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6.02.20 시안 달과 목성.

관측기 & 관측제안 ~☆+

2016.02.20 시안 달과 목성.

장형석

조회 수: 3173, 2016-03-01 04:18:12(2016-02-24)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 2월 20일 시안공원묘지에서 혼자 밤을 보냈던 후기 입니다 ㅎㅎㅎ

2월 2일 관측 이후 좀 잠잠해졌나 싶었지만….
설 연휴때.. 그 좋았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별을 못보고…ㅠ.ㅠ
또 이상하게 요즘 일이 생겨서… (일많으면 좋은일 하나 없는 부서인데…;;;)
별을 못봐서…

또 2월 14일에는 달도 좀 보다가

2월 20일 낮에는 다시 태양도 좀 보다가

애들이 잠든 밤 9시가 좀 넘어 탈출을 시도 합니다.
멀리는 못가고 근처 시안공원묘지로 향합니다.
역시나 그시간에는 아무도 없지요 ㅎㅎㅎ

달이 뭐 보름에 가까워 다른건 볼 생각을 안하고 달을 보다가….
목성을 보다가… 했습니다.
바람이 좀 불기도 했고 Seeing도 오락가락해서
나글러 줌 6mm (3~6)을 끼운 300배에서 상이 잘 서지 않았습니다.
그냥 8mm 끼울까 했지만 귀찮다고 아이피스를 하나만 들고나와서 ㅎㅎㅎㅎ
아무튼 EQP에 올려 행성과 달을 보니 EQP가 조금은 쓸모있어보입니다 ㅎㅎㅎㅎㅎ

달은 고도가 높아 .. 또 16인치 광량으로 눈부셨지만
목성은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편하게 볼만하더군요….

가져간 카메라로 인증샷 한번 찍어주고

생각난김에 과거 필름카메라시절 행성찍던 방법인 프로젝션 촬영을 해봅니다.
..
뭐 아시겠지만
망원경 + 카메라 = 직초점
망원경 + 아이피스 + 카메라 = 프로젝션 (아이피스 프로젝션, 확대촬영)
망원경 + 아이피스 + 카메라 렌즈 + 카메라 = 어포컬
이라고 옛날책에서 읽었습니다 ㅎ

아무튼….

달과 목성을 찍어봤는데… 뭐 맘에는 들지 않습니다만… 제가 사진할것도 아니니….
혼자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

아무튼 놀다보니 12시가 넘었더군요..;;;; 얼른 집에 가야죠….

사실 다음날인 21일(일요일)에 설악산 등산을 하기로 마음먹고 있어서……
일찍 가서 쉬었어야 했는데….
….
결과적으로 독이 되었습니다..

잠깐 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일요일은 마누라가 친구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집에서 육아에 힘쓰기로 했는데
갑자기 약속이 연기되어… 요즘 별도 못보니 산에 다녀오라고 합니다.
뭐할까 검색하다가… 설악산!!! 그것도 당일치기!!! 대청봉까지!!! 도전해봅니다.
분당선 첫차(5시)를 타고 선릉에서 다시 2호선 첫차를 타면 동서울에 6시 도착..
6시 30분에 출발하는 한계령행 버스를 타고 8시 40분 한계령 도착
8시 50분부터 산행시작.
한계령 – 중청 – 대청봉 – 오색 하산 후 3시 50분 버스 또는 4시 30분 버스를 목표로 합니다.
(원래는 9시간 이상 걸리는 14.7km 코스지만 뭐 7시간정도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눈이 아직 녹질않아 아이젠도 차고 하다보니 계획시간보다 약 10% 정도씩 더 걸리더군요
그런데 대청봉 1km 전.. 끝청쯔음 왼쪽 무릎이 아프더니 오르막은 괜찮은데 내리막을.. 걸을 수가 없도록 아프더군요
그런데 다시 돌아가는것보다 오색으로 가는길이 더 짧으니 일단 대청봉으로 갑니다.
산행시작한지 4시간 30분만에 (1시 30분,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대청봉에 올랐다가 내려가는데…
도저히 내려갈수가 없을정도로 다리가 아픕니다. ㅠ.ㅠ
그때부터 하산하는 5km를 뒤로 내려옵니다. 아기 걸음마처럼 천천히 한걸음한걸음…
계획대로라면 2시간~2시간 30분이면 내려와야 하는 거리를 4시간이 훨씬 넘긴 5시 40분에 오색약수터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겨우 6시 20분 동서울행 막차를 타고 집으로…-_-;;;;;;

병원에 가보니 장경인대염???? 뭐 비슷한 인대에 염증이 생긴거랩니다.
3개월간 산행이나, 달리기 등은 금지랍니다.
그것도 재활, 스트레칭 열심히 해야한답니다..

사실 1월 31일에 월악산 영봉을 다녀왔는데 그때 좀 이상이 있긴 했습니다 ㅎㅎㅎㅎ
작년에 허리도 안좋아… 지금은 무릎도 안좋아… 뭐 이젠 총체적 난국인가 봅니다 ㅎ
아무튼 지금은 환자신세 ㅎ 뛰는 것 금지라는데 메시에마라톤은.. 뛰는거 아니니깐 가능하겠죠??

마누라가 괜히 산에 보냈다고 난리입니다….
그래도 산에 올라 보는 경치는 참 좋더군요… 등산하면서 찍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1월 31일 월악산 등산

2016.02.21 설악산

ps. 다 쓰고나니 관측후기라기보다는 등산 후기 같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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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2016.02.26 17:31

이거 머 사진 후기에 등산 후기에.. ㅎㅎㅎㅎ
와이프님이 괜히 보냈다 할만 하네요 ㅠ_ㅠ

댓글
김태환

2016.02.27 00:39

기승전등산~??

댓글
김재곤

2016.02.27 02:34

고즈넉한 별밤 풍경입니다... 산도 좋고... 집사람에게 점수 많이 따시나 보네요. 쿨하게 등산도 OK 하시고. 건강 관리잘 하세요..

댓글
류창모

2016.02.27 23:08

무릎재활 잘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김민회

2016.02.29 19:53

눈버린 사진 몇장은 Delete plzㅎㅎ. 별쟁이의 자세는 최고!

댓글 수정 삭제
김철규

2016.03.01 04:18

산에서 찍은 사진들 멋지네요. 등산갈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돕을 갖고 올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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