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두번의 천문인 마을
  • 김남희
    조회 수: 7024, 2009-12-21 20:31:04(2009-12-21)
  • ** 관측일 / 장소 : 2009,12,15(화)18(금) / 천문인 마을
    ** 관측장비 : XQ 10"/ XW 7,14, 20 mm

    15일에 가장 큰 수확은 10"로 ngc891 관측을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벗고개에서 두번, 천문인 마을에서 한번 시도가 실패하고 이날 천문인 마을에서 네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다.

    (히말라야 8000고지 등반기 같네^^)
      
    10"로 볼수있는 한계 대상이라는 말을 듣고 집중하고 긴장하며 관측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번 성공기(?)에서 나름대로 노하우도~ㅋㅋ 생긴것 같다.

    그냥 보면 절대 안보인다.

    정대장님의 말씀을 잠깐 인용하면 "째려봐야 보인다."^^  

    891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놓칠세라 머리속에 복사를 하고 또 복사를 한다.

    891 주변별을 익혀본다. 잔별들을 그리며 안간힘을 써본다.


    (사진 출처 SkyView)

    891의 오른쪽 윗방향으로  작은별 3개를 따라가고 왼쪽으로 약100도 꺽어진 별을 확인하면 위치가 대충 들어 올것 같다.

    작은별 세개를 밑으로 891을 지나면 제법 반짝이는 별 하나가 보인다.

    사진의 크기는 90배의 배율로 본 아이피스 시야를 그려본것이다.

    (실제 관측과 사진은 분위기가 너무 틀려 잔별의 위치가 많이 혼동된다.10"이상으로 관측할땐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될텐데...)



    일전에 조강욱님과 술자리에서 고래자리의 10"도전대상을 메모를 해준적이 있었다.

    뒷주머니 지갑속의 꼬깃한 메모지가 기억이 나 꺼내보며 차례로 관측을 해보았다.

    ngc246 행성상 성운은 사진으로 봤던 경계부분의 디테일은 없지만 뿌연 덩이와 중간에 희미한 별 5개정도가 보인다.

    중심성을 기준으로 삼각형 모양이 그려진다.
      
    ngc247은 남쪽으로 많이 내려가서인지 확인불가이다.

    그런데 남쪽 지평선 다 와서 253이란 놈이 눈에 띈다.

    남쪽 광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크기와 밝기를 자랑하고 있다.

    조각실자리에 가장 빛나는 은하라는데.. 관측으로는 안드로메다 다음으로 찾기 쉬운 대상이다.

    유명하지만 남쪽하늘 밑에 걸쳐있기에 잘 찾지 않는 대상이라고 한다.

    고래 등어리에서 재미난 대상이 발견되었다.


    ngc 584, 596, 615  "세 짝궁 은하"라고 이름을 지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

    10"의 90배 정도에서 584, 596은 한시야에 들어오고 아주 약간만 동쪽으로 움직이면 세짝꿍 은하를 감상할수 있다.


    (사진 출처 SkyView)

    ngc584 옆에는  7등성의 작은별이 짝이 되어 있다.

    ngc596은 6등성이, ngc615는 대략 10등급 이하(?)의 별이 짝을 이루고있다.

    세 은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일렬로 늘어서 있으며 제 각각 짝궁들이 있는것이다.

    이 추운밤을 달래가며 외롭지 않게, 겨울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사라지는 가녀린 모습인것 같다.



    한 주간 동안 두번이나 천문인 마을 가면서 사자자리, 고래자리, 처녀자리에 일부 메시에목록과 은하를 너무 많이 관측한것 같다.

    이걸 다 담을 용량이 부족해 행복함보다 걱정이 앞선다.(조강욱님이 들으면 열 받을수도 있겠지^^)



    이준오님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얘기 도중 날 보고 중증 증세란다.

    내가 생각 해봐도 좀 그런면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예진이가 좋아하는 던킨 도너츠를 먹는다.





    M1 / ngc2438 / ngc891로 보인다.

    이걸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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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관측에서 수확이 또 있었다.

    유혁님께서 내가 10"로 관측하면서 씩씩거리며 욕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12" 트러스돕을 장기 대여 해주셨다.

    단, 별빛 많이 안쬐주면 무조건 반납의 조건으로... (잽싸게 차에 실었지^^*)

    강림순대국밥 한그릇으로 대여비 치르고~  

    지금 집에서 묶은때 벗기고 광내고 있다.ㅋㅋ



댓글 6

  • 조강욱

    2009.12.21 22:02

    대여 조건이 너무 빡센듯.. ㅎㅎ

    저는 위에 던킨도너츠가 2359 / 57 / Veil로 보입니다

    그정도면 중증 맞으신데요.. ^^;;;
  • 이준오

    2009.12.22 00:06

    갠적인 생각이지만...이제 하산하셔도 될 듯합니다..!!!
    가 아니라 이제 드뎌 다 버리고 12" 메고 홀홀단신 더 깊은 산속으로 입산하셔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ㅋㅋ
    이 일을 어이할꼬~ ㅎㅎ

  • 최승곤

    2009.12.22 02:26

    조만간 업그레이드 하시겠네요.. 미끼에 낚인듯.. ㅎㅎ
  • 유혁

    2009.12.22 03:23

    알약 관측기에 이어, 이번에는 도나~쓰... 관측기네요.

    국밥 관측기, 오무라이스 관측기, 스테이크 관측기, 라면 관측기 등등도... 기대해보겠습니다. ^^;;
  • 김경싟

    2009.12.22 06:21

    히야~
    밥 먹었는데도, 먹고 싶네요.

    김남희님도 보면.....기질이 보이네요.
    앞으로 관측게시판이 풍성해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기대합니다~

    이제 12.5인치로 보면
    대구경의 첫걸음으니
    아마 보이는 대상이 무궁무진해질 겁니다.

    행복한 관측*^^*
  • 이재희

    2009.12.22 08:58

    김남희님 축하드립니다.^^ 10인치의 한계에 도전하여 드디어 성공하셨군요.
    우리 회원님들께서는 당근주스를 많이 드셔야할 듯 합니다.

    구경의 한계를 땜빵(?)할 수 있는 것은 째려볼 때 필요한 올빼미 같은 시력이라고 생각이 되서 말이죠.^^
    지치지 않는 꾸준한 도전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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