리의 비탈...
2005-04-11 01:58:41 / 2005-04-11
thumbnail
  • 김경식 조회 수: 16302
  •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의 전경입니다. 지금은 한학년에 한학급 밖에 없다네요. 놀이기구가 국민학교임을 잘 말해주죠? 오른쪽은 학교 입구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는 사자와 호랑입니다. 앞쪽의 책읽는 소녀상은 어느학교에나 있죠? 왼쪽의 놀이기구는 30년도 더 된 것 같은...
2003-06-09 08:53:12 / 2003-06-0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