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보현산 별빛축제
  • 김경식
    조회 수: 8400, 2005-05-11 09:13:46(2005-05-11)

  • 지난 주말 정병호님과 경북 영천시가 주관하는 '보현산 별빛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메시에마라톤의 심사를 위한 것이었는데....
    정병호님이 한다는 이야기에 쉽게 같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서 정병호님이 모두 고민하여 결정한 상황이었음에도
    저 나름으로는 자격미달이 되지 않기 위한 고민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워낙 제 망원경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사람의 망원경으로 보면 쉽게 판단이 안서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망원경 구경 및 종류가 제각각이라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 자명한 일.
    또한 메시에 대상은 커서 대충 훑어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길을 암기하고 있지는 않고...
    그렇다고 심사를 할 때 성도를 보고 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은 미리 연습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


    4.15(金)
    월령이 상현이라 김민호님과 밤 늦게 양평에서 합류
    메시에마라톤 연습을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였습니다.
    결국 메시에는 치우고 처녀자리은하단쪽에서 새벽까지 놀았습니다.

    이후 몸살로 주말내내 집에서 낑낑댐.
    월요일 출근했다가 못버티고 조퇴...
    주중 계속 비실비실하다가
    그주 토,일요일 모두 집에서 누워있었음.
    꼬박 9일을 감기로 이렇게 무너지기는 처음.
    덕분에 관측기 건너뛰어 너무 편함.

    4월 마지막주에는 천문인마을 가려다가 고향을 내려가게 됨.
    망원경은 싣고 갔으나 꺼내보지도 못함.


    5.2(月)
    김민호님과 양평으로 번개
    하루종일 날씨가 너무 좋았으나 막상 관측할 때 보니 띠미
    다른 생각없이 메시에 대상만 공략
    하나하나 가는 길을 주요 포인트만 기억하기 쉽게 따로 메모
    사자,처녀,큰곰,사냥개,머리털 등등 봄철의 주요대상은 훑어봄
    월요일이라 오래있지 못하고 1시경 철수


    5.4(水)
    최형주님, 이민정님과 양평으로 번개
    5/2일 보다 투명도가 더 안좋음.
    은하는 꽝이었으나 그래도 시상이 받쳐주어 구상성단은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줌.
    별로인 은하라도 메시에는 워낙 큰 대상들이라
    5/2일 연습한 대상을 기억을 더듬어 성도없이 훑어봄.
    이후 뱀주인, 전갈쪽 구상성단을 체크하고,
    백조, 거문고 등등 아직 떠오르지 않은 별자리 이외의 대상을 확인함.
    궁수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분명히 떠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별자리가 보이지 않음.
    포기하고 철수
    못본 곳은 궁수자리쪽과 가을철 대상...
    궁수자리는 그래도 모양으로 구별이 쉬워 조금 나은데
    가을철의 M2, M7,,,,,M30 등은 걱정이 되더군요.
    이 부분은 따로 성도를 복사하여 암기토록 함.


    5/6(金)
    원주에 내려감.
    혹시나 하여 조그마한 굴절을 가지고 갔으나.....날씨도 안좋고 피곤하여 그냥 뻗음.


    5/7(土)

    11시에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정병호님을 만나기로 하여
    9시반경 일찍 출발했습니다.
    정병호님이 천문인마을에서 영월 수주면쪽으로 넘어와 황둔을 통해 신림으로 오고 있을 것이므로
    역으로 올라갔는데
    신림터널 지나니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힘차게 올라오고 계시더군요.
    자전거를 분해하여 차에 싣고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영천으로의 초행길을 떠났습니다.

    제천...단양...풍기...영주...예천...안동...의성...군위...
    원래는 군위에서 더 내려가 대구로 간 다음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다시 대구-포항간고속도로를
    타고 영천에서 빠져야 하지만
    돌아가는 길이고 경부고속도로가 막힐 가능성이 있어
    군위에서 빠져 국도를 타고 보현산으로 직접 향했습니다.
    옆에 지도 보기를 무지 좋아하는 길잡이가 있어서...더더욱.

    원주에서 3시간이 걸려 드디어 영천 보현산 밑 별빛마을 도착.

    (이후계속)

댓글 9

  • 이건호

    2005.05.11 17:53

    두분 모두 멀리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심적 부담이 많으셨을텐데 심사위원도 맡으시구, 계획도 세우시고 연습까지 하시고... 여러가지로 배울점이 많습니다.
  • 김상준

    2005.05.11 18:50

    영천 ! 3년전에 포항시 근무때 자주 지나 다니던 길입니다.
  • 최승용

    2005.05.11 19:15

    관측기 건너뛰어 너무 편함에서 한참 미소짐...^^ 고생 하셨습니다. 저도 감기 몸살로 한참 고생을 했었지요....
  • 김경식

    2005.05.11 21:02

    이건호님 덕분에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감솨!!!
  • 김경식

    2005.05.11 21:15

    최승용님! 제가 처음 뵌때가 10년 전(군자쪽 이강순님 학원에서...)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으십니다. 무거운 망원경과 엄청난 관측횟수를 감당하시려면....우리같은 사람은 그저 많이 먹어줘야 한다니까요^^; 건강하시고, 언젠가 관측지에서 뵙기를 기원해봅니다.
  • 이경화

    2005.05.11 23:46

    번개공지는 늘 보고있습니다. 2일은 올카쪽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갔다오면서 하늘을 보니.. 휴! 공지가 올라와 있었고
  • 이경화

    2005.05.11 23:53

    4일에 가려고했는데 다음날 성가대야유회땜에 말림이 있었고. 건호씨 말씀대로 배울점이 참 많으십니다. 자상하게 올려주셔서 마치 보현산에 갔다온듯 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 병호

    2005.05.12 00:26

    김경식님, 운전하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 이민정

    2005.05.12 06:54

    잘 다녀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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