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1.7~8 강원도 신림 매봉산장
  • 김경식
    조회 수: 7793, 2006-01-16 05:31:31(2006-01-16)
  • 2006.1.7~8 매봉산장


    매봉산장은 강원도 원주시 소속이지만 원주시내와는 치악산이 가로막혀 있는...산골입니다.
    신림면인데 제가 살고 있는 신림동과 이름이 같아 어색하기도 하지요.



    천문인마을 근처에는 안흥찐빵이 유명한데, 매봉산장 근처에는 황둔찐빵이 유명합니다.
    문제는 안흥찐빵마을은 천문인마을 가기 전에 있어 때때로 맛을 보는데
    황둔찐빵마을은 매봉산장을 지나서 있는고로 아직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규모로나 인지도면에서 아직 안흥찐빵에 비해서는 작지만
    전에 TV에서도 소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먹어보지 못해서 뭐하지만 황둔찐빵은 쌀가루를 섞어 밀가루로 만든 찐빵보다 찰지고 고소하다고 하네요.
    나중에 영월가시는 분이 계시면 꼭 한번 먹어보시길....


    원주에서 별찌엄마와 합류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신림ic에서 빠져 매봉산장으로 향해했습니다.
    매봉산장에 거의 도착해서 길가에 고판화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시간도 일러 한번 들러봤습니다.

    사실은 명주사라는 절이더군요.
    절 안에 박물관과 판화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냥 절이라고 했으면 안들어왔을텐데....고판화박물관이라고 하니 몇몇 구경온 사람들이 있더군요.
    박물관은 입장료 때문에 안들어가고 ^^;
    절을 둘러보는데.......특이한 절입니다.
    언뜻 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법당...대웅전입니다. *^^*
    강원도의 특색을 살린 멋진 건물이었습니다.
    구경할 때 쯤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몹시 추웠는데, 봄에 오면 주위풍경이 더 멋지다고 합니다.

    절 뿐만아니라 입구 집들에도 개를 참 많이 기르더군요.
    개소리가 계곡을 울립니다.
    개 2마리가 노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중에서 누렁이는 똥개에 가깝지만, 사람에게 참 친근하게 접근하더군요.
    집 지키기에는 좀 그렇지만...
    흰둥이는 진돗개 띠가 좀 나는데, 나름대로 무지 폼을 잡았습니다.

    낮달이 떠 있기에 하늘을 담았습니다.
    그날 하늘 눈시리게 파랬습니다.



    산장에 도착해....
    이민정님이 도착해 있었고, 좀 있으니 윤용일님+전은경님+지우 가족도 합류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좀 늦는다고 해서 먼저
    저녁 철판구이를 위해 준비를 하는데,
    세상에 철판을 하나 만드는 것이 쉽지....
    기름이 얼마나 쩔었던지 하이타이, 흙, 재 등 재료를 바꿔가면서
    삽, 발, 나무 등으로 근 1시간 가까이 닦아내야만 했습니다.
    고생한 만큼 고기는 더욱 맛있더군요.

    그러고 잠깐 쉬는데...
    갑자기 몸이 덜덜덜 떨리기 시작해서 이후 비몽사몽이었습니다.
    어제 발현하지 못한 몸살이 제대로 다시 온 것 같더군요.
    누가 오는 것 신경도 못쓰고...
    자고.....최선생님이 약 사오셔서 약먹고, 또 자고....
    밤 12시 넘어 약간 정신을 차렸던 것 같습니다.

    투명도가 전날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시잉은 별로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 볼 수 있도록 망원경 설치하고
    사진 몇컷 찍고 다시 들어가 잤습니다. *^^*

    서쪽하늘에 지는 화성과 플레이아데스


    매봉산장....
    관측하기 바로 전의 모습
    마당에 눈이 가득하여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요의를 느껴 잠이 깼습니다.
    아직 깜깜.
    시간의 보니 새벽 5시....우와!
    밖에 나오니 조강욱씨 혼자 관측하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은 4시쯤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시간에 혼자 18인치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젊음이란!!!

    하늘은 그야말로 별들로 가득했습니다.
    겨울철에 여름철 마냥 하늘엔 별들로 빽빽합니다.
    언제 이런 하늘을 봤던가?
    전날보다 별의 수는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보더라도 벅차오르는 감격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따뜻한 암모니아로 눈을 좀 녹인다음....
    1시간을 볼 수 있겠다 생각하고 땡땡 얼은 12.5인치를 가동을 해봤습니다.

    다른 것은 볼 것 없고, 은하가 너무 잘 보인다고 하기에...
    익숙한 대상들을 훑어봅니다.

    1. M101 나선팔 죽음이더군요.
    2. 날씨에 따라 잘 안보이는 M108은 ngc4244 마냥 눈에 그냥 팍 박혀버립니다.
    3. 보는 모든 은하들의 어두운 부분이...

    이런 식으로 표현된다고 하면 과장일까요?

    정말 1시간 꿀맛같이 지나갑니다.
    중간에 강욱씨가 들어가......최후까지 살아남았다는 뿌듯함과 (^^; 기껏해야 1시간인데...)
    이틀연속 새벽을 같이 맞이하는 상쾌함...




    아침이 되어....

    철판구이와


    철판볶음밥으로 이번 관측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잃어버린 철판요리계의 비결...접시신공은 윤용일님의 대를 이어 올해는 이민정님이 성공적으로 이어나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요리를 맛보기 위해 김도현님은 멀리 산청에서 오심을 마다하지 않았고,
    조강욱님 부부도 이 맛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일이 있음에도 마치고 저녁 늦은시간 동참하셨습니다.
    이와 반대로 아침에 볼 일이 있다고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던 분들은 1년후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되었습니다.

    남아있던 분들과 같이 단체사진....
    이렇게 2006년 첫 관측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댓글 3

  • 조강욱

    2006.01.16 17:19

    윽 딴데보고 있을때 찍으셨넹 ㅠ_ㅠ
  • 김경식

    2006.01.16 17:24

    아냐...정상적인 사진도 있는데, 이게 더 자연스러워서..
  • 최형주

    2006.01.16 20:48

    점상사진들 이쁘네, 중간에 개판도 재미있고..몸은 좀 힘들었지만 행복한 관측회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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