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6.04.08 2달만의 후기.
  • 조회 수: 5949, 2016-04-21 00:58:40(2016-04-14)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2월 2일에 벗고개에서 별을 본 이후 두달이 넘었네요... (그동안은 본게 아니라 찍으러 갔으니..;;;)


    거리가 좀 있었긴 했지만 가길 잘 한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머나먼 인제까지.. 길은 꽉꽉 막히고...

    저녁도 대충 때워가며 열심히 갔는데 도착하니 9시 45분.. ㅎ

    셋팅하고 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익숙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에 들립니다.

    셋팅하자마자 별상을 보는데 조금 퍼져보이더군요.. 시잉때문인가? 하고 옆자리 한솔님께 물어보니 오늘 시잉이 좋다고 하시네요

    냉각이 안된거겠지 하고 냉각될때까지 잠깐 놉니다.


    강욱님은 여전히 스케치에 몰두중이고 이한규님도 열정을 불사르고 계셨습니다.

    민회님의 18인치..(ㅠ.ㅠ)는 부드럽고 별상도 제것과는 비교가 안되는놈이고

    남희님의 18인치도 좋고 간만에 뵙는 이주임님도 반가웠습니다. 

    조금뒤에 재곤님과 상구님이 G1이를 데리고 오셨네요 ㅎ


    강욱님이 오늘 101이 대박이라고 하시네요

    101은 다들 아시다시피 내부 성운과 외부 은하들도 많고 관측포인트가 많습니다.

    과거 경식님께서 올려주신것도 있고 12년쯤 한솔님, 남희님이 쓰신 관측기도 있고 해서..일단 저도 리스트에는 넣어두었던 놈입니다.


    일단 내부 성운 입니다.

    m101 내부성운들.gif


    9개 중에서 세어보니 7개 봤네요

    5477과 5450은 구분이 되지 않아 하나로 보였지만 5455, 5449, 5451, 5461, 5462, 5471를 봤고 5453과 5458은 잘 구분이 안되더군요

    제눈이 이상한가..;;;;


    다음은 주변 은하들 입니다.

    평상시에도 5474와 5485, 5473등은 벗고개수준정도의 하늘에서도 16인치로는 구분이 되긴 합니다만

    이날은 아래 은하들 중에서 P50395와 5484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보인듯 합니다.


    m101 주변은하.jpg


    5484는 아무리 째려봐도 잘 안보이던데.. 더 좋은 하늘이 필요할지 더 좋은 미러가 필요할지 더 좋은 눈이 필요할지.. 고민을 좀 해야겠습니다.


    이날의 주된 메뉴는 LEO 로 정했습니다.

    그동안 못보던 LEO A는 나름 쉽게 보이더군요...

    사자자리 명작 몇개를 본 뒤에

    Abell 1185로 넘어가봅니다.


    abell 1185 copy.jpg


    사진에 보이는 이름은 몇개 안써놨지만 주변에 작은 은하들이 무지무지 많은 은하단 입니다.

    이날은 3550 딱 하나만!! 보이더군요

    너무 어려운 대상을 선택했나?? 싶기도 하고 8mm를 끼운 230배는 너무 저배율이기도 했습니다. 배율을 5mm를 끼운 360배는 되야할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좌절을 하다가 다시 근처에 있는 사자자리의 대표적인 Abell 중의 하나인 Abell 1367로 망원경을 돌립니다.


    abell 1367 copy.jpg


    사진에 보이다시피 15등급 이상만 표기해도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놈도 많이 확인하진 못했습니다.ㅠ.ㅠ


    왼쪽부터 3886을 간신히 확인을 하는 순간... 아 어렵구나..

    3884는 좀 쉬운 대상이었고 3873과 3875는 두개로 분리가 좀 어려웠습니다. (배율이 계속 230배인데 좀더 올려봐야겠습니다.)

    3861, 3842, 3860 그리고 아랫쪽에 있는 3862를 보고 나머지는 다음기회로 넘깁니다.

    이놈도 배율을 더 올려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열선은 가져왔지만 박대리가 오늘은 조퇴를 해서 -_-;;; 습기탓으로 좀 핑계를 대겠습니다. ㅎㅎ

    (열선관련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ㅎ 김민회님 앞으로 더 잘되시길 ㅎㅎ)


    어려운건 그만보고 좀 쉬운것들로 망원경을 조금 옮겨봅니다 ㅎ

    사자와 작은 사자자리중에서 그동안 안봤던것들로..


    3611과 3640 입니다. 

    3611은 큰 특징은 없었지만 3640은 밝은 핵 주변의 헤일로가 퍼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work-001.jpg


    다음은 3630 주변의 놈들과 3720, 3719입니다.

    3630을 보다보니 주변의 3643과 3640도 보입니다. (3640에서 아이피스 호핑으로 갑니다)


    work-002.jpg



    다음은 3430입니다.

    work-003.jpg


    3430은 핵 주변 나선팔이 얼핏 보이는듯 합니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면서 어랏? 계란프라이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옆에 있는 3424는 길쭉한 모습이 잘 보였고 3413은 희미하고 퍼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진으로는 작은놈이던데... 미러문제인지 습기문제인지 ㅎㅎ 제눈에는 좀 커보이더군요



    다음은 재곤님 후기에도 나온 3395, 3396입니다.

    글에는 닌텐도라고 써놓았지만... 정말 PS 조이스틱 닯았습니다 ㅎ

    콧수염 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봤던놈 입니다.


    work-004.jpg



    다음은 3872, 3801, 3802, 3806입니다.

    work-005.jpg


    3872는 뭐 큰 특징없는놈이었고 3801,3802,3806은 한시야에 3개가 보입니다.

    사실 3802 주변에는 은하가 5개가 보입니다. 3803과 3790이 한시야에 같이 들어오는데

    이날은 보인다고 하기에 애매해서 패스합니다. (그림에 표기를 안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3시가 다되어갑니다.

    2시에 철수하기로 했는데... 1시간 오버네요 ㅎ


    마지막으로 전갈자리의 구상성단을 몇개를 봤는데.....

    6144가 제눈을 사로잡습니다.


    6144.jpg


    안타레스 근처에 있어서 나름 주목(?)받는 구상성단인데...

    이놈을 보는순간!!!

    그림그리기 놀이가 바로 연상이 되더군요 ㅎㅎ


    박상구님께는 말씀 드렸는데....

    나비라기엔 좀 부족하고 나방? ㅎㅎ 

    가운데 길다란 몸통과 주변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하루살이? 나방? 뭐 아무튼 그런 곤충이 확 떠오르더군요..

    예전 10인치로 봤을때는 그냥 있구나..만 하고 넘어갔는데

    16인치로는 처음봐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는 대상이었습니다.

    과거 강욱님이 말하던 모든 구상성단은 유니크하다가.. 떠올랐던 날입니다 ㅎ


    아무튼 정말 거의 2달만의 별다운 별을 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중간에 졸려서 3~4번을 세우고 잠깐 쪽잠자고....

    6시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ㅎ


    다음날 피곤하지만 마누라와 약속한게 있기에... 열심히 놀아주고....

    월, 화 연차내고 경주 다녀오고

    경주에서 해당행위도 좀 해보고 

    이제 내일 출근을 해야하는군요 ㅠ.ㅠ

    work-007.jpg


    아무튼 역시 별은 보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ㅎ

    벌써 이번 월령도 지나갔지만 4월에 한번 더 출동 하기를 바랍니다 ㅎ


    ps. 한솔님 다이어트 너무 독하게 하신거 아닌가요? ㅎ 사람이 반쪽이 되셨습니다 ㅎ

    Profile

댓글 9

  • 이한솔

    2016.04.14 03:01

    늦게 왔다 일찍 가면서도 많이도 보셨네요 ㅋ
    오랜만에 뵈서 반가왔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6.04.14 18:05

    저야 깊이있는관측이 아니라 그냥 보고 지나가니깐요 ^^;;;;;;

    이젠 자주 관측지에서 만나야 할텐데요 ㅎ

  • Profile

    박상구

    2016.04.14 09:39

    6144 얘기를 해주셨는데 슬렁거리고 노느라  찾아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숙제 목록에 넣어두겠습니다 ^^

  • Profile

    장형석

    2016.04.14 18:05

    ㅎㅎ

    숙제로 넣을만한 대상은 아닌듯 합니다

  • 김남희

    2016.04.14 17:53

    101 외부은하 사진이 많이 보던건데....ㅋㅋ
  • Profile

    장형석

    2016.04.14 18:05

    아차차. 101 관련 사진은 모두 남희님 후기에서 긁어왔습니다 ^^;;;;;;

  • 조강욱

    2016.04.18 06:13

    1. 해당행위가 거슬리긴 하지만 안시관측지인 첨성대라 봐줍니다 ㅎㅎㅎ
    2. 모든 구상성단은 unique하지요. 메시에 대상 중에서는.. ^^;;;
    3. 비뚤삐뚤한 직선이 제가 자 대고 그은 선보다 더 분위기 나는데요..
    근데 저는 성격상 그게 안된다는 ;;;;
  • Profile

    장형석

    2016.04.18 17:41

    1. 참고로 첨성대 주변 가로등은 밤 12시가 약간 넘으면 꺼줍니다. 단 주변에 습기가 어마어마하고 경주시내라서 별은 그닥 ㅎㅎㅎ

    2. 구상성단의 Unique는 NGC까지 확대가 가능할지... 올여름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ㅎ

    3. 한때 설계를 할때는 A1에 자 없이도 선을 그었는데.. ㅠ.ㅠ 다음에는 똑바로 그어봐야겠습니다 ㅎ

  • 김민회

    2016.04.21 00:58

    잘되고 오래 살겠습니다. 큰 불 잡아주신 한솔님 알러뷰. 그날 이후로 전기열선을 치우고, 조선생 모친이 만드신 아이디어 도용했습니다. 두터운 수건말이 인데 눈 주위가 따스해서 관측하다 눈이 졸리면 어카죠? 글구 스케치는 조선생꺼 보단 훨 인간적입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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