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천상열차분야지도2
  • 김경식
    조회 수: 9146, 2012-03-20 02:08:47(2006-12-17)
  • 오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기 위해 세종대왕기념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는 태조본(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이 있고,
    세종대왕기념관에는 숙종본(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청량리에서 내려 세종대왕기념관엘 갔는데, 기념관 보다는 예식장으로서의 기능이 더 큰 것 같더군요 ^^;
    전시실 바로 옆에서는 예식 행사를 막 끝내고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있는데 그냥 들어가라고 합니다 *^^*
    관람객은 별찌와 저, 단 둘...

    천문과 관련된 것은 고작...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본의 필사본인 성도와 천문도 병풍 뿐...
    (타자기 특별 전시 기간인지 웬 타자기가 몇십대가 있습니다)
    정작 보려고 했던 숙종때 만들어진 보물,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보이지 않더군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고궁박물관으로 옮겨갔다고 합니다 ^^;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동.
    고궁박물관이 어딘고 했더니만, 경복궁 입구 바로 옆에 있더군요.



    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입니다.
    제왕기록: 어보, 어진, 어책, 문서, 의궤
    종묘제례: 제기, 악기
    궁궐건축: 궁궐자료, 현판
    과학문화: 과학기기, 무기
    왕실생활: 금속공예, 도자기, 가구, 복식, 장신구

    국보로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228호)과 '태종 11년 이형 원종공신록권(278호)'이 있습니다.

    보물로는,
    평면 해시계(승정구년명신법지평일구, 839호), 평면 해시계(신법지평일구, 840호), 강평 해시계(841호)
    측우대(844호), 오목 해시계(앙부일구, 845호), 영조 초상(조선영조대왕어진, 932호)
    은입사 쇠몽둥이(은입사귀면문철퇴, 1444호)가 있습니다.
    (이상 안내책자 참조)

    주로 과확문화 부문의 유물이 많군요.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과학문화 전시실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위 자료 사진은 천문도가 유리로 둘러쌓여 있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가까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몇가지 눈에 띄던데요.

    한가지는 성도가 비석의 왼쪽 부분에 치우쳐져 새겨져 있더군요.
    비석의 오른쪽 부분은 떨어져 나가 다시 붙인 것 같습니다.

    왜 중심에 새기지 않고 왼쪽에 치우쳐 새겼을까요?


    두번째는 비석의 뒷면에도 마찬가지로 성도가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면과 반대로(거꾸로) 새겨져 있습니다 ^^;
    그러나,
    앞면과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앞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글자가 중간에 있는데,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맨 위(반대로 되어 있으니 실제로는 바닥쪽에)에 새겨져 있습니다.

    왜 거꾸로 새겨놓고, 또 앞면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새겨놨을까요?

    뒷면은 앞면보다 마모 정도가 훨씬 심하여 알아보기 너무 힘듭니다.
    또한 돌의 물결무늬가 잘 드러나서 더 보기 어렵더군요.
    그냥 보면 앞면과 뒷면의 재질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세번째는...
    제가 알아볼 수 있는 별자리는 북두칠성 뿐이던데요.
    앞면의 북두칠성에는 미자르 옆에 알코아가 표시되어 있는데,
    뒷면에는 알코아가 없습니다.



    이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의 탁본인데, 물론 잘 보이지 않는군요.
    자그마한 박스안의 사진은 영조대의 목각본입니다.

    여하간 앞, 뒤에서 북두칠성은 알아볼 수 있는데, 알코아가 보이고 안보인다....???
    (물론 앞면에서 제가 알코아라고 여긴 것이 다른 흔적일 수도 있겠죠)
    거 무슨 조화인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느새 홍반장이 나타나 안되다네요.
    그 전 다른 전시실에서는 몇컨 찍었는데...
    원래 사진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다 돌고 나오는데도 숙종때의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이 안보이는 겁니다.
    분명히 이쪽으로 옮겨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안내에 물어보니,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지하에 별도로 보관되어 있고 일반인 관람은 안된다고 합니다.
    이런 ^^;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과 보물 '복각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을 한자리에서 같이 보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아쉽지만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른 사람들은 한번 쓱 보고 지나가는 천문도가 저에게는 말 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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