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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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내가 살고 싶은 땅에 가서>

-신경림


이쯤에서 길을 잃어야겠다.

돌아가길 단념하고 낯선 길 처마 밑에 쪼그려 앉자

들리는 말 뜻 몰라 얼마나 자유스러우냐

지나는 행인에게 두 손 벌려 구걸도 하마

동전 몇 닢 떨어질 검은 손바닥


그 손바닥에 그렁진 굵은 손금

그 뜻을 모른들 무슨 소용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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