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5.10.06 벗고개 후기
  • 조회 수: 6278, 2015-10-08 18:20:24(2015-10-07)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는 벗고개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나름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_-;;;;
    야근에... 보고서에.. 출장에....
    뭐 아무튼 칼퇴근 하려고 했으나... 팀장님 보고서 마무리 하고 (?) 7시에 퇴근...
    복정역 환승주차장에 7시 40분이 넘어 도착합니다 ㅠ.ㅠ
    결과적으로 관측시간이 꽤나 늦어져버렸네요...


    어제 목적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지난 5월 구입 후 8월 처음 써봤던 EQP를 다시 한번 써보는것과
    얼마전 구입한 .. 이놈.. 필터 슬라이드를 설치&테스트 하는것.
    ...
    그리고 당연히 별보기... 그동안 너무 못본것 같더군요....

    8시 50분쯤 벗고개에 도착하니 익숙한 초보씨님 차가 서있고...
    안쪽 비포장 공터에는 사진하시는분 몇분이 계시더군요
    입구쪽에 자리잡고 셋팅을 합니다...;;;;
    먼저 필터 슬라이드 부터 어퍼케이지에 달려고 하니...
    어둠속이라 잘 보이지도 않거니와...
    일단 어퍼케이지에 나사가 박히질 않습니다 ㅠ.ㅠ
    나무가 너무 단단해서.. 흠집도 안나더군요..
    나중 전동드릴도 달아야겠습니다
    보낸 사람 2015년 10월 7일



    필터 슬라이드는 포기하고.. EQP를 설치합니다.
    과거 광덕산에서의 아픔이 있기에... 위치를 잘 잡고...
    역시나 EQP에 제 16인치를 올리니.. 어마어마한놈이 눈앞에 서 있습니다...
    배터리도 충전 다 했고.. 극축도 맞췄고... 뭐 관측을 시작합니다.
    집에는 말도 안하고 온거라 늦어도 12시에는 출발해야하는데...
    필터 슬라이드 단다고 삽질하고.. 여전한 파인더, 광축 삽질과...덤으로 EQP까지....
    에혀... 저는 간단한게 좋은것 같습니다.


    가장 첫 대상은 국민대상 891 (대구경 국민대상 ㅎ) 입니다.
    어제는 근데 시원찮더군요
    암흑대가 보이긴 했으나... 과거의 기억보다는.. 에게?? 이런 수준??

    뭘 볼까 고민을 하다가... (어제도 뭐 당연히 준비같은건 없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를 뒤져보기로 합니다.
    물론 근처 Abell 은... 보고싶지만 시간+체력+준비 관계로 쿨하게 패스~~
    그냥 성도 보면서 근처에 찾기 쉬운놈 (?) 위주로 봅니다.
    그러면서 찾아본 몇가지 대상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ngc 605 입니다.


    스카이 사파리에는 12.9등급이며, 2.2*1.1 크기 입니다.
    사진의 위쪽에 있는 별 4개가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그림에 잘 안나오지만 우측에 있는 별 4개가 사진상의 위쪽에 있는 별입니다. ㅎㅎㅎㅎ
    관측시에는 등급을 잘 몰랐는데 13등급쯤? 된다고 써놓은것 같습니다

    간만에 호핑이라 찾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고..
    별것도 아닌 점 찍는다고 시간이 또 걸렸습니다.
    EQP를 활용하니... 그래도 다시 찾는 어려움이 많이 줄어서 좋더군요... ㅎ


    그다음 대상은 ngc 846입니다.



    꽤나 잘 보입니다
    순간 옅은 나선팔이 보인다? 싶을정도로 잘 보였습니다.



    그림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별무리는 아이피스 상에서 흡사 올빼미(ET)성단처럼 보입니다.
    나선팔은 착각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ㅎ



    다음은 ngc 1212 입니다.



    사진을 보면 센터에 있는 별처럼 보이는데... 그 옆에 있는 작은 녀석입니다.
    오히려 사진이 더 작고 이상하게 나오네요



    제가 그리면서 직시로 보인다고 썼는데.. 보였었습니다. 되게 희미하지만...

    별을 잘못본걸까요?

    뭐 잘못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14.6등급을 과연 벗고개에서... 보였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중 홍천이나 인제에 가면 확인한번 해봐야죠..
    덤으로 주변에 있는 IC1884도 같이 보려고 무지 찾아봤습니다.
    한참을 EQP의 도움으로 째려본 결과..결론은..
    뭔가 있는것 같긴한데 안본걸로 치는게 맞겠다....;;;;
    스카이사파리 등급으로는 14.8등급이네요.. ㅠ.ㅠ
    못본게 맞는것 같습니다.



    다음은 ngc1465 입니다.
    13.6등급으로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가운데 하단에 보면 희미한 애들 두넘이 있습니다.

    PGC 14033이란놈과 U2888이란놈인데...

    아래 스케치(?)에서처럼 벗고개에서는 어림도 없는 녀석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전대상?은 IC1834 입니다.
    14등급에 크기도 0.9*0.8 입니다.



    하지만 이놈은 제가 좋아하는 밝은별 옆에 있는 희미한놈입니다..;;;

    EQP의 도움을 받아 40분은 본듯 합니다.

    결론은 봤다....
    하지만 아무도 안믿을것 같다
    ㅎㅎㅎㅎ



    그림에 보이듯이.. 길잡이 별도 잘 안보입니다...;;;;
    여기까지 보니 벌써 시간이 12시...
    접을 시간입니다..
    접기전에 베일을 시작으로 명작 순례를 해줍니다.




    초보씨님은 마침 근처를 순찰하던 민중의 지팡이 두분에게 봉사하고 계십니다.
    봉사하는 소리를 들으며 저는 제 망원경을 접습니다.
    안그래도 허리가 안좋은데 무거운걸 간만에 들었더니 허리가 다시 아픈것 같습니다. ㅠ.ㅠ
    집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1시 40분에 도착....
    모른척 잠자고...
    아침에 출근하고..
    보고서 깨지고..
    또수정하고..
    또깨지고....



    방금 CFO 보고 마무리 했고 CEO 보고 들어갔습니다.
    제발 무사히 통과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예전 창원에서는 보고서 쓰는일이 일상이었는데...
    근 2년을 놀았더니 ㅎ 어렵습니다.



    뭐 아무튼 많이는 못봤지만..그래도 요근래 눈요기는 한듯 합니다.



    4줄 요약하자면
    1. 별이든 보고서든 자주 안보면 퇴보한다 ㅠ.ㅠ

    2. 벗고개 3무의 날. 방해꾼. 습기. 구름.

    3. 난 왜 희미하고 안보이는것에 집착을 할까.

    4. 적게봐도 별본날은 기분 좋은날. 운전도 잘되고.. 마눌님만 모르면 됨.. -0-;;;



    ps. 덤으로 EQP를 2번 써본 소감을 말하자면...


    1. 무지 귀찮다... 뭐냐면 극축도 맞춰야 하고 수평도 나름 맞추고.. 배터리도 충전해줘야하고 1시간 지나면 다시 뒤로 돌려줘야하고...

    2. 망원경 높이가 무지 높아진다. 파인더를 볼려고 해도 발판을 사용해야한다... 내 망갱이처럼 큰놈은 작은 사다리가 필요할듯.

    3. 1번과 2번에도 불구하고.. 사용할수있다면 쓰는게 좋다. ㅎ 어제도 230배에서 14등급의 희미한놈들 찾는데... 나름 편하게 본것같다..

    4. 사진은 안해봐서 모르겠음. 안그래도 초점거리가 약간 길게 만들어진 망갱이라.. 아마 초점도 안나올게 뻔하다. ㅎ

    Profile

댓글 8

  • Profile

    김태환

    2015.10.07 23:42

    망갱이 싣고 EQP싣고 북극성 보일때까지 기다려서 세팅하고 돕 올리고...무지 귀찮은거 저도 동감..
    근데 한두번 쓰다보면 마약이라는.. ^___^

    관측 스타일이 달라지더라구요... 배율도 올라가고, 한대상 가지고 30분이상 집중관측 하게되고..

    저야뭐 사진찍는거야 나름의 목적이 있어서 찍는거지만요.. ^^;

    그리고 너무 어려운 대상에만 집착하시믄 건강에 안좋아요~~~ 잘보이는놈들도 더 잘보이는지도 봐주시는것도 필요하지요~~
  • Profile

    장형석

    2015.10.08 18:17

    230배에서 거의 흐르지 않으니..

    이날 본 대상들처럼 한참 봐야하는건 편하더군요....

    물론 흔들림같은 단점도 있고.. 높이 문제가 가장 크긴 합니다. ㅎㅎ


    잘보이는놈들도 봐줬습니다. ㅎ

    891도 보고... LVW 42밀리에 OIII를 끼워 베일도 한참 봤고.. ㅎㅎ

    33과 34도 보고.. 했지만... 잘보이는건 후기에 잘 안쓰게 되네요 ㅎ

  • 박진우

    2015.10.08 09:23

    지지난주의 벗고개는 13.5만 되도 보기 힘든하늘이어서
    앞으로 왠만하면 벗고개는 가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더 속아봐야겠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5.10.08 18:18

    13등급대는 그래도 잘 보이던데요...

    14로 넘어가니 그때부터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참고로 그날은 투명도가 그리 완벽하진 않았지만 별상도 또렷하고 은하가 잘보이더군요...

    베일도 서쪽으로 많이 넘어가 광해가 많았는데도... 피커링을 비롯한 조각까지 관측 가능했습니다.

  • 조강욱

    2015.10.08 17:03

    스케치라기보다는 그림일기에 가까운데요 ㅎㅎㅎ
    EQP는 진짜 마약이 맞는것 같아요
    저는 마약에 맛을 들여서 이제 없으면 못살겠다는 ;;


    그나저나 CFO라는 할아버지들은 어디서나 애들(?) 괴롭히는게 일이군요 ㅎㅎ

  • Profile

    장형석

    2015.10.08 18:19

    저는 사실 낙서.. 라고 표현합니다. ㅎㅎ

    EQP는..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지... 1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멈춰있어도 그냥 그대로 관측해버리네요 ㅎㅎㅎ

    ...

    KFC는 맛있기라도 하는데.. ㅎㅎ

  • 반형준

    2015.10.08 17:56

    조그만 애들로 관측테마를 잡으셨나요?? 진짜 작아보이는데 제걸로보보일런지..ㅋㅋ 도전해봐야겟으용.
  • Profile

    장형석

    2015.10.08 18:20

    음.... 지난번 홍천에서 형준님껄로 14등급대가 나름 잘 보이던데... ㅎ

    벗고개에서도 도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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