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은 밤하늘을 맑게 한다... (1)
-
조회 수: 12538, 2015-07-21 22:10:50(2015-07-18)
-
안녕하세요. 임광배입니다.
요즘들어 태풍이 연거푸 올라오면서 좋은 징크스를 만들었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면 밤하늘이 비교적 맑게 ㅎ 바뀌는 징크스~~~
(물론 전일기준입니다. ㅎ)
7월 10일(금) 용인시 축구센터에서 간만에 관측에 나섰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금방하늘이 흐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철수(4시)까지 참 좋았던...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하는 용축의 밤이었습니다.
역시나 본 것은 많은데 새로운 것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좀 멋지게 감상했던 대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명왕성
드뎌 명왕성 관측 성공한 날입니다~~~
위에 보이시는 별배치 대로 3각형 모양 아직도 기억에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명왕성과 함께 이루는 삼각형 별무리 중 위쪽 뾰족한 부분의 별이 13.9 등급(GSCII S3033132-14515)
그 바로 아래별이 14.2 등급(GSCII S3033132-14196), 명왕성이 14.1 등급입니다.
아이피스 호핑으로 240여배에서 찾았고, 삼각형 별무리 중 명왕성을 제외한 두별이 먼저 보이고 조금 보고 있으면 삼각형 별무리의 마지막 명왕성이
떡 하니 나타납니다. ^^
태양계 끝 왜소행성을 본 몇번째~~~ 야간비행 식구입니다.
장형석님이 말씀하셨었죠? 야간비행은 명왕성을 본 사람과 볼 사람(??)으로 나누진다.
Mission Complete!!!
②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다섯 난장이
누구다 다 아시는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다섯 난장이입니다. ㅋㅋ
15인치 업글하고 확실히 12.5인치보다는 더 눈에 감응이 잘 옵니다.
용축에서 그동안 뭐가 두어개 정도 있는 듯 보였지만 이날은 5명의 난장이를 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별 옆에 붙어있는 7317은 잘 보이고, 붙어있는 두개의 7318도 나눠서 보입니다.
7320을 어렵지 않게 보고 7319를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보이는 난이도는
7317<7318 두 명<7320<7319 순이였습니다.
인제가면 나선팔 보일까요~~~
③ 7331과 친구들
④ IC 1296
고리성운 옆 IC1296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먼가 미심쩍은 찝찝한 기분입니다.
주위 별배치와 IC 1296 옆 14.7등급의 별은 잘 보이는데 있어야 할 자리에 약간 뭔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꼭 화장실 갔다가 뭔가 시원하지 않았을 때의 기분입니다. 인제에서 시잉 좋은날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명왕성은 봤지만 당췌 이 녀석은 아직도 성공을 못했습니다. 이것도 못하는데 IC4617은 언감생심입니다. ㅠ,ㅠ
⑤ 891
간만에 보는 측면은하의 끝판왕 격 891입니다. 무엇보다 용축표 891이라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간 용축에서는 약간의 희미한 성운기 정도가 다였는데 이날은 측면은하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가운데 암흑대는 안보여요~~ 예전에 문예단 갔을 때 가운데를 지나는 진한 암흑대를 봤던 모습이 아직 제 기억속에는 제일 나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본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⑥ 7479
막대나선은하의 표본이지만 사진처럼 언젠간 꼭 보고 싶은 7479입니다.
가운데 막대는 잘 느껴지며, 막대 좌우 쪽 주변에 있는 14등급 대 별은 잘 보입니다.
약간 끝이 굽어 있는 듯하게 보일 듯 말듯한 수준이었습니다.
역시 용축에서 본 최고중에 하나입니다. 하도 찾아봐서 이제 호핑은 어렵지 않네요.
⑥ C/2015 F4(jacques)
마지막으로 돌고래 자리에 위치한 자크혜성입니다.
찾아보니 크기는 작지만 제법 밝았습니다. 12.7등급
앙증맞게 보이는 혜성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태풍이 생각보다 천천히 올라와서 새벽 4시 철수 할 때까지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7/16 밤~17일 새벽 관측기는 또 올리겠습니다. ㅎㅎ
댓글 18
-
장형석
2015.07.18 19:44
-
임광배
2015.07.18 23:06
형석님 아직 못보시다니...
얼러 보세요^^
시간되시면 언제 시안말고 안성추모공원도 오세요~
-
조강욱
2015.07.20 15:37
저는 4개짜리를 한 방에 몰아서 쓰기도 한답니다..
분량에 따라 ㅎ;;
-
김재곤
2015.07.18 20:00
Welcome, Pluto... 그날 집사람과 한잔만 안 했어도, 하늘 보면서 입맛만 다시던 생각이.. 연작 시리즈 인가요? 용인 관측기??
강욱씨 처럼 멋진 제목하나 생각해 보심이..
-
임광배
2015.07.18 23:09
멋진 제목을 짓는 것은 타고 나야하는 것 같습니다. -_-9
저는 뉴호라이즌호가 지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명왕성을 봤습니다.
이제 명왕성은 뉴호라이즌호가 통과하기 전 본 사람과 통과한 후 본 사람으로 나눠지게되었습니다.
-
조강욱
2015.07.20 15:38
뉴호라이즌을 기다리며 정도의 제목은 어떤가요? ㅎ
-
김철규
2015.07.18 21:08
알찬 관측기 감사합니다. 보는 나도 그날의 감동이 새록새록하네. -
임광배
2015.07.18 23:23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새로운 곳 발굴이 가장 큰 수확이네요^^ -
김민회
2015.07.19 06:30
어릴적 똥숫간 옆에 오래된 무덤이 있었습니다. 그 곳이 가장 훌륭한 놀이터도 됐구요. 새론 관측지를 발굴 하셨다고요! ? 무섭다기 보다 애잔합니다.
-
임광배
2015.07.21 22:02
발굴이라고 해봤자 인제에 비하면 도찐개찐입니다.
그래도 무덤가가면 왠지 모르게 숙연해집니다. 마음이 좀 편해지는거.같기도하고요 ㅎ -
박동현
2015.07.19 09:04
멋진 대상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명왕성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 잘봤습니다. -
임광배
2015.07.21 22:04
명왕성은 흐린별처럼보이지만 뭔가 애잔해보입니다.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방랑자 같기도 하고... 꼭 한번 보세요^^ -
조강욱
2015.07.20 15:40
용축에서 보신다는 대상이 스테파네트 아가씨에
891에 7479까지..
거기 참 훌륭한 관측지군요 ^^ -
임광배
2015.07.21 22:06
닥치는대로 보고 있어요 ㅎㅎ 날 좋으면 하나걸려요. 그나저나 원정갈라니 역시 7월은 장마기간인가봐요ㅠㅠ -
반형준
2015.07.20 18:05
제 관측기에는 확실히 확인하지 못해서 적지는 않았는데 스테판 오중주.. 저도 도전했는데...... 보일락 말랑만 하고 확실히 확인이 안되더라구요... 그날이 은하들이 좀 안보이는 날인듯도 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겟습니다.. 13인치 정도면 4개는 보여야 할텐데 말이죠.. -
임광배
2015.07.21 22:08
날만 좋고 시잉이 좀 괜찮으면 충분히 검출 되실꺼에요. 240여배에서 확인이 다 되었습니다.
근데 에토스6미리랑 8미리 비교해보니 에토스 6미리가 더 잘보였어요..뽐뿌옵니다. -
박상구
2015.07.21 21:08
와 이게 다 용축에서! 최고의 하늘을 만나셨던 모양입니다. ^^
16일에 용축에서 본 7479는 흔적만 간신히였는데... ^^
인제에서 전에 17.5로 1296 시도하다 결국 못봤었는데, 다시 한번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
임광배
2015.07.21 22:10
10일 날이 너무 좋았죠.. 용축이 아니었어요 ^^ 1296 언제 볼런지 ~~ 담에 추모공원으로 오세요
번호 | 제목 | 이름 | 조회 | 등록일 |
---|---|---|---|---|
792 | 박진우 | 5976 | 2014-09-02 | |
791 | 박상구 | 5338 | 2014-09-02 | |
790 | 이한솔 | 5424 | 2014-09-03 | |
789 | 장형석 | 5350 | 2014-09-05 | |
788 | 김태환 | 2887 | 2014-09-05 | |
787 |
밤하늘의 오리발?!
+9
| 김남희 | 5806 | 2014-09-08 |
786 | 김남희 | 4568 | 2014-09-08 | |
785 | 장형석 | 5372 | 2014-09-10 | |
784 | 김철규 | 2480 | 2014-09-12 | |
783 | 김태환 | 3398 | 2014-09-21 |
그나저나 이제 후기는 강욱님처럼 나눠쓰는게 대세인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