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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젤란 관측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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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58, 2018-07-05 11:29:42(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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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님, 한별아빠님과 함께 호주 쿠나바라브란 인근으로 원정 갔다왔습니다.
하늘이 5일 내내 맑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옵세션 18인치 UC를 들고 갔습니다.
장소 : 호주 쿠나바라브란 인근 목장? (A.K.A 똥밭)
장비 : 18인치 돕소니안, 31mm 나글러, 12.5mm 독터, 루미콘 UHC 필터
대마젤란성운(LMC)만 봐도 제대로 보려면 족히 1년 이상은 걸릴것 같습니다.
망원경을 어디에 갖다 대어도 장관이었습니다.
그중 인상깊었던 대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NGC 1763 지역
빨간원과 전체적인 성운기가 잘 보였습니다.
파란원도 보는데 문제가 없었고
노란원은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
노필터에서 가장 보기 좋았습니다.
http://www.hawastsoc.org/deepsky/dor/
https://www.pinterest.co.kr/pin/216524694554158081/NGC 1850 지역
1850이 구상같지만 산개입니다
LMC에는 이렇게 밀집도가 놓은 산개가 많은데 우리 은하에서는 드물다고 합니다.
1850 주위로 우하사진과 같은 성운기가 있다고하는데 안 보였습니다.
1854는 구상, 1858은 산개
그래서 산개 - 구상 - 산개의 조합입니다
http://cs.astronomy.com/asy/m/nebulae/432822.aspx
NGC 1929 지역
전체적인 느낌은 1763과 비슷합니다.
노필터에서도 잘보이는데
파란원의 영역은 안 보였습니다.
그 윗쪽은 푸른색 성운은 잘 보였습니다.
http://www.donovanimages.co.nz/media/astrophotography/Magellanic-Clouds.html
NGC 1955 지역
산개성단 4개가 일렬로 늘어서 아이피스를 가로 지르는 느낌이 마치 은하수를 보는듯 했습니다.
노필터에서도 성운기가 보이지만 UHC를 끼우면 사진과 같은 성운기가 진하게 나타납니다.
http://www.fourthdimensionastroimaging.com/NGC2035.html
NGC 2032 지역
그냥 봐도 사진과 같이 보입니다.
가운데에 암흑대 같은 부분도 그대로 보입니다.
파란원의 휘감는듯한 성운기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것도 노필터가 제일 좋았습니다.
http://www.joecauchi.com.au/16-f4-5-newtonian/ngc-1880-81/
NGC 1880 지역
산개성단이 아이피스 한가득 시야를 채우고 있고
성운기도 그대로 보입니다.
왼쪽은 밝은 부분은 구상 같지만 역시 젊은 성단 입니다
http://www.baskies.com.ar/PHOTOS/NGC%201910%20LHaRGB.htm
NGC 1910 지역
LMC에서는 타란툴라 다음으로 성운기가 풍부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S' 모양으로 보일것 같은데
파란원 부분이 보이지 않고
노란원의 성단 부분이 도드라져 전체적으로 갈매기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윗쪽의 두 구상성단도 잘 보였습니다
http://www.joecauchi.com.au/nebulae/ngc-1962-65-66-70-lmc/
NGC 1966 지역
LMC에 워낙 화려한 대상들이 많아 조금은 심심한 느낌이었습니다.
UHC에서 전체적인 성운기가 잘 보입니다.
http://www.irida-observatory.org/Namibia-Tivoli/NGC2070/NGC2070.htm
NGC 2070 Tarantula Nebula
전천에서 가장 화려한 성운을 꼽으라면 누구나 세손가락 안에 꼽을 대상입니다.
보는 순간 압도하는 성운기가 예술이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세세히 뜯어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이 지역은 타란툴라 뿐만 아니라 아이피스를 조금만 움직여도 성단+성운이 널려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보았던것과 가장 비슷한 스케치 입니다.
http://www.deepeye.hu/en/drawings/ngc2070_40t.html
http://www.baskies.com.ar/PHOTOS/NGC%202164%20LRGB%20HR.htm
NGC 2164 지역
12.5mm(약 0.4도) 아이피스 안에 5개의 성단이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상 같지만 밀집도가 높은 산개라고 합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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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
2018.06.17 23:27
잘 갔다 왔군요. 멋진 대상들이 참 많습니다. 땅의 똥과 하늘의 별뭉치 중 어느게 많던가요? 부러워서 던진 말도 안되는 질문.. -
박진우
2018.06.18 21:22
어려운 질문을 주셨습니다.
제 기억엔 X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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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양
2018.06.18 01:45
며칠 연속 맑은 하늘 만나기가 확률적으로 쉽지 않은데 축하드립니다.
어제 우리도 천문인마을에서 아쉬우나마 허기를 달랬습니다. -
박진우
2018.06.18 21:23
좀 흐려야 쉬는 날도 생기는데
강행군이 펼쳐지다보니 나중엔 몸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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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2018.06.18 18:32
풍성한 관측기입니다.무사히 귀국한 원정팀을 환영합니다.매수팔때 얘기 보따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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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2018.06.18 21:24
회사에 밀린업무 때문에 매수팔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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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형준
2018.06.18 20:35
성공적 원정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번에 팔라우란 곳에 놀러가는데 마젤란이 보이려나요.. 맨눈으로라도 구경하고 오겠습니다. -
박진우
2018.06.18 21:25
대마젤란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라 빨리 보시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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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형준
2018.06.19 21:27
아이고.... 사파리 돌려보니 저 갈때쭘에는 보기 힘들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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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2018.06.18 21:10
예전에 저도 대소마젤란에서 하루종일 헤매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
쿠나인근에 숙박할만한곳이 있던가요? -
박진우
2018.06.18 21:27
에어비엔비를 통해 숙소를 찾았습니다.
쿠나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 였습니다.
쿠나 천문대를 가면서 봤는데
불탔던 티모르 카티지도 다시 개장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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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곤
2018.06.18 21:48
잘다녀 오셨군요. 날씨가 좋았다니 다행이네요..
대마젤란 은하 성도 보면서 관측기를 보니 제대로 관측하는데 1년이 걸린다는 글이 이해가 가네요.
너무 부려워요.. 다음 호주관측때 따라 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박진우
2018.06.20 05:03
다음엔 꼭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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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2018.06.18 23:08
관측기 잘 봤습니다.
무사히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그저 부럽습니다 ㅜ.ㅜ -
박진우
2018.06.20 05:03
같이 계라도 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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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2018.06.19 03:57
잘 다녀오셨군요 ~
시작부터 부러움을 자아내는 관측기 잘읽었습니다.ㅎㅎ
앞으로 나올 호주 관측기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 -
박진우
2018.06.20 05:04
한 1~2년치를 한번에 본것 같은데 어떻게 후기를 적어야 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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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2018.06.19 20:38
저도 갔다 온지 너무 오래되서 가물가물했는데 다시 상기 시켜 주는군요. 내년에는 꼭 가보고 싶습니다. -
박진우
2018.06.20 05:05
한 3년 후에나 다시 가볼까 했는데 내년에 가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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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훈
2018.06.22 02:14
저는 1달 뒤 말레이시아원정 가서 별 볼 예정입니다.
또 다녀오시면 재밌는 글 써 주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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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2018.06.20 07:37
무사히 잘 다녀오시고 더군다나 5일 내내 날이 맑았다니 정말 본전을 제대로 뽑는 원정관측이었네요. 축하합니다. ^^ 같이 못 가서 아쉽기만 합니다. -
김영주
2018.06.20 19:14
생생하고 디테일한 관측기를 보니.....맑은 밤하늘을 빼앗긴 한반도 모습에 가슴이 답답하네요. ㅠㅜ -
김승희
2018.06.21 01:23
경험치레벨이 몇단계 또 업하신것 같습니다ㅎㅎ
많은 얘기로 전달 부탁합니다 ^^ -
조강욱
2018.07.05 11:29
남쪽에 살고 있는 저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일듯 ㅎㅎㅎ
얼굴 뵈어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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